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로 못난 사람인가 보다.
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는 어떤 문학지에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이따금 올린다.
글 정말로 조심스럽게 쓴다.
지난해에도 그랬다. 1950년대의 주막집에 관한 이야기. 주막집 쥔네가 트럭에서 빼낸 휘발유를 등잔기름인 양 속여서 파는 바람에 등잔에 기름을 붓다가 화재가 나서 얼굴을 데여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가야 하는 누나.
내 누나의 아픈 과거사.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글을 썼다. 주막집 쥔여자는 오래 전에 죽었고, 어둠의 자식인 큰아들이 사업을 하다가 실수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현장에서 즉사한 동네 사람의 이름을 숨기고 싶다. 나중에 누가 보더라도 감정이 덜 상하게끔 에둘러서 글 썼다. 평생을 한으로 보내야 하는 누나한테는 책을 나눠주었다.
'내 이야기도 들어 있네' 하는 누나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가슴 절절한 원한이 세월따라 삵혀지는 것일까?
또 하나의 글이다.
그 작은 산골마을에서 가난하게 살던 머슴이 있었다. 머슴의 아내는 6·25사변 중에 타동네로 밥 얻어먹으러 갔다가 강가에서 얼어죽었고, 그 뒤에 머슴은 후처 둘을 얻었다. 벙어리는 훗날 샘에 빠져 죽었고, 난장이는 늙은 남편이 개랑에 엎어져서 죽자 '혼자서는 살 수 없다'며 며칠 뒤에 농약 먹고 자살했다.
나는 이런 내용을 어떤 문학지에 올렸다. 정말로 조심스럽게.
과거사를 들춰내는 게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기에. 마을의 늙은이들이 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나쁜 기억들이니까.
산골마을, 가난한 사람들이 1960년대 말, 1970년대 초에 도시로 떠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쓸 때에는 나는 정말로 조심한다. 잊고 싶은 옛 상처를 건드릴 수 있기에.
일전(2018. 6. 16.) 충남 대천해수욕장 오수에 관한 JTBC뉴스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 뉴스를 보지 못하고 단지 인터넷에서 조금 기사를 읽었다. 해수욕장 북편 어항쪽으로 가는 곳의 하수구에서 흘러내린 오폐수에 대한 고발이다.
이에 대하여 보령시청에서는 즉각적인 해명보도를 했다. 그래서일까, 지방의 숱한 언론기관(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문사들)이 시청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복사한 듯 똑같은 내용으로 재보도했다.
마치 오폐수시설이 잘 되었고, 그 오수라도 인체에 유해하지도 않고, 1만 1천톤의 오페수처리장에서 정화시켜서 남포방조제로 흘러보내기에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내 집에서 차 타면 13분 거리에 있다. 현지 지형이 눈에 훤한 내가 지방언론사들(이름이 전혀 생소한 것들)이 똑같이 복사한 기사를 보고는 입을 꾹 다문다. 오수가 정화되어서 남포방조제로 빠져 나갔기에 해수욕장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 사실일까?
현지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위 해명기사에 고개를 끄덕거리겠으나 현지 사정을 아는 나는 고개를 흔든다.
대천시청에서는 오수가 인체에 유해가 없다는 뜻으로 지방언론사에게 배포했을까?
관광지의 이미지를 지키고, 관광수입을 늘리려고?
해수욕장 상가주변은 일제시대에 사구(모래언덕)로 쌓아올린 탓으로 지대가 높다. 1930년에 개장한 해수욕장은 바다를 향했고, 지대는 높고, 많은 관광상업지대이다. 북편 어항쪽으로 가는 상가지대는 더욱 높다. 높은 지대의 오폐수를 과연 정화해서 남포방조제로만 흘러보낸다는 뜻인가?
해수욕장에서 어항 쪽으로 걸어서 산책하는 내 눈에는 아니다.
남포방조제(갯벌을 막아서 190만 평의 논을 만들었다) 수로를 통해서 흘러나온 오수가 바다 어디로 합수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겠다. 방조제의 오폐수 수문은 예전 미군방포대가 있는 곳이고, 바로 북쪽이 곧 해수욕장 남단이다.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초의 그 맑은 바닷가 기억하는 나로서는 2018년인 지금에는 고개를 마구 흔든다.
경제개발이 무엇일까? 돈벌이가 우선일까?
내 나이 일흔한 살이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까? 내가 그 해수욕장에 구경 가면 얼마나 더 갈까?
나한테는 시간이 별로 없다. 또 그 지방의 돈벌이와는 관계도 없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개발되고, 살아가는 데 유익했으면 한다. 그 지방에서 10여대(代)를 이어서 살아오는 곳이기에 내가 죽은 뒤에도 내 자식들한테 보다 나은 자연환경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이런 대천해수욕장의 오수, 인근지역의 바다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고발해야 하는가?
내가 해양전문가도 아니고, 자연환경에 지식도 별로 없다면서 입 다물어야겠다.
나는 배운다.
'역사는 강자가 고쳐 쓰는 것이다.'
현장을 모르는 자들이 더 많이 아는 세상이라고.
서울 남대문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자가 남대문 지형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졌다고.
무엇인가를 살짝 지적해도 미움을 받는 세상이다.
오로지 칭찬만 해야 되는 세상이다.
카페도 그러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보다.
이기적인 세상에서 아둔하게, 고지식하게 사는 멍청이다.
'왜 남의 일에 관심 가져요? 미움이나 받는데...'라는 지청구가 귀에 맴 돈다.
글 쓰다가 남쪽 하늘을 멀리 바라다보았다.
서해안으로 내려가는 길목이 있는 산이다. 그 너머의 산에는 서해안고속도로로 나가는 외곽도로가 있기에
나는 또 꿈 꾼다. 시골로 내려가고 싶다고...
나한테 아무런 지청구도 하지 않는 식물과 풀벌레가 있는 그 곳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요즘에는 매실이 무척이나 많이 나오는 계절이다.
청매실에 설탕가루를 잔뜩 부어서 매실청을 만드는 계절이다. 매실청이 굉장히 건강에 유익한 건강보조식품인 것도 사실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설탕물을 잔뜩 먹는다는 논리도 성립되겠다.
내 텃밭 세 자리에 가득 찬 과일나무 가운데 매실나무가 제일 많다. 한때 400여 그루의 과일나무를 심었기에...
올해에도 매실이 숱하게 매달리는 것을 보았다. 지난 6월 8일 오전까지 시골 텃밭에 있었다.
설탕가루 부어서 발효하는 식재료가 어디 매실뿐이랴. 앵두, 왕보리수 등도 숱할 터. 그 가운데도 매실의 수확량이 가장 많이 나온다. 야생초 발효도 숱할 터...
나는 이제는 이런 매실청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벌써 오래 전에 발효식품 붐이 불었고, 지금은 많이도 사그라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설탕가루를 잔뜩 부어서 만든 발효식품의 열기도 한 때이다. 스쳐가는 것이기에.
이런 글, 살짝 지적하고 꼬집는 듯한 뜻으로 글 쓰면 또 미움받는다는 것도 안다. 내가 이따금 겪었기에... 시골집 샘터에는 포도, 왕보리수, 매실, 앵두 단지가 잔뜩 있다. 내가 충남농업기술원, 지방농업기술센터에서 배워서 직접 제조한 것들이다.
늙은 어미를 지방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는 나는 발효식품에 손을 떼었다. 그래서 몇 해나 된 단지들이... 식재료를 걸려내지도 못하였기에 이제는 그 기간이 지나쳐서 술이 되고, 심지어는 썩어서 군둥내가 난다. 모두 텃밭에 버려야 할 듯 싶다.
모든 게 지나치지 않았으면 싶다. 적당히, 알맞게. 잘난 것도 별로이고 못난 것도 별로이다.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자연환경질서를 지켰으면 싶다. 모든 것이 서서히 진화했으면 싶다. 어느날 갑자기 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는 강자가 고쳐 쓴다'
이 명제가 늘 아쉽다. 역사는 변하하며 진화한다지만 때로는 진실을 묻어버리기도 한다.
첫댓글 곰내님 생각이 맞아요 (저 만? ㅎㅎ)
설탕에 대해서는 더욱 ..밥과 된장국 한 상에
만족하며 살다 가려구요 세상일 이것저것 다 맘에 안들어요
그래서 멀리 안 봅니다 내 오랍뜰만 쳐다보고 쓸어보고 살라구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
댓글 고맙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도시락에 설탕가루를 그대로 쏟아부으면 그 밥이 녹아서 즙이 생기지요. 그렇게 설탕가루를 좋아했지요.
지금은요? 당뇨병환자가 되어서 약을 오랫동안 먹네요. 단 것을 엄청나게 좋아한 덕분에...
운선 작가님은 식재료에 관해서 오랜 경험을 가졌기에 설탕가루 조미료에 대해서는 해박한 전문지식을 가졌겠지요.
님의 책을 보면... 강원도 그 바닷가를 떠올립니다.
잔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앞서 두 이야기는 가슴이 아릿하고,
마지막 이야기는 저도 동감입니다. 설탕이 나쁘다고 그렇게 나팔 불고서는
설탕 범벅이를 건강식품이라니~~고운 글 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발효식품에 관하여는 '박문국'이라는 분이 책을 제법 냈고, TV 방송에도 여러 번 출현했지요.
발효식품... 본질은 장사속으로 여겨지대요. 매실나무를 종묘해서 파는 업자.. 저도 덕분에 매실나무 묘목만 180그루나 심었지요.
설탕가루 파는 장사꾼. 매실청 단지를 제조판매하는 업자들은 돈 벌겠지요.
모든 것이 지나치면? 한때의 붐이지요. 어디 매실나무뿐이겠어요? 농업도 뻥튀기 수법이지요. 한탕 하고는 작목을 바꾸는...
붐이라는 게.
댓글 고맙습니다.
농사꾼인 제가 이런 글 쓰면 미움받겠지요. 서해안 갯바다 근처에서 사는 제가 현지사정을 살짝 건드리면 또 미움받겠지요.
그래도 저는 농사꾼편이고, 고향이니까요.
곰내님 설탕이 당뇨등 비만까지 유발하는 아주 몸에 해로운것이라고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게 싫더군요 일본인들은 단걸 너무 좋아해 이빨이 많이 망가졌더군요
단걸 좋아해서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그리 된건 두가지 학설 입니다.
종자가 그렇고,
근친결혼이 주된 원인 이지요.
@뜨거운 안녕. 그렇군요 전 치아가 이상하고 연시만 좋아해서 그런줄 착각했어요
신 선생님은 농업에 관한 전문가이기에 우리 농촌의 실정을 잘 아시겠지요.
농촌(산촌 등)에서 소득이 될 만한 작물이 자꾸만 줄어드니까 한탕주의 농업이 틈새농업인 양 돈벌이로 나서겠지요. 제 산골마을에도 한때 매실나무 묘목이 숱하게... 지금은요? 천덕꾸러기가 되었지요. 충남 서해안의 지형은 남쪽 남해안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런데도 매실나무를 권장했으니.. 대체농업이 한탕주의인 것 같지요. 설탕장사꾼, TV에 나오는 음식관련 방송인들이나 배불리는 형태이지요.
농업(임산물 등)이 살아남으려면... 아쉽네요. 농촌산촌의 실정이... 1960년대 삼분 밀수사건(시멘트 설탕가루, 밀가루)로 돈 번 삼성 이병철...
발효문화...
@곰내 네 발효수업도 많아요 수강료도 비싸더군요 마치 만병통치되듯 선전도 하더군요
@곰내 60년대 까지 우리가 시멘트도 수입 했군요,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좀 역설적 이지만 삼성의 모기업인 제일제당(현 CJ)은 밀가루와 설탕을
우리나라 최초 생산체제로 만들고 오늘날
반도체 사업의 종자돈을 만드는데요.
왜 시멘트 산업은 안했는지 모르겠네요.
7.80년대 우리재벌의 단골메뉴가 시멘트 라는걸 감안해보면
참 이상스리 아이니얼 합니다.
@뜨거운 안녕. 평화의 댐.1986년, 87년ㅇ......
전두환과 그의 장인...시멘트 양회...
무엇인가 엮어지지 않나요?
시멘트는 토목건설로 돈 벌지요.
삼성도 1960년대에... 현재 대구 영남대학교가 왜... 삼성에서 박...씨네로 ...
밀수사건때뭄이었지요.
글속으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습니다.
수채화 같이 서정적인 글이 빼어나다는 말들을 하지만,
덧대지 않은,
꾸밈없이 풀어 놓은 글엔
진정 잔잔한 아름다움이 있지요.
들뜬 마음으로 가벼운 글, 몇번 올린것이 부끄러워집니다.
혹, 언짢은 일이 있으신가요 ?
카페도 사람사는 동네이니까요.
그랬나요?
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요.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표정 음성등으로 쉽게 알 수 있는데도 글은 오로지 문자로만 보기에 숱한 오해를 야기하지요.
해소방법은 그냥 시간이 지나면 풀어지대요.
댓글 고맙습니다.
카페 모임에 나가서 얼굴을 익히면 좋았을 터인데도 제가 몸이 굼떠서...
예쁜 댓글에 꾸벅꾸벅.
가엾은 생각과
안타까운 생각과
그리고 공감하며
글 보고 갑니다.^^
위 소재로 글 썼지요. 안타깝대요. 산골마을의 이야기들이... 1950년대, 60년대의 산골마을의 실정은 어려웠지요.
시골사람의 삶도 가난, 무지, 오랜 관습에 찌들었고요. 양반가문의 텃세, 머슴, 노비제도가 그대로 남아 있고... 정말로 많은 격변의 시대상을 어렴프시 기억하는 저는... 고향 이야기를 글로 쓰려면 늘 조심스럽대요. 잊혀져야 할 아픔이거든요.
지금은 2018년... 자꾸만 세상은 변화하면서 기우뚱 기우뚱하면서 앞으로. 미래로 진화하며 나가야겠지요.
과거는 하나의 발단이 되고... 되풀이 되지 않도록요.
제 고향바다 이야기.. 아쉽네요. 눈 가리고 아옹하면서 상업(관광수입)지상주의가...
"강자 존"
물론 위 글이 한자로 크게 쓰여 있었습니다.
35년 전 보았던 글이였어요.
저는 누구와 겨루며 사는거 싫어 합니다.
내가 살면 너가 죽고
너가 살면 내가 죽는 치열한 경쟁을 떠나서
잘난 사람 자기 멋에 살고
못난 사람 못난 맛으로 살고
많이 가젔으면 자랑 말고 나누고
부족하면 절약해서 살고
방긋방긋 웃어가며 그리 살고 싶습니다.
누구나 어우러저야 사는 맛이 있고
살아 있으므로 소중하니까요.
댓글이 예쁩니다.
서해안 제 텃밭 속에는 정말로 많은 식물이 함께 하지요. 아마도 150여 종도 넘을 겁니다.
물론 재배하는 작물/식물도 많겠지만 상당수는 잡목과 잡초로 채워졌지요.
잡목 잡초가 마냥 나쁠까요? 아니지요. 이들은 흙/토양 유실을 막아주고, 잡목 베어서 쌓아두면 나중에 퇴비가 되고, 풀 베어서 쌓아두면 그 풀밑에서는 잡초가 저절로 죽지요.
사람 관계도 그럴 겁니다.
경제도 그럴 겁니다.
적당한 소비가 있어야만 생산자, 판매자가 살아서 보다 나은 물건을 생산하고, 판매할 겁니다.
단 알맞게, 적당히,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요.
'강자 존'...
'약자 존'도 함께 해야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남을 배려한다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더러는 뒤에 생각해도 흐믓하대요.
오래 기억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니까요.
제가 학생시절에 배웠던 것들이 시간을 지나면서 조금은 변화되더군요.
'악법도 법이다'라며 소크라테스의 말이 정말인 것처럼 가르쳤던 윤리가 나중에는 그게 아니대요.
만들어 낸 말, 꾸민 말.... 통치자한테나 적용될 말이대요. 말 잘듣도록 국민을 교육시켰다니...
수십 년 전, 제사문화를 보면.. 왜그리 산골마을까지 제사문화 즉 충효사상을 강요했던지...
제주가 된 저는 모든 것을 '살아 있는 사람' 위주로 제사 지내지요. 죽은 자보다는 산 자를 위해서.
님의 댓글이 주는 뜻 고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나 , 표현이 서정적이여
읽기가 너무 편하고 읽다보니 슬며시 감동이 쓰나미 처럼 ㅎ
오랫만에 좋은 글 잘 읽어보았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건필하시기를...
댓글 고맙습니다.
저.. 사실은 무척이나 꺼끄러운 촌사람입니다.
미움도 잘 받고요.
요즘 날마다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 50개를 들여다보면서 지냅니다. 시골 텃밭에 내려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잊으려고요.
시골 텃밭에서는 그토록 밉던 잡초도 화분 속에서는 때로는 그냥 놔 두기도 하지요.
그다지 해를 끼치지 않기에.
한 달 전이던가? aT 농업기관에서 파는 알로에 사포나리아 1개 5,000원짜리를 두 개 잔챙이로 골랐지요. 또 3개도 사고요. 덤으로 얻었지만.
이 못난이들인테도 정성껏 돌보니 요즘 무척이나 잘 크대요.
식물도 관심과 배려를 해 주면 고맙게도 잘 크대요.
카페에서 님의 댓글이 고맙습니다.
작가 곰내님.
글이 하도 심오해서
댓글을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했습니다.
제 마음만 살짝 놓고 갑니다.
위 글은 그냥 잡글.
제가 그냥 다다닥 하는 글은 그쟝 잡글수준이지요.
위 글도 마찬가지이고요. 무엇인가 감춰야 할 윤리도덕이라는 게 있지요. 그런데 그게 자랑스럽다는 듯이...
오늘 어떤 노인을 만났지요. 1937년 여든 두 세살 노인네가 핸드폰에서 난삽한 동영상 사진을 보여주대요.
세상에나... 저는 핸드폰에 오로지 문자와 목소리를 받는 것 이외에는 전혀... 이상한 세상이데요.
우리 카페에서도 비정상적인 이야기를 써서 인기 짱인 글도 뜨대요. 세상에나...
아직은 흔들리고 싶은 나이여서 그럴까요?
무엇인가 답답해서 위 잡글을 빠르게 썼지요. 차마 핵심을 건드리지 못하고...
님의 댓글 고맙습니다.
곰내님이 글을 읽으면 상쾌
맑어요 깊은 산 계곡물 흘러가는 소리
나도 삶에방에 글을 쓰지만
가끔은 아니올씨다 글이 올라오면 좀 그래요
내가 왜 이런곳에서 글을 쓸까 하는 회의감 마저
하오나 더 많은 사람들에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기에
잘 아시지만 아무리 잡풀이 많이 자라고 그 안 뿌리 내린 채소도 같이 자라지요
가끔은 잡풀을 뽑아주는 사람도 있고요
역사는 강자가 아니고 진실이
그 진실이 세상을 이어가고 아름답게 하지요
오늘도 즐건 하루가 돼시고요
에효 아까워요
저 많은 보물단지를 버려야 한다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