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에 꽤 재밌는 기사가 나와서 일단 본문을 소개합니다. 원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141032531&code=9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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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석좌교수·서울대 겸임교수(70)가 최근 사석에서 박근혜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에 관한 설명을 듣고 “불쉿(Bullshit·허튼소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특위 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명,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고위 관료,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기업계와 학계에서 위촉된 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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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쉿(이곳 발음으로는 불쒸옛 정도에 가깝습니다만)을 직역하면 소똥입니다. 거짓말이 왜 소똥에 비유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소 똥은 제대로 똥의 모양을 갖추지 않고, 냄새는 고약하면서 땅에 떨어지면 철푸덕(?) 떨어져 제 모습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특성을 갖추고 있죠. 그래서 카우보이들은 소들을 몰고 다니다가 목초지에서 잘못하면 소똥을 밟는 일이 당연히 많고 거기서 미끄러지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 소똥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되고, 소똥은 '거짓말' 혹은 '말도 안 되는' 혹은 '젠장할' 정도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지요. 카우보이들이 말장화를 신는 이유엔 소똥을 밟으면서도 피해를 입지 않으려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미국에선 가끔 목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데 갈 때 절대로 운동화만 신고 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똥도 그렇고 사람똥도 그렇고 밟을 일이 많다는거죠. 암튼 냄새나는 이야기만 했는데... 창조경제도 이런 실체를 갖추지 않은 냄새나는 이야기란 평가를, 그것도 노벨상 수상에 빛나는 경제 대가에게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냄새나는 똥일랑 얼른 치우는 게 상책이겠지요. 윤창중이란 똥 얼른 치우지 않아서 어떤 일이 벌어졌었습니까. 그밖에도 치워야 할 똥들도 많고.. 하긴, 창조경제라는 국정 목표 자체가 똥이란 소릴 세계적 석학의 입을 통해 들어야 할 판이니.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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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eattle Story 원문보기 글쓴이: 권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