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군 손양면 학포길 33 (손양면 오산리 51번지)
033-670-2442
관람시간 09:00-18:00 (17:30까지 입장)
휴관일 : 1월1일, 설날, 추석
주차장 무료주차
관람료 : 어른 1,000원 / 청소년, 군인 500원 / 어린이 300원
(20명 이상 단체 : 어른 700원 / 청소년,군인 300원 / 어린이 200원)
해설시간 : 11시, 14시, 15시 (3회) (소요시간 회당 40~50분) (해설 서비스 무료)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주차장에 무료 주차를 한다.
실내전시의 경우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야외전시와 선사유적 탐방로를 이용할 때는 관람료를 지불하지 않는다.
그동안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을 여러번 방문했지만 실내전시만 관람하고 야외전시는 움집만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엔 야외전시와 쌍호습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양양지역의 넓은 하천과 바다, 호수 등으로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기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갖추어,
구석기시대부터 철기시대의 유물까지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신석기시대의 시작이 약 7천년 전에서 약 8천년 전으로 바뀐 이유가 바로 오산리 유적지의 발견 때문이었다.
양양 오산리 유적은 1982년부터 2007년까지 발굴 조사를 일곱 차례 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석기 시대 마을 집터 유적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사적 제394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에 복원된 움집터는 2007년 확인된 오산리 C지구 3호 주거지 움집터를 원래의 크기대로 본뜬 것이다.
바닥의 긴지름이 7m, 짧은지름이 6.9m이고, 깊이는 0.5m 내외이며, 면적은 48.3㎡(약 16평)이다.
전체적으로 5~8cm 두께로 점토 다짐을 단단히 하여 바닥을 깔았고 화덕자리 주변의 바닥이 단단하게 굳어 있는 것으로 보아
장기간 화덕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집터 가운데에는 가늘고 긴 돌을 바닥의 긴지름 방향으로 눕혀 60×50cm 크기의 구덩식 화덕자리를 설치했다.
여기에 쓰인 돌들은 열을 받아 많이 갈라졌으나 발굴 당시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
화덕 자리 안에서는 가는 목탄과, 잘게 부서지거나 절단된 흔적이 있는 노루나 오리와 같은 짐승의 뼛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유물은 대부분 벽 아래의 가장 자리에서 출토되었으며, 토기로는 덧무늬 토기(隆起文 土器), 무늬 없는 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석기로는 결합식 낚시(이음낚시), 그물추(漁網錐, 어망추) 등의 간석기와
석기 제작 중에 생기는 부산물인 몸돌, 격지와 긁개, 뚜르개 등의 뗀석기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러한 출토 유물의 분포 양상은 생활 공간의 활용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덕 자리 안에서 발견된 목탄으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이 움집터는 이른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6,700년 전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는 약 1만년 전에 시작되었다.
빙하기가 끝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반도에 새로운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들어와
주로 강가와 해안가의 언덕위에 움집을 만들어 정착생활을 시작하였다.
움집은 땅을 원형이나 방형(네모)의 형태로 파내고, 바닥에 필요한 시설을 마련한 후 지붕을 덮는 형태였다.
지붕은 서까래를 원추형으로 세운 후 잔가지를 얹고 그 위에 갈대, 억새, 이엉 등을 덮는 형태로 만들었다.
바닥에는 진흙을 깔고, 중앙에는 화덕을 만들었다. 화덕 주변으로 저장구덩이를 만들어 물건들을 저장하였다.
오산리 유적지에서는 움집터와 돌칼, 돌 화살촉, 돌탑, 돌창, 돌도끼, 돌자귀, 이음낚시, 토제인면상, 덧무늬토기, 누른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흑요석, 다량의 그물추 등 총 4,000여 점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8천년 전 신석기인과 시간여행을 떠나 소중한 추억과 양양의 기(氣)를 듬뿍 받아가세요."
신석기시대에 이르러 음식을 익혀서 먹을 수가 있었기 때문에 질병을 예방하여 20~30세 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오늘날의 평균수명과 비교하면 진짜 일찍 죽는 것이다.
자녀들이 보통 열살 전후로 부모를 여의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 셈이다.
어쩌면 인간의 진화는 철이드는 시기를 점차 늦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나 보다.
쌍호습지는 과거 지각변동과 모래톱 등에 의하여 자연적으로 형성된 생물상이 매우 독특한 두 개의 호수가
나란히 있었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호숫가 모래언덕에 신석기 시대의 석기와 토기 등이 발견되어 향토사학적 가치가 높은 습지이다.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건물 왼쪽편으로 돌아가면 탐방로가 나온다.
농지 조성을 위해 쌍호 습지를 매립하려고 하다가 선사시대 유물, 유적이 발견되어
이곳에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이 들어서고 쌍호습지를 보호하게 된 것이다.
쌍호습지 탐방로 개방시간과 폐쇄시간은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과 동일하다.
다른 탐방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먼저 큰아들 민철이가 출발을 하고... 둘째아들 호영이는 슬리퍼를 운동화로 바꿔 신는다고 차에 갔다.
쌍호습지 갈대숲 너머로 보이는 호수의 물빛이 하늘 색깔을 닮았다. 서로 마주보다 닮아가는 모양이다.
오산리 선사유적은 이렇게 쌍호의 물 속에 잠들어 있었기 때문에
매립작업을 할 때까지 도굴되지 않고 보존되었다가 발견된 모양이다.
오산리 선사유적지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또 쌍호 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매립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이고...
호영이가 운동화로 갈아신고 다시 돌아왔다. 형아가 앞에 먼저 갔다고 하니까... 뛰어서 뒤따라간다. 그렇게 혼자 남게 되었다.
바람에 휘날리는 쌍호 습지의 갈대밭이 너무 아름다워서 얼마나 감탄을 하며 바라 보았는지 모른다.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을 방문하거나 쏠비치 양양에 숙소를 잡았을 때 쌍호습지 탐방로를 도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쌍호습지 탐방로는 현재는 위 사진에서 오른쪽에서 끊기지 않고 연장되어서
한바퀴를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