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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슴도치 탁구클럽 회원 여러분 티바 스폰 2기 나는빵이입니다.
다른 분들은 여러가지로 준비들 해 오셔서 사진, 동영상 등 여러가지를 남겨 주셨지만, 저는 넋놓고 구경하고 즐기다만 왔네요...
제가 워낙 두서 없이 글을 막 쓰다보니 읽기에 불편하실 것 같아서 목차 첨부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목차
1. 원시인, 신세계를 경험하다.
2. 스폰인들과의 시합 내용
3. 정모 때 나온 다양한 이야기들
4. 김정훈 선수 및 임종훈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 및 조언
으로 적어 나갈게요.
1. 원시인, 신세계를 경험하다.
이번 정모를 통해서 제가 얼마나 탁구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지,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했던 사실에 대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1) 문맹인의 비애
사진 찍는 것에 그다지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격 탓에 삼각대를 아직까지 사진기에만 사용하는 정도로 알고 있던 제게는
폰으로 동영상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게 충격을 먹었습니다.
진해 김정훈님, 장료님 등 여러분들이 삼각대를 가져 오시길래 사진기도 가져 오셨나보다 했는데, 위에 폰을 설치하시는 모습을
보고 우와~ 저럴 수도 있구나 했습니다. 평소에 동영상도 탁구장에 있던 책상, 팬스 등을 이용해서 찍던 제게는 다른 동호인들의
동영상 각도를 보며 '어떻게 저렇게 나올 수 있지?' 하며 의아해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답을 찾았습니다. 저는 참 힘들게 살았던 것
같더라구요. 동영상 각 잡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그래서 거치대를 직접 제작해볼까도 생각했는데, 훨씬 수월한 방법을 이제서야
알다니 참 한심스럽게 생각되더군요...
2) 부스터? 무엇을 다는 건가?
같은 조에 속한 스폰인들과 함께 임종훈 선수에게 원포인트레슨 및 조언을 구하던 도중에 분필격파님을 통해 부스터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도 어떻게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몰라요...ㅜㅜ
듣기로는 러버 표면에 무슨 칠을 해서 러버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거라고 하던데 장난 아니더라구요.
임종훈 선수의 라켓이 코르벨(특주인지는 모르겠어요)에 테너지 05 양면이던데, 제 라켓(김정훈ST에 양면 MX-P)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나가고, 부드럽고, 회전 및 파워도 더 뛰어나더군요. 잠깐 빌려주셔서 드라이브를 좀 걸어보았는데 차원이 다른 느낌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답니다. 능력을 올리는 만큼 러버의 수명을 줄어들게는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부스터 처리 후
한 번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서비스 선택은 가위바위보 아니었어?
서비스 선정에서 색다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린 김정훈 선수와의 1세트게임에 나와 있지만
공을 네트로 회전을 준 후 돌아오는 공을 대 밑으로 가져가서 왼쪽, 오른쪽을 선택하는 방법이 신선하면서도 멋있어 보였습니다.
구장에서도 한번해볼까 하는데 겉멋만 들었다 할까봐 굴뚝같은 마음을 참는 중입니다. ㅋ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빼먹었었네요 ㅎㅎ
4) 원시인, 요정을 만나다.
탁구요정 서효원 선수를 만났습니다. 도착하니 다른 모임의 남성분을 레슨해 주고 계셨습니다.
이전에 인천아시안 게임에 구경 갔을때 멀리서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네요.
실제로는 조금 작으신 키에 얼굴도 정말 작으시고, 청순 가련하게 생기셨어요.
단독사진을 못찍은 게 한이지만, 그래도 단체사진과 악수한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원래는 손을 안씻으려 했지만,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안씻을수가 없었다는 ㅎㅎ
식사하러 가셔야하는 상황에서 남으셔서 사진까지 찍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이번 정모를 통해 새삼 제가 아직 모르는게 많구나. 여러가지로 열심히 하고 공부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2. 스폰인들과의 시합 내용
스폰인들은 다들 좋은 분들만 있으시더라구요. 다들 매너도 좋으시고, 탁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셔서 많은 대화는 못 했지만,
이것저것 탁구관련 얘기도 하면서 시합도 하고 했습니다.
스폰인 시합인 만큼 노핸디 시합으로 했고, 예선은 승패 상관없이 무조건 3세트만 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예선 조는 로드님, 귀신님, 다시시작하기님, 분필격파님, 장료님, 앞으로님, 저(나는빵이) 이렇게 7명이었습니다.
티바 스폰 2기 로드님 (세트0:3)
서울 2부시라고 하던데 과연 너무 잘 치시더라구요. 하프게임 났습니다.
짧은 볼이든 선제를 거시는 능력이 탁월하시고 공격도 한방 한방이 힘이 있으시더라구요. 폴리볼로 인해 미스는 많으셨지만,
공격이 좋으셨어요.
스티가 5기 귀신님 (세트0:3)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셨는데, 탁구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컨트롤이 뛰어나셔서 상대하기 엄청 까다로웠습니다.
드라이브와 공격이 엄청 좋으시더라구요. 게임이 안됬어요.
스티가 3기 장료님 (세트2:1)
포핸드, 백핸드 둘 다 좋으셨지만, 조금 급하셔서 미스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2세트는 운 좋게 이겼구요,
마지막세트는 몸이 풀리셔서 제가 안 되더라구요 ㅎㅎ
스티가 5기 다시시작하기님 (세트2:1)
게임하기 전부터 본인이 사파라서 공이 까다로울 거라고 말씀하셔서 엄청 긴장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수비수로
전향 준비 중에 정모를 와야해서 원래스타일을 가지고 나오셨다고 하시더군요. 과연 디펜스가 좋으시고, 루프 드라이브에 다양한
구질의 회전이 들어간 볼들로 인해 당황하긴 했습니다만 공이 대부분 떠서 와서 스매시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 때려버렸어요.
그랬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군요. 그래서 조금 죄송하긴 했습니다. 그 날따라 공에 적응을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이브가
회전도 평소보다 부족한거 같고 미스가 많이 나서 스매싱을 많이 썼네요. 그래서 그런지 다음날 몸이 좀 많이 쑤셨다는...
스티가 5기 앞으로님(세트2:1)
처음에는 웃는 얼굴로 전혀 잘 못치실것처럼 말씀하시더니 앞에 붙어서 전진플레이로 좌우로 쇼트로 코스 빼시고, 스매시로 다
때리셔서 깜짝깜짝 놀라고 수비만 하다가 넘겨주면서 실수유발로 점수를 땄네요. 너무 뚜드려 맞아서 좀 무서웠다는...
스티가 5기 분필격파님(세트 3:0)
정모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해서 그런지 힘드셔서 미스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운좋게 이겼습니다.
탁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으셔서 이것저것 알려주셔서 많이 배웠네요. 매너도 정말 좋으셨어요..
예선 중에 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원포인트레슨을 진행하느라 시간이 촉박해서 본선은 생략하고 그다음부터는 스폰인들끼리
자유롭게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진해 김정훈님, 강형사님, 혜화동둥이아빠님과 게임을 하였습니다.
고슴도치 탁구클럽의 유명인사 티바 1기, 스티가 5기 진해 김정훈님(세트3:2)
강력한 한방보다는 컨트롤과 게임운영이 탁월하시더라구요. 리시브 시에는 일단 수비 하시다가 공격전환으로 돌아서시는 스타일,
서비스시는 한방보다는 연타로 기회를 잡으시고 마지막에 스매시로 끝내시는 스타일이 완전 깔끔하시더군요. 백도 잘 구사하시고,
플릭 및 기술도 좋으시고 여러모로 재미있게 게임했습니다. 3구, 5구에 끝나기 보다는 연결로 인해 랠리가 길어져서 뛰어다니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게임한 경기였습니다. 단, 아쉬운점은 진해김정훈님이 다른 스폰인들을 혼내주시느라(?)
힘을 다 쏟으셔서 체력저하로 인해 전력을 다하지 못하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티바 2기 강형사님(세트3:1)
3구 및 공격이 좋으셨어요. 단, 막바지에 게임하다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찬스볼을 미스 많이 해주셔서 이겼던 것 같네요.
티바 2기 혜화동둥이아빠님(2:0)
마지막 게임이었는데 체력이 빠지셔서 힘드시다고 하셔서 도중에 2세트 까지만 했네요..ㅜㅜ
기회되면 다음에 제대로 게임해보고 싶네요^^
그 외에도 연습만 같이한 지하품님, 대은이님, 넷트엣지님 등 많은 분들과 게임을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한게임들 부탁드려요
3. 정모 때 나온 다양한 얘기들
1) 우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탁구닷컴 사장님의 말씀입니다.
스폰인 제도를 하는 것이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관계 및 친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잘치는 사람이 아니라 탁구닷컴과 함께 공유하고, 나누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스폰인을 선정하고 같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런 친구들이 늘어나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부족한 점도 있고
앞으로도 더 나은 스폰인 제도가 되도록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스폰인으로서 좋은 점 뿐만 아니라,
힘든 점 및 어려운점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면서 대화를 나누었고, 사용기에 대해서도 장점 뿐만 아니라 단점 및 보완할 점 등에
대해서도 얘기해 줄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말씀 들으면서 스폰인으로서 한번더 생각해보게 되었고, 다른 탁구인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 여러가지 대화들 중 가장 이슈가 되는 이야기는 단연 폴리볼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첫번째, 폴리볼이 심, 심리스 2가지로 나오게 된 배경
폴리볼 시대를 준비하면서 DHS와 슈샤오파가 합작했다가 갈라선 얘기(자세한 이유는 못들어서 모릅니다.)
그래서 폴리볼이 심(이음새 있는 것), 심리스(이음새 없는 것) 두가지로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두번째, 중국에서 DHS 폴리볼을 보이콧함
DHS의 품질(10월 생산)을 믿을 수 없다며,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DHS는 다시 연구를 하여 재생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12월 생산)
세번째, 대한 탁구협회는 6월까지 DHS 시합구를 사용하기로 결정함
(이 것은 차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라요 죄송합니다.)
네번째, 폴리볼에 대한 김정훈 선수의 말씀
셀룰로이드볼에서 폴리볼로 바뀌면서 회전, 비거리 등의 변화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전에 이기던 선수에게 지거나,
지던 선수에게 이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선수들의 경우 러버를 바꿔도 6개월정도동안 적응이 필요한데, 볼의 변화도 딱 그 정도이지 그 이상은 아니다.
단지, 지금은 적응이 필요한 단계일 뿐이다.
3) 정모 중 김정훈 선수가 해주신 말씀들
첫번째, 중국선수들과의 경기해본 느낌
김정훈 선수는 장지커 선수를 제외한 왕리친, 마린, 왕하오, 마롱, 판젠동, 쉬신(?)선수와는 경기해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장지커
경기해본적은 없지만 힘이 진짜 좋다 해본 선수들이 절대 못이길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
스폰인이 힘 얘기에 팬스 얘기를 하자 김정훈 선수가 "선수들 사이에서 진짜 유명하다. X라이라고"하심
매너가 않좋고 태도가 불량하답니다.
쉬신
경기를 해보면 절대 이길 수 없는 생각이 든다. 이정우 선수가 시합해보더니 할게 없다고 하더라.
공격이 강력하다고 합니다.
마롱
잘하기는 진짜 잘하는데 못이길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 회전도 많고, 공이 묵직하기는 한데 그렇다고 못받을 정도는 아니다.
근데 9:9 가면 지겠구나, 못이기겠네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추가내용: 마롱선수는 진짜 착하답니다. 매너도 좋고 장지커 선수와는 반대라네요.
판젠동
백이 정말 장난이 아니랍니다. 무슨 백이 화보다 더 쌔냐고
백드라이브를 직선으로 한방드라이브 하는 것이 각이 안나와서 진짜 어려운건데 진짜 대단하다고 합니다.
왕리친, 마린, 왕하오
잘치기는 진짜 잘치나, 그나마 해볼만한 선수들이라고 하더라구요.
두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어떻게 독일리그에서 뛸수 있는가
대한민국리그는 프로리그로 들어가지 않고 아마추어리그로 들어간답니다. 그게 안타깝기도 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개의치 않고 다른 나라 리그에 뛸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중국 선수들은 어떻게 다른 나라 리그를 뛰느냐?
중국리그는 3개월만 한답니다. 그래서 리그날짜가 중복되지 않는 계약은 해도 상관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선수들이 다른 해외에서 뛰기도 하는 거랍니다.
옵차로프 선수와의 일화
독일 리그에서는 중요한 경기를 이기게 되면 구단주가 직접 보너스로 현찰을 그 자리에서 바로 지급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전적이 1승 1패인가 였을 때 중요한 경기에서 옵차로프 선수와 경기하게 되었는데 구단주가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답니다. 그 경기에서 짜릿하게 이겨서 기분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보너스도 받으셨대요
세번째, 탁구가 정말 재미있다.
보통 선수들은 직업으로 생각해서 가끔 웃지 못할 때가 많을것 같은데 김정훈 선수는 아니더군요.
탁구만한 운동이 없다고 하시면서 탁구이야기를 할때도 그렇고 게임하실때도 그렇고 정말 좋아서 하는 듯한 표정이시니,
보는 사람도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으십니다.
탁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시고 여러 탁구행사에 다녀오시는 등 정말 무한애정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왕복 10시간되는 거리를 가신 적도 있고,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새벽 3시까지 탁구친 일화 등 에피소드가 다양하더라구요.
정말 저정도는 되어야 탁구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구나 싶더라구요. ㅎㅎ
네번째, 슬럼프를 이기는 방법
대화 중 스폰인 중에 한분이 슬럼프가 오거나 하면 어떻게 이겨내셨냐고 물어봤습니다.
김정훈 선수는 슬럼프가 오면 처음부터 다시 바로 잡는다고 하시더군요.
드라이브가 잘 안될 때 각을 조정한다거나, 스윙을 줄이거나 늘이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어렵다.
차라리 기본부터 다시해서 자세를 잡는 것이 낫다. 그럼 더 좋은 드라이브를 얻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슬럼프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상관 안하는 사람은 그냥 잘 안되네 정도로 슬럼프를 못느끼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슬럼프를 느끼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다섯번째, 선수들의 이야기
주세혁 선수
주세혁 선수는 분석력이 좋은 선수다. 끊임없이 노력해서 지금까지 선수를 하고 있는거다. 정말대단하다고 했습니다.
오상은 선수, 유승민 선수는 중국선수 등 다른 선수들에게 전력이 노출되면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에 주세혁 선수는
그 분석력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 합니다.
유승민 선수
유승민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 따기 전에 왕하오와의 전적이 무승 17패인가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왕하오를 결승에
올렸는데, 전력이 노출되지 않았던 유승민 선수가 이길 수 있었다. 그 이후에 중국에서 전력분석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정영식선수
국내선수에 대한 분석력은 단연 최고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항상 그게 아쉽다.
대진표 공개 시 선수들의 모습
보통 선수들은 한 시합을 하기 위해 6개월 정도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시합 전 대진표가 공개되는 시점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긴장된 순간이라고 하더군요.
합격자발표를 보듯이 대진표가 공개되면 종이로 대진표를 가려놓고 한명 한명 이름을 내려가며 본인 상대를 확인한답니다.
첫시합에서 정영식 선수, 김민석 선수 등 에이스를 만나게 되면 두가지의 부류가 생긴답니다.
첫째, 어떻게든 한번 잡아보겠다고 몇일 동안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
이런 선수들이 한 번씩 이변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합니다. 전력도 노출안된상태여서 이길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둘째, 포기하는 선수
당연하겠지만 대진표를 보는순간 멘붕이 와서 몇일 동안 아무것도 못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6개월 연습한 시간을 날려버릴만큼..
우리나라 탁구선수의 현실
지금은 그래도 시청, 군청 몇몇 실업팀이 생겨서 나아졌겠지만 자신이 선수 데뷔할 때만 해도 팀이 별로 없어서 1학년에
1,2등(즉, 전국 1,2등)만 실업팀에 입단하고 나머지는 대학을 가거나 대학에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자기학년에는 유승민선수, 김정훈 선수가 있었으니 다른 선수들은 ....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추가내용) 여섯번째, 근육 운동
KGC인삼공사 탁구단의 경우 헬스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트레이너가 따로 계셔서 운동을 할 때 도움을 주신다.
운동 부위에 따라서 운동하는 법이 다르다.
첫째, 근력과 지구력을 요하는 부위
어깨, 허벅지의 경우 파워를 요하기 때문에 근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을 한다.
둘째, 탄성을 요하는 부위
복근 및 종아리는 근육을 키우기 보다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탄력 위주로 운동을 한다.
복근은 전체적으로 하기보다는 크런치 느낌으로 빠르게 반복하는 운동을 한다고 하셨고,
종아리의 경우 줄넘기 등 가볍게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운동을 한다고 하셨습니다.
김정훈 선수는 정말 말도 잘하시고 친절하게 질문하나하나에 다 답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4. 김정훈 선수 및 임종훈 선수의 원포인트 레슨
1) 김정훈 선수(김정훈 ST 전면 MX-P, 후면 파워업데이트)
처음에 포핸드 롱(화)를 받아 주시고 괜찮다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이라 생각했구요.
드라이브 걸어주시면서 쇼트로 댔을 때도 디펜스가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칠점은 두가지 말씀해 주셨어요
첫번째, 드라이브 시에 두발이 떨어지는데 떨어지면 안된다.
힘이 분산되어 힘을 쓰는 것에 비해 공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드라이브 순간에는 두 발이 땅에 붙어 있어야 하며, 만약 떨어지게 될 경우에는 빠르게 쳐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두번째, 쇼트 시 치듯이 공을 보낸다.
공을 끊어서 힘줘서 치기보다는 밀어주어 공을 부드럽게 보내도록 하면 좋다.
2) 임종훈 선수(버터플라이 코르벨, 양면 테너지 05)
임종훈 선수한테는 포핸드 드라이브, 쇼트 및 백핸드 강타, 백핸드 드라이브 세가지를 물어보고, 시범보여주시고,
말씀하신대로 해보면서 임종훈선수가 봐주셨습니다.
첫번째, 포핸드 드라이브
드라이브 시 공이 라켓에 맞는 순간(스윙하는 순간)에 라켓 각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
세워져 있어야 공을 두텁게 맞출 수 있으며, 임팩트를 더 실을 수 있다.
두번째, 쇼트 및 백핸드 강타
쇼트는 김정훈 선수에게 레슨을 받고 간터라 괜찮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백핸드 강타 시에 라켓각이 숙여진다.
쇼트에서 나오면서 가볍게 쳐주면 된다. 라켓각을 세운 상태에서 그대로 하면 된다.
세번째, 백핸드 드라이브
백핸드 드라이브는 쇼트랑 크게 다르지 않다. 쇼트에서 나오면서 회전을 주면 된다.
백핸드는 무조건 세게 하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가볍게 연결로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만 힘을 주면 된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고 백핸드 시범을 두 번 보여주셨는데 공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완전 부러우면서도 저도 언젠가
저런 스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정훈 선수가 라켓은 되도록이면 무거운걸 사용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야 파워가 더 잘나온다고.
선수들은 200에 육박하는 무게를 사용한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180 중반에서 후반 정도 사용하는데 더 늘려봐야겠어요.ㅎ
라켓 중 중심이 헤드 끝쪽에 쏠려 있으면 무게감이 더 드는 반면에 김정훈라켓의 경우 그립쪽 헤드로 무게중심이 쏠려있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 무거운 것을 쓰셔도 괜찮을 거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제가 사진, 동영상 등을 첨부하지 못해 참 아쉽지만 다른 스폰인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실테니 저는 이렇게 정모내용 종합으로
남기고 물러나겠습니다. 항상 즐탁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대합니다.^^*
첫댓글 유익한글 잘 보았고,, 실제 현장에 있는 느낌을 받았네요 ^^
곧 회복하는데로 다음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
넵 그마음 잘알죠 빨리 돌아오셔요 ㅎㅎ
키야~~ 대단한 기억력~^^ 그때의 추억이 돋움돋움하네요~^^
쓸데없이 기억력만 좋답니다ㅜㅜ
1-2번의 내용은 아마 오일부스터 처리일듯한데 이것은 원칙적으로는 규정위반입니다. 검출되지 않는 선에서 쓰는 경우가 아주 많긴 합니다만 바람직하진 않아요.
그래요? 저는 전혀아는게 없어서요...
대원칙은 '공장출고 이후 러버의 성능향상을 위해 어떠한 후처리도 하지 않는다' 입니다. 그리고 이 후처리를 잡기위해 공식국제경기에선 라켓을 경기직전 걷어가서 검사를 하죠. 하지만 이 검출기에서 인식이 안되는 교묘한 범주의 후처리법이 꽤나 있습니다. 본 카페에선 모든 후처리를 규정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그렇군요 무지해서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황중계 하이라이트만 보는 느낌입니다.
간결하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트에 필기라도 해두셨나봐요. 기억력이 정말 좋으시네요. 덕분에 그 때의 기억도 되살아나네요ㅎㅎㅎ
사실 그 때 이음새 없는 폴리볼을 처음 쳐봐서 속으로 약간의 멘붕이 있었어요. 연결이 안되니 힘으로라도ㅜㅜ
정성 들어간 후기 잘 보았습니다 ^^
고수님 다음에도 한게임 부탁드려요^^
저도 그주에 심있는것만 연습하다가 가서 멘붕이었답니다 ㅜㅜ
고수라니요~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기회되면 두세게임 더 쳐요 ^^
기대하면서 칼갈고 있겠습니다 ㅎㅎ
정성 담긴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맥주라도 한잔 사드리고 싶지만.....
놀러가야겠는데요? 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파워에서는 갑이니까요
그리고 현재 랭킹 1위 ㅎㅎ
재밌는글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 다음에 재미있게 한게임 해주세요 ㅎㅎ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
삼각대는 있는데 폰을 어떻게 고정하나요?
폰거치대를 다셔야합니다^^
아하 !!! 감사합니다.
그날의 감동이 다시 한번 밀려옵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못쳐본 분들이 넘 많아서 아쉽네요 ㅎㅎ 담 기회에 한번 부탁드려요^^
제가 부탁드려야지요^^
언제 한게임 할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ㅎ
단순히 홍보가 아니라 친구를 만든다는 철학이 너무 맘에 드네요!!!
네^^ 그래서 앞으로도 좋은방향으로 계속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1인입니다^^
같이 치면서 정말 재밌었어요! 스폰인 모임이 또 있었으면... 하고 기다리게 되네요^^ 다음번에도 한게임 부탁드립니다~
저야말로 재밌게 쳤습니다 때리시는 것 받아보려고 뒤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ㅎㅎ 다음에는 더 잘받아드릴게요^^
와... 바로바로 메모를 해두신것 같은 기억력.. 대단하시네요;; 부드러운 미소라;;;(아닐텐데;;) 감사합니다. ㅎ
저도 탁구 잘 배웠습니다. ^^ 다음 모임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넵 ㅎㅎ 다음에는 조금 더 정진해서 재미있는 경기 하실 수 있도록 준비해 가겠습니다. ㅎㅎ
저는 손목이 안좋아서 가벼운것만 쓰는데 무게를 조금 늘려봐야겟네요
ㅎㅎ 손목 조심하시고 화이팅 하셔요. 저도 무게를 늘리기 위해 근력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