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꼬집으면 봄 살갗이 뜯어진다
고요하게 재잘대는 저 초록의 입술들이
몇 마디 던져놓으면
들판들이 물어간다
산나물 씹어보면 파릇한 페이지에
머리말 읽자마자 따라온 아지랑이
길 위에 밑줄을 치며
책장 사이 껴든다
휙 하고 통과하는 고속철도 뒷모습에
땅 위에 누워버린 연약한 개나리꽃
바짓단 사이사이로
깍지 한 번 껴본다
- 중앙시조백일장 2월 차상 수상작
카페 게시글
회원 최근 발표 작품
짧아지는 봄날을 읽는다 / 백인우
오교정
추천 0
조회 29
26.03.24 09:2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작품이 기대된다고 여러 번 언급되더니 기어코 차상을 수상했네요. 열심히 쓴 보람이 있네요.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