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3편. 제주로 봄 보러 갈래
‘봄은 꽃이 피고 바람이 따스해서인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라고 노래한 시인처럼
우리들의 봄은 늘 새로운 시작으로 정신없는 일상이 시작된다.
한반도에서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 제주 이곳엔 누구보다 봄을 반갑게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산뜻하고 포근한 봄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과 함께 봄의 제주로 떠나본다.
1부. 마라도 해남의 바다
3월 27일 (월) 밤 9시 30분
마라도의 유일한 해남
한국의 최남단, 봄이 가장 빨리 찾아오는 제주 마라도에는 3대째 내려오는 해녀를 이어받은 해남, 김민종 씨가 있다.
바다가 좋아서 시작한 물질은 이제 직업이자 취미로, 어쩌면 그 이상의 의미로 자리를 잡았다
항상 새로운 세상과 선물을 내어주는 바다에 빠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김민종 씨. 그는 오늘도 힘찬 호흡을 뱉으며 바닷속으로 헤엄쳐 들어간다.
마라도 청년 김민종 씨와 마라도를 지키는 그의 가족들. 그들과 함께 제주의 푸른 바닷속, 봄 바닷속 황홀함에 빠져본다.
2부. 봄이라니 좋잖아요
3월 28일 (화) 밤 9시 30분
머무는 곳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여행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제주의 성읍민속마을. 어릴 적, 고향이었던 제주를 떠나 타향살이해온 김민수, 오영림 부부는 1년 전 이곳으로 귀향했다
성읍마을의 봄은 마을의 지붕을 다시 잇는 작업으로 시작된다. 일 년에 한 번, 매번 봄이면 있는 연례행사, 민수 씨네 집도 지난 띠를 걷어내고 새 띠를 얹는 작업이 한창이다.
언제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작가, 민수 씨. 제주에 머물며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머무는 곳에서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는 민수 씨의 두 번째 제주도의 봄을 만끽해본다. 3부. 주희 씨의 소랑햄수다
3월 29일 (수) 밤 9시 30분
향긋한 그녀의 귤밭
초등학교 교사였던 주희 씨는 돌연 퇴사와 함께 고향 제주로 내려왔다.
자신만의 귤 농장을 만들 생각에 한껏 들뜬 주희 씨와는 달리 못내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아쉬운 할머니. 여전히 좋은 직업을 그만두었다며 잔소리하시지만 그래도 손녀 일이라면 뭐든 나서준다.
아직은 농사일이 서툰 주희 씨와 부모님, 할머니 보시기엔 좌충우돌이지만 그래도 어느 때보다 가족과 함께여서 더 행복하다.
이 봄이 더욱 특별한 이유, 4년간 자란 귤나무를 자신의 농장으로 옮겨 심을 계획, 주희 씨의 희망 가득한 봄맞이를 함께 한다. 4부. 농당 갑서양
3월 30일 (목) 밤 9시 30분
봄기운 받으러 놀러 오세요
하늘에서, 바다에서, 땅끝에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제주. 그곳엔 그런 제주의 봄을 맞이하고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초록 가득한 환상의 숲 곶자왈과 아름다운 색깔을 뽐내며 언덕을 수놓은 유채꽃과 튤립으로 향기로운 봄을 즐길 수 있는 보롬왓을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함께 제주 봄 향기에 즐기러 놀러 가본다. 5부. 내 마음의 보석상자
3월 31일 (금) 밤 9시 30분
소중한 보석상자를 열다
70여 년 동안 홀로 제주 앞바다의 원담을 지켜온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버지와의 소중한 세월을 쌓아 올리는 아들 이상수 씨.
여태껏 쌓아 올린 세월은 어느새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고 부자는 여전히 그들만의 보석 상자를 지켜가고 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보석상자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 바로 추억의 가수 해바라기의 멤버 강성운 씨이다.
4년 전, 제주로 이사한 그는 손수 가족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새로운 공간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누구나 마음에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보석상자.
마음 간질거리는 봄, 그들의 보석상자를 열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