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안녕하세요! 불금을 맞이하여 찾아온 포올타임 수경입니다! 왜이렇게 오랜만이냐고요...? 저도 궁금합니다 ㅋㅋㅋ... 사실 3일 날, 그러니까 화요일에 있었던 9월 전국 모의고사 때문에 ㅋㅋㅋ 더불어 말하자면 개학 때문에 ㅋㅋㅋ 컴퓨터 올 생각도 못했다는 슬픈 사실이 ㅠㅠㅠ... 아아 정말 여기 오래간만이에요 ♥
하... 그건 그렇고요, 오빠들. 저 지금 큰일 났어요. 뭐냐구요? 수련회에요 수련회! 해양 수련원에 간대요! 근데 뭐라는지 아세요? 9월 9일부터 2박 3일이나 간대요! 1박 2일도 온몸에 근육통이 일어나서 죽겠구만! 근데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수련회장에서 핸드폰을 걷어간다는 겁니다! 아니, 요새 초딩 수련원도 이런 건 안할 거 아닙니까 ㅠㅠㅠㅠ 솔직히 말해서 저 핸드폰 없으면 그런데서 못 버텨요 ㅠㅠㅠ 엉엉... 그래서 제가 지금 뭐하고 있었게요? 네 맞습니다. 수련회 때 핸드폰 숨기는 법을 검색하.... 아니, 근데 진짜 내기 싫어요 ㅠㅠㅠ 나 못 버텨 ㅠㅠㅠㅠ
제 핸드폰이 얼마나 소중하냐면요. 일단 그 안에 오빠들 노래는 기본이구요, 트위터 있으니까 오빠들 트윗도 구경다니고 멘션도 날려야되구요, 여기, 공카도 와야되구요, 갤러리에 있는 몇백장의 오빠들 사진도 감상해야되구요, 심심하면 유타도 투척해야되구요.... 이거 봐요 벌써 할 일이 몇개야 ㅠㅠㅠ!! 엉엉... 사실 제가 초딩 때도 수련회를 못버텨했다는... 나만 아는 이야기가...★☆... 쪽팔려요 사실 지금 생각하면. 으앙.
그래서 실은... 부끄러운 과거를 하나 밝히자면 뭐, 이래저래 이유 때문에(사실 핸드폰 걷어갈까봐 무서워서) 중학교 2학년 때는 수련회에 아예 참가자체를 안하고 병결 처리 했다는... 이번에도 그러고 싶긴한데 제가 지금 고등학생이라서요... 하... 고딩은 대학에 가야겠죠? 대학이 보는 기준은 생기부잖아요? 생활기록부. 거기 출결 처리를 참 유심히 본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쉽사리 병결을 결정을 못하게써요 ㅠㅠㅠ 엉엉 저 어떡해요 ㅠㅠㅠㅠ
하... 눈물 바다는 이쯤하고 오늘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드릴게요. 정말 황당 그 자체의 일이었답니다. 뭐냐면요. 저희 반 여자애가 9월 9일, 그러니까 수련회가는 날에요 가족모임이 있다더라구요. 자신이 젤 좋아하는 사촌네랑 축구 경기를 보러간대요. 그래서 빠지고 싶어서 주말부터 장염 걸린 '척'을 하겠댔어요. 근데 오늘 아파서 조퇴해야지 뭔가 더 아파보이는게 의심스럽지 않다면서 저한테 좀 도와달라더군요. 그래서 알았다했죠. 그 애의 계획은 이랬어요. 저희가 여자 화장실이 2층에 있는데, 점심시간에 거길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다리를 다친 '척'을 하자는 거죠. 연기는 걔가 하고 저는 말만 잘 하면 되는 일이었어요. 과연 선생님이 넘어가실까? 싶기도 하면서 일단 도와주겠다 했으니 고개를 끄덕였죠.
그 애는 계단 날(?), 계단 끄트머리 쪽에 자신의 발목을 몇번 툭툭 치더라구요. 그러다가 한 번 힘조절 잘못해서 세게 친 건지 발목을 부여잡고 주저앉았어요. 저는 놀래서 괜찮냐고 물었죠. 진짜 놀랬어요, 다친 줄 알았거든요. 때마침 여선생님 두 분이 계단을 올라오고 계셨고, 저희를 보시더니 왜그러냐 물으셨어요. 저는 친구가 계단에서 발을 삐었다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진짜 아파 죽는 연기를(압권이었어요 짱짱) 하더군요. 진짜인지 연기인지 분간도 안갔구요;;; 여선생님이 저한테 빨리 가서 담임 선생님을 모셔오라 하셨고, 저는 그 말을 곧장 이행했죠.
결과적으로 쌤들은 다 속아넘어가셨고, 그 여자애는 오늘 조퇴 성공이었습니다. 미션 석세스! 이게 아니라.
참 대단했어요. 조퇴한번 하고 싶어서 자신의 몸을 불사르다니. 사실 중학교 흑역사를 들춰보자면, 저도 꾀병으로 조퇴를 많이 해본 경험자이긴 한데.... 그렇게 억지로 다쳐본 적은 없었어요. 여자들만 아프다는 그 복통이나, 발목이 아프다거나, 열이 있는 거 같다거나, 눈이 아프다거나 하면 다 보내주셨던 중학교 시절인지라... ㅋㅋㅋㅋㅋ... 저 중딩때 은근 날라리였네요 허허허...
뭔가... 오늘은 뭐... 한탄글? 오랜만에 쓰는 거니까 좀더 밝은 얘기를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일밖에 일어나질 않아서 ㅋㅋㅋㅋ 에혀. 오빠들 불금이 얼마 안남았네요. 남은 불금 잼나게 보내시구용! 주말도 해피하게 비비드하게! vivid하게! 오케이?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