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선물
요즘 필리핀은 온통 성탄절 분위기입니다. 외국에 나가서 일하던 사람들은 필리핀으로 돌아오고,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은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갑니다. 이스트윈드 교회도(글렌 전도사 시무) 중직 몇 분이 빠졌고, 새 인물들이 돌아와 예배 자리를 채웠습니다.
예배 후 헬렌이 두바이에서 가져 온 ‘데이츄’와 필리핀 고향에서 가져 온 ‘카카오’를 저희에게 성탄 선물로 주었습니다.
햇빛에 말린 ‘데이츠’는 우리나라 대추와 생김이 비슷했고 당도는 꿀보다 훨씬 달았습니다. ‘카카오’ 역시 달콤한 맛을 냈으나 씨를 말려서 코코아 분말과 초콜릿 원료로 사용한다고는 해도, 우리로서는 그저 당분만 빨아먹고 말았습니다.
저희는 성탄 선물로 저희가 섬기는 7교회의 어린이들에게는 슬리퍼를, 어른들에게는 햇빛 가리게 겸 비 올 때 쓰라고 우산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또 작은 몇 교회는 추수 감사절 쌀을 헌신하신 집사님 가정이 있어서 가정 당 쌀 10Kg씩을 성탄 선물로 나누어 주기로 했습니다.
성탄 선물비로 슬리퍼 값 1,368,800원이 들어왔고, ****교회 집사님 가정에서 추수 감사절 쌀 선물비로 200만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매일끼니 걱정을 하던 교인들과 어린이들에게 큰 축복의 선물이 안겨 질 것 같습니다. 슬리퍼를 안고 행복해하는 아이들과, 쌀과 우산을 안고 행복해 할 어른들을 생각하며 제가 미리 행복에 빠져봅니다.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리끼나 시티에서 이병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