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바로 그날, 메디아의 엑바타나에 사는 라구엘의 딸 사라도 자기 아버지의 여종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서 모욕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8; 사라는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신부와 관련된 관습에 따라 신랑이 사라와 한 몸이 되기도 전에
아스모대오스라는 악귀가 그 남편들을 죽여 버렸다.
그래서 그 여종이 사라에게 이렇게 말하였던 것이다.
" 당신 남편들을 죽이는 자는 바로 당신이에요.
당신은 이미 일곱 남자에게 시집을 갔지만, 그들 가운데 누구의 이름도 받지 못했어요.
9; 그런데 당신 남편들이 죽었으면 죽었지 우리는 왜 때려요 ?
남편들이나 따라가시지, 그래야 우리가 당신의 아들이나 딸을 영영 보지 않게 되죠."
10; 그날 사라는 마음에 슬픔이 가득하여 울면서
자기 아버지 집의 위층 방으로 올라고 목을 매려고 하였다.
그러나 생각을 다시 하고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 사람들이 ' 당신에게는 사랑하는 외동딸밖에 없었는데 그 애가 불행을 못 이겨 목을 매고 말았구려.' 하면서
내 아버지를 모욕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
만일 그렇게 되면 늙으신 아버지께서 나 때문에 슬퍼하시며 저승으로 내려가시게되겠지.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