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흰뫼의 신화
흰 뫼의 신화
-아버님 넋에 담아 조국에 바치는 시
화등잔 같은 눈망울
불티 뚝 뚝 떨어지는 호랑이 삼백 마리
쩌르릉 어두움을 찢으며
한꺼번에 소리치자
깊은 잠결에 화들짝 놀라
불을 뿜으며 벌떡 일어선 흰뫼여
이 고마운 땅의 큰마음이어라
기다리다 기다리다 저절로 터지는 얼음보다도 차운 물
밤마다 별들이 내려와 몸을 닦고 올라가는 천지(天地)
해도 달도 별도 숨어 버린 성난 하늘
벼락치는 소리에 바위라도 갈라지는 날이면
한 번 크게 꿈틀하는
깊은 가슴 속에서 밀어 올리는
뜨거운 뜨거운 눈물이어라
검은 구름을 밀어젖히며 얼굴을 불쑥 내미는 하늘
무너지며 쏟아지는 아픔으로
짙푸르게 짙푸르게 물든 꿈이어라
돌 돌 돌
바위틈으로 넘쳐 흐르는
맑은 물소리
먼 하늘 끝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
들려 오네라
카페 게시글
늦봄문익환
(제1부) 흰뫼의 신화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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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23 17:4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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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흰뫼'는 '흰 산'을 의미하는 순우리말로, 주로 백두산(白山)을 뜻한다.
민족의 근간이 되는 높고 굳건한 태백산맥의 정기를 상징하거나,
교가 등에서 고결하고 높은 뜻을 나타내는 시적 표현으로 주로 사용된다.
백산(白山)의 순우리말: 흰(白) + 뫼(山)의 합성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