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가 보고 싶었던 손두부집..두부를
좋아하는 나는 성당 자매님이 하신다는 걸 알았는데
외식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여태 못 가봤었다.
고병임 선배가 저녁을 산대서 민순언니(진스튜디오
와이프)와 함께 두부 전골에 전 한접시..봄똥겉절이를
곁들여 개운하게 저녁을 먹었다
이런 가게 랍니다
가게 이름, 특별하지요?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 성모님!
손님을 위해 커피머신도 준비 하시고, 오른쪽 상단엔
주님과 성모님이 계신 가게~ 여기 오신 손님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실 겁니다
식당이 작아도 작은 미술관에 온 듯한 감성을 느끼고 갑니다
물컵과 앞접시는 셀프
코스모스도 좋아하시는 듯..
사장님은 화가 예요. 조암으로 이전 하시기 전,가게 모습을 담아 둔 그림이 정겨워요
18~20명의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분리된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가 좋다는 건..익히 아실 듯
차림표
여름엔 시원하게~
우리가 앉은 자리의 정면엔 식욕을 돋우는 빨간 사과가 그 자태를 뽐내고..
나두 함박꽃을 좋아하는데..이쁜 사장님도 꽃을 좋아하시나봐요
우리지역 농산물 사용업소라 '꿀'도 판매 하신대요
작은 식당이라도 '와이파이' 됩니당
두부와 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이 들어가고 새우로 맛을 낸 육수..음 그 부드럽고 개운한 국물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생각이 난다
이 전은 파,양파,홍고추 등등을 넣었는데 인공감미료가
아니 자연의 단맛 그 자체..
밑반찬으로 주신 숙주나물과 봄똥겉절이,깍두기와
파래무침은 메인메뉴를 해치지 않으면서 각각의 맛을
자랑한다
배곬의 사장님도 나처럼 자연 그대로를 사랑 하시는 듯..
창문 틀 마다 올려 놓으신 '다육이'들은 이 겨울의 정취를 닮아 좀 쓸쓸해 보였다
여기도 소국
겨울 저녁이라 좀 어두운감이 있지만 좀 흐트러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누구를 기다림에 있어
지루하다면 티비로 시선을 돌려도 좋겠다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계산대와 주방의
별모양 샹들리에~
친구와 이런 숲길을 걷고 싶다
노란꽃이 맘을 따숩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