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해병대 글을 보니 어이가 없어서 안쓸수가 없네요.
나이좀 지긋하신 분들이나 해병대 출신들은 구타 및 가혹행위가 필요악이다.
심지어, 저와 별 차이 나지 않는 형뻘들도 "말 안들으면 때리는게 맞아 어쩔수 없는거야"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근데 이런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군대가 뭘 위한 집단이냐는 겁니다.
전 즐거운 병영 이라던가, 철들어서 온다던가 하는 면이 좋다거나, 뭐 자격증따서 오고 이런거 장려하는것도
별로 달갑지 않습니다.
군대는 전쟁을 준비하고 훈련하러 가는 곳이지, 사람을 개조시키는 곳이 아닌데
현재 군대에서는 주객이 전도돼 있습니다.
장교들이나 부사관들은, 장기복무 신청이 받아들여질것인가
장기 된 간부들은 진급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평가점수를 몇점 맞을 것인가
이런것에 급급합니다.
저도 병사로 복무했지만, 이런 장교나 부사관들 보면서 정말 한심하더군요.
사단장님한테 잘보여야지. 연대장님한테 잘보여야지.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간부들 볼때마다 속으로 드는 생각이
"넌 병사도 아니고 육사출신에 직업군인인데 뭔 책임의식도 없냐. 군인 왜됐냐"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베트남전 이후로 우리나라 군대는 실전경험이 전무합니다.
아프간전이나 이라크전 파병은 실전경험이라고 할 수도 없지요.
현재 가르치고있는 교리들도 대부분 베트남전때 쓰던것들을 쓰고 있고
별 필요없는것까지 규제를 가합니다.
총기 레일문제 등등 실전에 꼭 필요한 것들은 장려하지 않고 항상 각잡힌 모습
공손한 모습(간부들이 특히 매우 엄청 중요시함) 이딴걸 바라고 있으니 실전 대비가 제대로 될까요?
군대는 말잘듣고 병신처럼 시키는 대로 예예 하고 그대로 하라고 존재하는 집단이 아닌데
마치 군대를 학교의 연장선상에 있는듯 위아래 따져대고, 별 쓰잘데없는 것까지 규제하려 듭니다.
속옷은 어떻게 접어라, 군장은 끈 안나오게 안에 잘 넣어서 보관해라 등등..
속옷 가르쳐준대로 안접는다고 이길전쟁 지고, 가르쳐준대로 접으면 전투력이 급증하나요??
현재 대한민국 군대는 실전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 대부분이라 점점 실전에서 멀어져만 갑니다.
군대 갔다온 분들은 아시겠지만, 훈련받으면서도 "이게 말이 되나 이러다가 다죽는데" 라는 생각 드신 훈련이
한두개가 아닐겁니다.
정말 가끔은 밴드오브브라더스의 "소벨"이 생각나게 하는 중대장도 있었습니다.. 아 최악 -_-
KCTC뛰면서... 지휘관이 무능하면 우리가 왜 죽는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런 정신상태의 장교, 지휘관들이 군대를 움직이니까 실전을 염두에 두질 않으니 헛된곳에서 군기를 찾고 있고
그러니 구타 및 가혹행위가 끊어질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실전을 위한 강한 군대를 외칠거면 훈련만 빡세게 굴리기 전에
진짜 실전이 어떤건지 생각을 좀 해보고, 그 이하 군관계자들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소벨이 아니라 윈터스를 원합니다.
첫댓글 역시 육군출신분들은 개념가이들.
김관진 국방장관이 개념이 옹골찬 양반이면은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가겠지만. 안될거야 아마
개선과 발전을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역시 뿌리는 못 속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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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TC뛸때, 분대별로 야간영상투시기와 96K 무전기를 한개씩 분대장에게 줍니다.. 그러나, 작전은 언제나 소대장부터입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 분대장 권한도 문제입니다. 말만 분대장이지 작전이고 뭐고 재량권이 없습니다.
그냥 소대장이 시키기전에는 재량판단에 의해서 움직여도 안되고 말하는 그대로 시키는 대로 따라서 분대원
들들볶는게 분대장입니다. 밴드오브브라더스에서 보는 분대장과는 하늘과 땅차이죠.. 근본적인 문제는 분대장의
능력을 소대장이나 기타 간부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는거죠 특히나 작전면에서요.
그래서 분대장급은 부사관으로 대체하려하죠. 일선부대 분대장들에게 작업외에 전갈부대애들 처럼 교육된데 없으니;;
전적으로 내용에 공감합니다.. 군대란 결국 '지키고,싸우기 위한' 조직이긴 하지만...그게 자기 자신과 조국을 위협하는
것들에 맞서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같이 싸울 전우를 오히려 무슨 시답잖은 이유나 갖다붙이면서 정당화하는 꼴
보면 정말 이골남...
보급,급여,대우,환경,윗대가리 = 열악 = 있을 이유도 없지만 세뇌빨의 한계로 당연히 "떨어 지는 사기"
-> 부대 "잘 돌아가길" 원하는 간부의 방관,묵인,암묵적 구타 가혹행위 지시.
이상,와타시가 아는 것 데스.^^
공감합니다. 게다가 병사가 병사를 관리해야 되는 열악한 시스템도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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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래를아예따지지말라는게아니라 이상한데서위아래를찾는다는말입니다 그리고 필요이상으로 위아래를따지면서 발전능력이클수가없는 고인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본문중 에서 직업군인이 왜그렇니 하셧는데 직업군인이니까 그렇는겁니다. 직장과비교 하면 웃기겠지만 어쨌든 직장이맞죠. 가족 딸리면 답없습니다. 봉급 쥐꼬리에 복지는 개판인데 그마져도 진급 밀 리면 대위때는 서른즈음이나 말차타면 서은둘에나와야 됩니다
직업군인에게 직장이라는말씀은 동감합니다 윗글에 쓰진않았지만 그직장인만큼도 안하고 짬빨로 미는이들도봤고 평가에급급해서 Gop임에도불구하고 병맛행정이 판을치는경우도 많이봐서 그렇게 썼습니다 현재 풍토가그러니 어쩔수없이 전시행정하는면도 있겠고 진짜 제대로 군생활하는분도 있겠지요 전딱한분봤지만..
시쳇말로 군대밥물밥이라는데 사람도는거죠. 영관급 부터는 말다했구요. 군시스템 자체가 인사행정이 중요시되고 전시행정이 극성을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더힘들구요. 저 군에 있을때 뒷산 나무 한그루 정리하는데 A4용지 2장들어가더라고요. 뭐국방장관께서 행정간소화 한다
고 했으나 일선에서는 별차이못느끼구요. 솔까말 부대 및 인사평가기준이 A4용지 싸움임.
치열하죠 아주. 세세한건 말할수없고... 바꾸짜 어쩌짜 하는데 못바꿔요. 그 바꾸자는 사람들자체가 그 전시행정 잘해서 진급한건데 ㅡㅡ. 진급기준이 가장중요한게
참모직 수행능력이죠. 전시가 아니니 작전계열에서 안굴러먹으면 진급힘듬. 전시처럼 성과가나오는게 아니니 당빠 타자기싸움. 키보드워리어 시초가 군대일듯. 나도 본의아니게 글빨만 존 나늠
결국 피보는건 일선 병력 한국 군대서 장교는 유능항 행정공무원. 글빨쎄고 보고서잘만들면 짱임. 장교 자체능력이부족한건아님. 뭐 개중에 있긴 하지만...정말 헌신적인사람들많음. 결론은 시간이 약. 급진적으로 변할 가능성 생각도 안해봤음
부사관 경우 진급에 목 걸수밖에 없는게.. 인사권이 대대장한테 있거든요.. 주임원사가 추천해도 결국 장교들이 인사행정권 쥐고 있으니.. 제가 있을땐.. 상사분들 대대장 ㅈㄹ같다고 분노의 공부 후 죄다 준위진급 가셨죠 -_-.. 어찌보면 불쌍(?)하다고 볼수도 있죠 -_- (본인은 독립중대라.. 간부-병사 1:1 수준이라.. 친하게 지냈음..)
저희 부대는 사격 한번 하려면 A4용지 10장 정도 들어갑니다.. 저도 행정계원이지만... 쩝 그냥 총쏘면 되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