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6년 10월 20일 화요일 3:00
*함께한 아이들: 초등 1힉년 8명
*읽어준 책: ⟪구덩이⟫ 다니카와 슌타로 / 북뱅크
《우주 최강 붕어빵》유리 / 이야기꽃
《큰일났다 》김기정 / 다림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분위기가 가라앉은 날이다.
돌봄터로 들어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교실로 가서 아이들을 기다렸다.
오늘 간식이 맛있는 과자인지 아이들이 느긋하게 간식을 즐기고 있느라 조금 늦어지는 것 같았다.
먼저 온 민재는 매일 두 권만 읽고 학원으로 가느라 아쉬운데 아이들이 빨리 오지 않자, 그냥 시작하자고 한다.
먼저 온 친구들에게 책을 보여주면서 어떤 책을 먼저 읽고 싶은지 민재에게 선택권을 줬다.
궁금한 책이 많아 고민하다가 책의 순서를 정했다.
아이들이 더 들어 오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오늘의 첫 번째는 <구덩이>
1학년 아이들의 반응도 궁금했는데 아이들은 '왜'와 '어떻게'에 더 관심을 두고 들었다.
구덩이가 점점 깊어질수록 아이들은 왜 이렇게 계속 파는지, 나중에 어떻게 올라오는지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나중에 팠던 구덩이를 다시 덮는 장면에서도 아이들은 그럴 줄 알았다며 자기가 주인공이라고 그렇게 할거하고 공감했다.
영민이는 본인도 땅이 있으면 꼭 파보고 싶다고 했다.
두 번째는 민재가 빨리 읽으라고 한, < 우주 최강 붕어빵 >
"붕어빵은 당연히 팥 붕어빵인데"라고 하자마자 "슈크림이죠!!!" 하고 슈붕파 아이들이 득달같이 말했다.
주인공은 우주 최강 붕어빵을 만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책 읽기를 시작했다.
맛있어 보이는 붕어빵과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점점 몰입했다.
마지막 손님의 정체를 두고 암호해독을 할 때까지 아이들은 완전히 몰입해 듣고 함께 읽었다.
읽는 내내 붕어빵의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마지막은 <큰일 났다>
너구리가 먹는 '개암'이 뭔지 아이들이 잘 알지는 못했지만 너무 맛있어 보인다고 했고, 점점 일이 확장되자 아이들은
덩달아 긴장하며 "진짜 큰일 났네 큰일 났어" 하면서 맞장구를 쳤다.
호랭이가 점점 더 화가 나는 모습을 보면서 작은 개암하나가 이렇게 큰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라는 것 같았다.
너구리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라고 하다가도 욕심부린 너구리 탓이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오늘은 진짜 골고루 재밌어 해서 아이들 각자의 취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옛날 이야기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어김없이 옛날옛날에 책도 읽어달라 요청했다
잘 찾아보고 꼭 가져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