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일입니다. 룸메이트가 빠져나가고 아파트에 저 혼자 딸랑 남았습니다.
별로 친한 것도 아닌데 아무렇지도 않지가 않은 이유를 아시나요?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새삼스럽게 곰살 맞게 구는 건, 더
요상할 것 같아서 참았어요. 동병상련이 되고 그새 정이라도 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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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살 청년이 홀어머니 품으로 귀성을 했으니 푹 쉬면서 비긴어게인 하시라.
비닐 뭉치가 널 부러져 있긴 해도 묵은 먼지는 빨고 쓸고 닦아서 청정구역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청소를 한 것이 아니고 이사 가는 친구가 했어요.
코로나 환자가 광주 교회 발에서 성인 오락실까지 확산된 것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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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입국 불허 내지는 입국 확인 절차를 하는 건,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 모양입니다. 나라마다 자체에서 자가 격리3주를
하고 검사비용(PCR)을 비행기 삯 외에 따로(175만원) 받는다는 것 같아요.
싱가포르가 그동안 한국인들은 입국절차를 면제해줬는데 다시 내외하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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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눈은 눈, 이제 짤없습니다. 인생은 어차피 상호주의가 아닙니까?
당분간 해외출국, 교회 출석, 오락실은 꿈도 꾸지말아야겠습니다.
제발 구정을 기점으로 죽어라죽어라 하는 상황이 해빙되기를 기대합니다.
정시에 마지막 피치를 가하던 에스더가 중대를 2명 보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일로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수-랩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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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블로그에 새 글이 세 개나 올라와 있었어요. 대체적으로 외롭고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무대미술과 4년 차가 되니 감독의 전문성이 느껴졌고
글의 깊이가 있지만 페시미즘의 불길한 냄새도 나서 걱정입니다. 천재와
염세주의는 페어로 갈 수밖에 없는 걸까요? 뭉그적거리다 하루가 다 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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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직원이 잠깐 왔다갔는데 기분이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다음 주에 차
한번 쓰자고 말해 놨는데 대답이 없더니만, 이사 집에 책장 가지러 왔답니다.
나이가 41살인데 눈치가 그 정도 밖에 없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연병,
난 네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줄 알았더니 너도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인간만사 새옹지마 거든. 그래 잘 먹고 잘 살아라.
2021.1.31.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