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61% 손학규 27%, 오세훈 44% 손학규 38%, 김문수 35% 손학규 45%
2012년 18대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각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예산안 파동 등을 거치면서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30%대 선두 독주'와 나머지 여야 후보들의 한자릿수 경쟁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19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표 32.1%, 손학규 민주당 대표 7.7%,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7.5%, 오세훈 서울시장 5.9%, 김문수 경기지사 5.8%,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4.8%,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4.8%,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4.1% 등이었다.
이 조사에선 대선에서 여야가 각각 단일 후보를 내세울 경우를 가상한 양자 대결도 실시했다. 여권 단일 후보로 박근혜 전 대표가 야권 단일 후보인 손학규 대표와 대결할 경우엔 60.5% 대 26.9%, 정동영 최고위원과는 63.0% 대 22.7%, 유시민 전 장관과는 64.0% 대 23.2%로 모두 30~40%포인트 앞섰다. 오세훈 시장도 양자 대결에서 손학규 대표와는 44.0% 대 38.2%, 정동영 최고위원과는 48.5% 대 33.0%, 유시민 전 장관과는 53.6% 대 28.3%로 각각 8~25% 포인트 가량 우세했다. 김문수 지사가 여권 단일 후보로 나설 때에는 손학규 대표에게 34.9% 대 44.5%로 열세였지만, 정동영 최고위원과는 43.3% 대 36.2%, 유시민 전 장관과는 48.1% 대 31.7%로 앞섰다. 전국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전화로 실시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다. 배종찬 R&R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은 단순한 이미지와 호감도에 의한 수치일 뿐이고 대권을 향한 장기 레이스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치열한 검증이 시작되면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