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앞둔 우선주 종목 주가 '롤러 코스터'
대창, 36만원에서 3만5천원까지 주가 격차 10배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우선주 퇴출제도 시행 6개월 만에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되거나 사실상 상장폐지가 결정된 우선주가 7종목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SG충남방적[001380] 우선주가 상장폐지된 것을 시작으로 고려포리머[009810] 우선주, 동방아그로[007590] 우선주가 차례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올해 7월 도입된 우선주 퇴출제도에 따라 우선주 시총이 5억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 이상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동안 시총이 5억원 이상인 상태가 10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지고 모두 30거래일 이상이 돼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들 종목은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수산중공업[017550] 우선주와 코스닥시장의 에이치엘비[028300] 우선주도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수산중공우[017555]는 이달 30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다음 달 2일 상장폐지되고, 에이치엘비우[028305]는 다음 달 7일 퇴출된다.
시가총액이 5억원에 못 미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우선주들은 상한가, 하한가를 오가는 극심한 주가 등락을 겪고 있다.
시총 2억원인 쌍용양회2우B[003417]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61거래일이 되는 날까지 매일 상한가를 기록해도 시총 5억원 이상인 날이 30거래일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채우지 못해 상장폐지가 확정된 것이다. 회사가 오는 26일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쌍용양회2우B의 연중 최고가는 6만4천500원, 최저가는 1만150원으로 주가 차이가 6배에 달한다.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대창[012800] 우선주도 오는 24일까지 이의 신청이 없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시총 2억원인 대창 우선주의 연중 최저가는 3만5천100원, 최고가는 36만2천원으로 주가 격차가 10배 이상 난다.
현재 증시에 상장된 우선주는 모두 145개 종목으로 이 가운데 모두 4개 종목이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한신공영우[004965], 벽산건설우[002535] 등 일부 우선주도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며 상장폐지 우려가 컸지만 한동안 급등 현상이 이어지며 5억원 조건을 채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