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하면 왕십리 근처로 축산시장이 먼저 떠오른다.
왕십리역을 지나 다음 전철역인 마장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섰다.
하늘은 짙은 회색,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것 같은 날씨.
마을 입구 세림아파트 담벼락에 벽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명 피카소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 벽화마을은
2014년 가을 부터 작년 말까지 2년동안
작가와 봉사자 1천여명이 힘을 합해 자연이라는 주제로 150여개의 벽화를 그렸다고 한다.
한양대 뒷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 작은 마을은 재개발을 기다리며 오랫동안 개발이 멈춰진 곳이다.
우중충하고 음산했던 마을은 벽화가 그려지면서 마을을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길에서 만난 이마을 회장은 자신이 이곳을 벽화마을로 변신케한 장본인이라며
하루빨리 재개발이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주말의 마을길엔 가끔 한두사람이 지나 다닐뿐 마을은 텅 비어있는 느낌이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집도 꽤나 있어 보였다.
인구조사를 하러다니는 통장님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마을입구
축산시장 인근임을 알리는 벽화
풍속도와 빨래가 어울어진 풍경
2016년에 그려진 그림, 작가명도.
공례가 이집 딸인가보다
장독과 벽화
깨진 창으로 보이는 풍경
돌담에 칠한 색색의 페인트
마을소식을 알리던 스피커, 깨진 틈으로 하늘이 보인다,
창틀 넘어 보이는 폐허
내려다본 살림집 장독
마장역
등대와 명태와 양복
산밑 바위에는 두꺼운 얼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