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승’ 억만장자 [만물상]
출처 조선일보 :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2023/10/12/PFH7WXK6LZGJLHDR2NI35AOJCQ/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1895~1971· 오른쪽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선생.
엊그제 세상을 떠난 면세점(DFS) 거부 찰스 척 피니는 ‘자선사업계의 제임스 본드’라 불렸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면지 사용을 강요하고, 변호사 수임료를 무자비하게 깎고, 모임에선 밥값을 내지 않으려고 먼저 자리를 뜨는 등 욕심 많은 구두쇠로 비쳤다. 그러다 1997년 루이뷔통 그룹과의 법적 분쟁 과정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법정에서 공개된 그의 회계장부에서 그가 15년간 40억달러를 대학과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는 3년 전 남은 재산까지 모두 기부한 뒤, 자신은 10달러짜리 전자시계를 차고, 방 두 칸짜리 임대 아파트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일러스트=이철원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만든 창업주 이본 쉬나드 회장도 무소유를 실천한 수도사형 기업가다. 그는 작년에 “소수의 부자와 수많은 빈자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 자본주의 형성을 바란다”면서 30억달러가 넘는 회사 지분을 환경 단체에 통째로 넘겼다. 파타고니아는 이 소식을 알리면서 “이제는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주주”라고 밝혔다. 쉬나드 회장은 낡은 옷을 입고, 컴퓨터와 휴대폰도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일본 교세라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경천애인’을 사시로 삼고, 도를 닦듯 기업을 경영했다. 27세에 창업해 연매출 70조원, 종업원 13만명의 초우량 기업으로 키운 뒤, 회사 지분을 사회에 기부하고 은퇴했다. 퇴직금 6억엔도 전액 대학에 기부했다. 그가 손님을 접대할 때 애용한 식당은 한 끼에 500엔 이하의 저가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다.
▶얼마 전 방한한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은 “내게 필요한 것은 점심·저녁 먹을 흰 쌀밥 두 그릇뿐”이라면서 1조원에 달하는 재산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배우 키아누 리브스도 무욕의 삶으로 유명하다. 수천억원대 재산을 기부하고, 집도 없이 싸구려 호텔을 전전하며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우리나라에도 무소유와 박애주의를 실천한 기업가가 있다.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는 경영을 돕던 외아들도 사표를 내게 하고 기업을 종업원 지주회사로 만들었다. 그는 유언장에 “손녀 대학 학비 1만달러만 남기고, 전 재산을 교육, 사회사업에 기부하라”고 썼다. 미국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현재 가치 300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며 박애주의를 실천했다. 아낌없이 나눠주고 빈손으로 가는 괴짜 억만장자를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빛명상
스님이 주신 시줏돈
ㅎ스님이 시줏돈을 모아 30만원을 가져왔다. 어려운 일 하시는데 용돈 하란다. 그것이 싫으면 본원에 쌀도 팔고 생활비에 보태 쓰라고 했다. 당신이 이곳 본원에 얼마 동안 계실 때 지켜보신 듯하다. 우리 본원에는 쌀 같은 것을 가져오지 않는다. 찾아오시는 분들의 부담 없는 집이기 때문이다.
ㅎ스님은 청송, 영일, 안동 등의 지역에서 '왕초'로 알려진 여스님이다. 왜 왕초인가 했더니, 집집 다니면서 동냥한 것을 산사에 올라오기도 전에, 못살고 못 입는 사람이나 불쌍한 집을 지나면 툭 털어서 주고 빈손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왕초는 사심도 욕심도 없는 착한 분이셔서 붙여진 애칭인 듯하다.
처음 초광력超光力을 받던 날 그분은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셨다. 부처님께 귀의하여 어언 50여 년을 어렵고 가난하게 불법(佛法) 따라 사시면서 오늘에야 평생 처음으로 부처님의 '대자대비 대광명'을 보셨단다. 그리고 그분은 초광력超光力전(광명전) 마당에 엎드려서 예불을 올리셨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뜰이라시며... 그 겸손해 하시는 모습에서 아직 한 번도 본적이 없는 부처님의 거룩하신 모습을 찾을 수가 있었다.
스님이 두고 가신 하얀 봉투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이 봉투를 어디에 가져갈까, 어디에 쓰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ㅎ스님의 예불 올리는 모습에서 흰빛 비둘기 한 마리를 그려낸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P. 87
태어날 때 받고 나오는 세 가지의 사실
매년 한 차례씩 이맘때가 되면 공동묘지를 찾아 망자들의 안식과 명복을 비는 기도를 하고, 생전에 고인들이 살아온 삶을 회상하기도 한다. 새로 생긴 어느 묘지에서는 통곡 소리로 애간장을 짜기도 하고, 한탄과 비애의 독백으로 심금을 울리기도 한다. 매년 이곳에 올 때마다 못 보던 새 묘지가 이 골짝 저 골짝을 가득 채워 가고 있다.
여기 참배를 온 이 숱한 사람들 중에서도 내년엔 이곳에서 볼 수 없는 사람이 끼여 있을지 모른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분명히 곁에서 죽은 이를 아쉬워하며 기도했던 어느 아주머니가 금년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라도 성해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와 봐야지”라고 했던 그 할머니도 올해에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가장 확실하고 어김없이 받고 나오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이 세 가지에는 세상의 어떤 힘도 감히 근접하지 못한다.
첫째, 죽는다는 사실이다.
둘째,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셋째, 반드시 빈손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온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깊고 의미 있는 삶인가를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안쓰러운 마음으로 이 글이 마음의 작은 빛이라도 되어 주길 바란다.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07.10. 1판1쇄 P. 206
경천애인과 우리의 토박이 인정이 되살아 날때
지난 토요일 오후, 청송 주왕산 ㅂ암에 들렀다. 전국 곳곳에 아는 사람이 한 두명은 꼭 있어 이 힘을 베풀 때 가끔 초대를 한다.
특히 나는 바다와 산사를 좋아한다. 도시에서의 호화호식은 왠지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다. 그래서 산골짜기나 어촌 갯마을에서 나를 보고 싶어하면 가급적 가기로 한다.
햇나물에 싱싱한 풋고추를 된장에다 찍어 동동주 한 사발이면 세상 어떤 삶도 부럽지 않다. 찬란히 솟아 오르는 해를 보거나, 갈매기가 황금빛 들을 날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내 마음은 어느덧 그 갈매기 등 위에 타고 바다와 같은 높푸른 마음, 초광력의 고향을 드나들곤 하기 때문이다. 또 그곳에서 아낙네들과 아제들을 모아 초광력을 깨쳐 주고, 순박한 삶 속에 경천애인(敬天愛人) 하는 법과 우리의 토박이 인정을 들려준다.
ㄱ스님이 심한 위경련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승방에 어둠이 깔리면, 이산 저 산에서 다투어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 그 좋은 기운을 바로 받는 법과 사용하는 법을 조심스레 승방에다 펼쳐 놓았다. 몇 개월 후 안부 전화가 왔다. ㄱ스님 왈,
“선생님, 저 밥 먹어예! 오시소!”
출처 : ‘빛(VIIT)으로 오는 우주의 힘 초광력超光力’
1996.6.30. 초판 1쇄 P. 243중
첫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동이 밀려오는 글 감사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학회장님의 품성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한번쯤 생각하는 죽음의 세가지
반드시 죽는다는것이고.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것과
빈손으로 간다는 글을 대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아름다운 마감을 할지!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말씀 감사합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세가지 사실. 경천애인 사상으로 초광력을 보내시는 학회장님과 여러 기업의 훌륭한 분들에게 공경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늘 아낌없는 나눔을 하시고 깨우쳐 주시는 학회장님,
깊은 공경과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삶을 귀하게 살다 가신분들. .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회를 유지하는 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들,
그분들께 감사마음 올립니다.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무소유...죽는것,언제 죽을지 모른것, 빈손으로 간다는것...귀한글 감사합니다^
우리의 토박이 인정은 마음을 정겹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태어날 때 받고 나오는 세가지의 사실 > 깨우침의 빛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삶을 아름답게 살다 가신 귀한
글 마음에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교훈을 주는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빛의글 감사드립니다
귀한글 잘 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욕심 없는 맑은 마음으로 아름답게 사신 분들의 삶을 보니 제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한번 뿐인 소중한 삶을 어떻게 살다가 가야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글 언제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수도승 억만장자.
태어날때 받고 나오는 세가지시실
혜명스님 시줏돈 .
경천애인과 우리의 토박이 인정이 되살아 날때 주왕산 스님 이 빛을 받고 위경련이 나아 선생님 저 밥 먹어예 오시소!
글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세상에 태어난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태어날 때 받고 나오는 세 가지 사실...나눌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복이 아닐까 합니다.
빛의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귀한글을 통해서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