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참여정부의 막을 올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수 만명의 군중이 운집하고 전 국민과 세계가 주목하는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팝페라테너 임형주(17·줄리어드 예비학교).
취임식을 위한 오디션에서 조수미, 김동규 등 기라성 같은 스타급 성악가들을 제쳤던 17세 소년 형주의 애국가는 좀 특별했다. 조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불렀을 뿐 아니라 늘 형식적인 식순에 포함돼 지루하기까지 했던 애국가의 가사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들어올 만큼 감동적으로 불러냈다.
이제 사람들은 임형주를 “어린 나이에 하루 아침에 뜬 천재 소년”이라고 평가한다. 타고난 재능에 절묘한 기회를 잡은 것을 보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그 누구도 형주의 성공이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던 9살 배기 어린 꼬마의 순수한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클래식 음반 6주째 1위]
요즈음 형주는 TV, 신문,잡지, 각종 음악회 등의 뜨거운 관심과 러브콜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인기 스타가 됐다. 올 1월 <샐리 가든>이라는 팝페라 데뷔 음반이 나오면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취임식에서 확실한 신고식을 치룬 이후로는 그 인기가 급상승했다.
평범한 학생으로 음악의 길을 가고 있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형주는 ‘팝페라 테너’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을 하나 더 달고 본격적인 성공 가도에 진입한 셈이다.
형주에게는 끊임없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으며 그의 음반은 클래식 차트에서 연 6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꿈만 같고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형주는 변성기를 지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티 하나 없는 목소리를 가졌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첨가하자면 그의 순수한 신앙심이다.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난 형주는 어린 시절부터 요셉과 같이 항상 꿈을 꾸었다. 그리고 형주는 꿈을 위해서 하루에 세 번씩 꾸준히 기도했던 다니엘보다 더 열심히 무릎을 꿇었고 끊임없는 자기 노력과 호된 훈련의 과정을 거친 뒤 바로 ‘하나님의 때’를 만났다.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해 사울왕 앞에서 수금을 탔던 소년 다윗처럼 한국의 형주는 국민을 대표해 대통령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형주는 노래 하나로 사람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 주는 영웅이 돼버렸다.
[기도 놓지않았던 소년]
형주는 어린 시절부터 노래나 미술 예술 방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성악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이다. 친척분이 생일 선물로 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의 음반을 듣고 난 후 노래로 진로를 결정했다. 그리고 입시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불과 두 달 정도 레슨을 받고 명문 예원학교 성악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형주는 입학 이후 3년 내내 성악과 수석의 자리를 놓치지 않아서 친구들도 시험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1등은 당연히 형주의 몫이기 때문에 오히려 2등이 누구인가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게다가 학교 실기고사, 전국 규모의 각종 콩쿨을 석권하는 형주를 상대할 경쟁자는 없었다.
하지만 형주는 1등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예원학교 졸업과 동시에 미국행을 결심한다. 미국에 들고 간 것이라고는 짐 가방 두 개와 CD 한 장이 전부였지만 형주는 두려울 것이 없었다. 너무나 어린 나이였지만 그는 낯선 미국 땅에서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할 것이라며 주위 사람들을 안심시켰다.
인터넷으로 찾아낸 성악가의 집에 오디션을 받기 위해 찾아 갔다가 세계적인 성악가 루치아노 파파로티의 반주자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고 이를 계기로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소개돼 극찬을 받게 됐다. 또 뉴욕 줄리어드 예비학교 성악과 시험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수석 합격을 하는 기록도 남겼다. 여기까지가 그의 성공 스토리이다.
그러나 이에 덧붙여 이같은 성공 스토리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형주만의 비밀이 있었다. 형주는 모태신앙을 가진 부모 밑에서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계기도 형주가 추구하는 음악 세계처럼 누가 강요한 것이 아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 하나님 얘기를 재미있게 들려주신 유치원 선생님을 보고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결심해 초등학교 2학년 때 가족과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까지 전도했다.
이런 아들에 대해 어머니 김민호 집사(창대교회:최성구 목사)는 “부모가 부담스럽게 느낄 만큼 형주의 신앙심이 대단했어요. 자질구레한 일들도 마치 하나님께 보고하듯이 항상 기도하고 밥을 먹을 때도 혼자서 밥이 식을 때까지 기도하는 좀 남다른 아이였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린 형주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새벽기도는 물론이고 작은 다락방에서 대통령 앞에서 노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할 만큼 믿음의 통이 큰 탁월한 아이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학창 시절부터 학교와 각종 경연 대회에서 받은 장학금과 상금을 모두 학교 교목실에 몰래 헌금으로 바쳤다. 이렇게 모인 헌금으로 ‘천사(1004)모임’을 만들어 앞을 못보는 4명의 환자들에게 개안 수술을 해 주었고 앞으로 남은 1000명에게도 그런 기회를 줄 계획이다. 또 형주는 그 헌금으로 미국에 가기 전에 작은 개척 교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지금 모두들 형주의 화려한 데뷔와 재능을 칭찬하고 앞으로 거둬들일 상업적 성공에 대해 말을 하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은 알지 못한다. 물론 겸손하기만 한 형주를 통해 이런 얘기를 직접 듣는다는 것도 어렵다.
음악을 하는 자녀를 둔 극성스런 부모와는 달리 그저 먼 발치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님과 오빠를 끔찍이 생각하는 세 살 아래의 여동생은 형주가 하나님 다음으로 의지하는 사람이다.
어머니 김 집사는 “지금의 형주가 있게 된 것은 하나님이 형주의 진실한 기도에 응답하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형주가 부르는 노래와 삶 속에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고 말한다.
[7월 카네기 홀서 데뷔]
첫 음반을 통해 팝페라테너로 이름을 알린 형주는 앞으로도 세상에서 최고의 실력 있는 음악가로 승부하고 싶어한다. 학교에서 정통 클래식을 공부해 음악적인 경험을 쌓고 “형주만이 할 수 있는 음악”으로 팝페라를 알릴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요즘 나오는 기독교 음반들 중에서는 음질이나 음향면에서 세상적인 음반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부분이 많아서 안타까워요. 그래서 저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가스펠을 부르는 휼륭한 팝페라테너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4월에 형주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스펠과 고대 성가를 모아 가스펠 음반을 발매해 전국 교회를 돌며 공연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모인 수익금은 모두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형주는 7월에 미국으로 돌아가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 카네기 홀에서 뉴욕 데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 2의…”가 아닌 자신의 이름만으로 평가받고 싶은 팝페라 테너 임형주. 재능에 앞서 아름다운 신앙의 겸손함을 먼저 배운 소신 있는 소년 임형주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팝페라는…]
팝페라(Popera)라는 용어는 팝과 오페라를 줄여 만든 신조어로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가 처음 사용한 이후 크로스 오버 장르를 지칭하는 용어가 됐다. 팝페라는 특유의 친화력과 다양한 레퍼토리 대중성으로 새로운 장르로 각광 받고 있고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첼리, 영국의 사라 브라이트만이 유명하며 국내에는 <샐리 가든(Salley Garden)>이라는 음반으로 이제 주목받고 있는 신인 임형주가 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임형주간증? 아베마리아를 부르는 사람의 간증이라니... 임형주의 정체성을 의심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가요를 부르지... 뽕짝을 부르지... 마리아를 찬양하는 노래라니... ㅠ.ㅠ
그리고 요즘 부르고 다니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만물영혼설과 비 기독교적인 내용이라는 것은 알아야 합니다.
좋은 간증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