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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최근 이동양봉 농가의 벌통과 꿀샘식물(밀원수) 위치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이동양봉 정보제공 시스템’<사진> 개발과 더불어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동양봉은 유밀기에 아까시나무·밤나무 등 꿀샘식물 꽃 개화 시기에 따라 벌통을 옮겨가며 천연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 양봉 농가의 약 30~40%가 이러한 채밀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기후변화로 꽃 개화 시기가 불안정함에 따라 위치기반 정보 서비스 필요성이 점차 커져 왔다.
이동양봉 정보제공 시스템은 벌통에 소형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해 3시간 간격으로 GPS 좌표와 주변 온·습도 정보를 자동 전송받는 구조로, 농가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동 지역 주변 꿀샘식물 분포도와 5일간 일기예보, 인근 농가 벌통 위치, 벌통 이동 이력 등을 실시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실제 35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실증을 진행한 결과, 유밀기 평균 499.5㎞에서 479.5㎞로 약 4% 줄었으며, 반면 벌무리(봉군) 당 꿀 생산량은 32.9㎏에서 35.5㎏으로 약 8% 늘어 이동 거리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벌통 부착 장치는 저전력·저비용 광역 통신 방식(NB-IoT)을 적용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교체 없이 1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 이에 농진청은 이번 시스템 관련 특허 출원을 2024년에 완료했고, 오는 2027년 신기술 시범사업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으로 제안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가령 이동양봉 차량 1대(1톤 트럭·벌무리 16개 기준)를 기준으로 시스템 설치 비용 20만원을 제외해도 연간 약 121만원의 순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났으며, 동선과 이동 거리, 채밀지 위치정보 시스템 좌표, 체류 시기, 꿀샘식물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활용도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 과장은 “이동양봉 농가가 지금까지 경험에 의존해 이동 시기와 장소를 판단해 왔다면, 이 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이동양봉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