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시민의 눈으로 세상읽기
청소년을 위한 20개의 사회 이슈와 논쟁
서지정보
저자/역자/그린이 : 전국도덕교사모임 |
출간일 : 2021년 01월 05일 |
쪽수(면수/페이지) : 244 |
정가 : 14,000원 |
ISBN : 9788964461846 |
책소개
전국도덕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쉽게 풀어 쓴 우리 사회의 이슈의 논쟁들!
도덕적 윤리 의식과 비판적 사고를 통해 청소년들의 토론 능력을 길러 주는 교실 밖 교과서
전국도덕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코로나 19’, ‘기본 소득’, ‘인공 지능’ 등 최근의 사회적 쟁점들을 도덕 철학과 윤리 의식의 관점으로 살피며, 청소년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토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한 교실 밖 교과서이다. 저자들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쟁점들 중 20개를 골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고 흥미롭게 풀어썼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슈를 주제로 토론을 펼치며, 도덕적 시민이야말로 공정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상세 페이지
지은이
전국도덕교사모임
‘생각하는 도덕 수업’을 지향하는 도덕 교사들의 모임으로, 전국에 걸쳐 지역별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추어 (주)해냄에듀의 중학교 도덕 교과서를 집필하였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도덕과 직무 연수를, 겨울에는 참교육실천대회 도덕분과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임덕준 ― 진명여자고등학교 교사
비판적 사고력을 인간의 바른 삶과 도덕 윤리 학습의 핵심으로 설정한 후, 교실에서 학생들과 현실의 제반 쟁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늘 창의적인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지니고 민주적 소통 능력을 확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도덕교사모임 회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박상욱 ― 매곡중학교 교사(울산교육정책연구소 파견 교사)
공간이 달라지면 공간 주인의 생활도 달라집니다.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하여 사제 간 정서적이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생활이 되도록 하는 일, 학교가 변화된 교육 과정의 유용한 그릇이 되도록 하는 일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학교 공간 개선을 위한 교사 연수와 학교 공간 재구조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손혜정 ― 오남고등학교 교사
도덕과 윤리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세상을 보는 따뜻한 눈을 가진 학생들을 기르는 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도덕교사모임의 편집국장으로 선생님들의 수업과 삶 이야기를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김수용 ― 우산중학교 교사
학생들과 함께 도덕 윤리를 탐구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하며, 전국도덕교사모임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있습니다.
목차(차례)
머리말
Ⅰ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양심대로만 살면 올바른 도덕적 시민이 될 수 있을까?
․공익을 위한 권리 제한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우리는 꼭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가?
․해외 원조는 우리에게 의무일까?
․‘종교의 자유’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Ⅱ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우리에게 혐오할 자유가 있을까?
․낯선 이웃을 받아 주어야 할까?
․성 평등을 위해 탈코르셋을 해야 할까?
Ⅲ 공정과 정의를 향한 시선
․국민 모두에게 ‘기본 소득’을 주어야 할까?
․미성년자 범죄를 어떻게 처벌해야 정의로운 것인가?
․언론을 신뢰할 수 있을까?
․시험은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가?
․인간적인 노동이란 무엇일까?
Ⅳ 참여로 실현하는 민주주의
․청소년의 정치 참여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투표를 안 해도 될까?
․폭력적인 시위도 정당화될 수 있을까?
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자연 보호는 인간을 위한 것인가, 자연을 위한 것인가?
․육식은 당연한 것일까?
․우리는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을까?
․비대면 시대, 시민의 모습은?
출판사 서평(출간의의)
“깨어 있는 도덕적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논쟁들을 도덕 철학과 윤리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올바른 시민으로서의 삶을 모색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교육의 기본은 ‘시민’을 길러내는 것이다. 시민은 국민과 다르다. 국민이 된다는 것은 그 국가에서 태어나면 당연히 얻게 되는 권리이다. 하지만 시민은 교육을 통해 길러진다. 시민은 민주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공공의 문제 및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논쟁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러한 논쟁 속에는 윤리적이고 철학적인 가치와 개념이 녹아 있다. 다시 말해 윤리적, 철학적 사유를 하지 않는다면 올바른 논쟁과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는 토론 능력은 시민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누군가에서 의해 주입될 수 없다. 스스로 다양한 사회 문제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타인들과 논쟁하는 가운데 길러지는 것이다.
이 책은 양심, 권리와 의무에서부터 애국심, 환경, 노동, 혐오, 인공 지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각 이슈별로 쟁점에 되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입장을 보여 준다. 물론 정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토론이 진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는 어떤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가치와 개념이 들어있는지를 보여 준다. 나아가 그러한 이슈와 쟁점들이 청소년들의 삶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으로서의 삶이 결코 청소년들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최종적으로 도덕적인 인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시민도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인간과 사회,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될 때 시민으로서의 삶도 튼튼해질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시민 사회의 정체성과 철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책 속으로
‘국뽕’은 ‘국가’와 ‘히로뽕’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국가에 맹목적으로 충성하고 이를 자랑스러워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맹목적인 사랑은 객관적인 판단이나 평가를 동반하지 않습니다. … 적절한 근거 없이 무조건 우리나라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각 하지 않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은 ‘개인의 모든 활동은 민족·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이념인 전체주의로 나아가기 쉽습니다.
- 우리는 꼭 국가의 편에 서야 하는가?
대다수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빈곤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값싸게 이용하여 부를 창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 어린아이들이 캔 코발트는 휴대폰을 생산하는 대기업에 공급되며, 이렇게 만든 물건을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12시간을 위험한 광산에서 일하고 1,200원을 받는 당자사가 바로 자신이라고 생각해 보면 이와 같은 상황을 자연스럽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 경제를 살펴보면, 세계의 부자들이 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부당하게 착취하여 부를 향유하고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 해외 원조는 우리에게 의무일까?
가짜 뉴스가 널리 퍼지는 원인으로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을 들 수 있습니다. 확증 편향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인간의 오류를 말합니다. … 사람들은 주로 인터넷 기반의 매체를 통해 뉴스를 접합니다. 이 매체들은 인공 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사용자가 평소 관심을 가진 내용을 계속해서 노출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대중들은 그렇게 자신에게 친숙한 정보만 접하다 보면 그것이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 결과 기사나 뉴스의 내용이 사실인지, 정보 제공자가 누구인지 등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가짜 뉴스를 확산하게 되는 것입니다.
- 언론을 신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인공 지능이 인류를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인공 지능을 손에 쥔 일부 사람들이 나머지 인류를 지배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것은 인간에 의한 인간의 지배를 말하며, 인간에 대한 존중이나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 한 명 한 명은 다른 무엇과도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를 지키는 길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다같이 고민하는 것입니다. 다가올 미래를 기술의 진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윤리적 측면에서도 바라보는 것이지요.
- ‘우리는 ‘인공 지능’과 공존할 수 있을까?’ 중에서
비대면 사회가 올바른 가치를 지향하도록 국가와 시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비대면 사회든 대면 사회든 우리는 자유와 평등, 정의라는 윤리적 가치를 지향하며 인간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기술에 접근하거나 교육받을 기회가 적은 사회적 약자들은 비대면 사회에서 불편함을 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누리는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자유롭지 못한 것이며 불평등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정의롭지 못한 일이지요.
- ‘비대면 시대, 시민의 모습은?’ 중에서
추천사
읽다가 읽다가 멈춥니다. 머리도 아픕니다. 마음도 불편합니다.
이 책을 읽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생각이 나서 멈추고, 깨닫게 되니 아프고, 잘못된 현실을 드러내니 불편합니다 .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보게 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가볍고 작은 이 책은 맹목적이고 주어진 대로 이끌리는
노예적인 삶에서 생각하는 힘을 지닌 삶의 주인으로서의 나로 이끌며,
이 시대의 차별과 혐오, 모순을 바라보고 더불어 함께 사는
시민으로서의 삶을 내딛게 하는 큰 울림이 있습니다.
모든 이가 이 향기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 전국도덕교사모임 회장 박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