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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외국인 친구 오면 같이 할만한 거 리스트를 다들 좋아해줘서
이번에는 다른 걸 준비해왔어
부모님만 여행에 자녀들이 살펴야 하는 거!
토리가 엄마아빠랑 같이 가면 좋겠지만
부모님들도 친구들끼리 그냥 패키지투어 가고 그럴 때 있잖아
그럴 때 챙기면 좋은 사소한 것들임
부모님께서 여행 베테랑이시고, 영어랑 제2외국어 능통자면 아무것도 해당 안 될 것임
기본적인 투어예약+여행자보험 이런 건 패스할게!
엔간한 대기업 여행사 패키지에는 여행자보험이 포함되어 있어
1. 휴대폰 도난방지 스트랩
내가 챙겨준 물건 중에 울 엄마아빠가 제일 만족해했던 것
디스크가 심하시다면 약간의 여행버프가 필요하거나 못 쓰는 물건일 수 있음
울 엄마가 어디 나가면 종종 휴대폰을 아무데나 두고 나옴;;
그런데 외국나가서 그러면 안 되잖아?
하지만 여행가면 멋진 풍경 보다 사진도 찍어야 하고, 밥 먹을 땐 내려놔야 하고
그러다 두고 나오고...? ㅋㅋㅋㅋㅋ
그럴 땐 그냥 목에 걸고 있어야 함
울 엄마도 한국에서는 폰 무거워서 못 하고 다니지만 외국나가면 꼭 함
엄마아빠 손에 익은 케이스 바꿔서 헷갈리게 하지 말구
기존 케이스 밑에 고리만 키워서 스트랩 탈부착 가능하게 하는 거 있거든
그럼 사진찍고 그냥 내려놔도 목에서 달랑달랑하니까 절대 안 잃어버림ㅋㅋㅋ
무게감이 있다 보니 까먹지 않아
트래킹이나 등산(중국같은 곳?) 일정 포함이면 필수다 필수!
얼마 하지도 않아 ㅋㅋㅋ
작은 돈으로 크게 생색낼 수 있어
2. 기내로도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생활용품 세트
사소한 것이지만 없으면 일상이 불편한 것들 있잖아
손톱깎기 + 볼펜 + 알콜스왑 + 비상 밴드류 + 믹스커피&스틱 (필요에 따라 립밥&핸드크림)
다들 꼭 받아적어라
그리고 다이소가서 필통이나 플라스틱통같은 거 사서 저거 세트로 넣어드리면 됨ㅇㅇ
흐물거리는 천이나 철제 말고 완전 투명한 플라스틱 통으로 사 (혹시 모르니까)
손톱깎기 중에 돋보기 자석 탈부착 가능한 거 있어
노안오신 부모님이면 꼭 이걸로 준비해가
호텔들 자체가 요즘 ㅈㄴ 어두워서 나조차 잘 안 보이는데 엄마아빠가 제대로 보이겠니
보부상 부모님이면 알아서 챙기시겠지만 효율적으로 챙겨드려줘ㅠㅠ
정신사납게 파우치 이것저것 잔뜩 만들면 도착해서 물건 찾다가 시간 다 가;
3. 현지 날씨나 주요 관광지, 향신료 정보 미리 체크해드리기
날씨는 안 맞을 수 있지만 기온이라도 알면 부모님도 대략 가늠하니까 꼭 챙겨줘
그리고 관광지 정보 꼭 미리 찾아봐
투어 가이드 붙는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 가는 날 어떤 돌발상황으로 문을 닫았는지, 일정 변경 가능한 다른 루트가 있는지 그런 것들;
여행사는 이거 고객이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안 알랴줌ㅋㅋㅋ
만약 메인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취소하는 사람 생길까봐 그대로 go임
그리고 현지에서 '못합니다!' 이러고 이상한 쇼핑이나 이상한 공연 일정으로 돌림;;
트래킹이나 등산이 주목적인 여행 특히 꼭 확인해
거기가 그 나라 국립공원이거나 그러면 문제생겼다면
그 나라 사이트 어딘가에 고시가 되었을 것임
향신료 예민한 부모님이면 그것도 체크해줘
고수는 흔하지만 딜 같은 건 좀 낯설 수도 있잖아?
한국에서 미리 간접체험 시켜드리고, 질색팔색 하셨다면 현지에서도 어느 정도 각오하실 거야
사실 패키지는 대부분 한국호환패치 된 식당 가긴 함ㅋㅋㅋ
4. 기념품 리스트 사진&설명으로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캡쳐해드리기
부모님이 본인 쇼핑 말고 친지나 친구들, 회사 동료들 줘야 하는 기념품 꼭 챙기는 스타일이라면
이거 진짜 꼭 챙겨
토리가 먹고 싶고, 갖고 싶은 것만 챙기지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 엄마가 동창들이랑 중국 패키지 갔는데
다 같이 중국에 대해 아는 게 없는 분들이었음
가이드가 데려간 쇼핑몰 안에서도 거기서 영업하는 거 말고는 엄마가 알 방법이 없는거야;;
그러니까 가시기 전에 이러이러한 걸 친구들한테 돌리면 좋을 거 같다고
그 나라 특산품이나 유명한 기념품들 사진이랑 설명이랑 카톡으로 보내주고,
그 카톡 자체를 캡쳐해드려
외국은 우리나라처럼 아무데서나 5G 빵빵 터지고 그러지 않드라... ㅋㅋㅋㅋㅋ
그리고 가이드나 쇼핑몰 사기꾼들한테 덤탱이 안 당하게
어느 정도 가격대까지 미리 파악해주면 더 좋겠지?
5. 무료 와파 쓰는 거 아니면 무조건 '로밍'으로 해드리기
부모님한테 무슨 돈 아끼겠다고 와이파이도시락, 이심이나 유심 사서 끼우게 하지 말고
서로 마음 편하게 로밍해드려
요즘 로밍도 많이 싸졌더라
와이파이도시락은 그 기계 은근히 무겁고, 유심은 원래꺼 잃어버리면 멘붕일거고...
폰 잘 안 바꿔서 옛날 폰이면 이심 안 됨 (S22울트라부터 이심 안 돼)
엄마아빠 같이 가는 거면 그냥 연락용으로 두분 중 한 분만이라도 무조건 해드려
부모님 잘 도착했는지, 출발했는지 정도는 알아야지ㅠㅠ
6. 돈 잘 챙겨드리기 + 신용카드 꼭 챙겨드리기
당연히 환전 해서 드리겠지만 종종 패키지 투어 하는 곳에서는 US달러로 챙겨와달라고 하거든
US달러 시키는대로 챙기고, 현지 돈도 챙기고
한국돈을 꼭 챙겨드려줘
이게 패키지 투어로 가면 의외로 한화를 정말 많이 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이드가 한국인이라 그 사람 입장에서는 한국돈 받는 게 편한거야;; ㅋㅋㅋ
그리고 동남아나 중국 패키지에 포함된 쇼핑 중에는 구경만 하고
돌아오는 차나 귀국하는 날 카달로그 주문처럼 따로 주문받고 내가 주문한 만큼은 돈 주면
비행기 타기 전이나 호텔 체크아웃하기 전(조식타임)에 가져다주는 스타일이 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배달해주는 가이드가 한국돈으로 받아감
US달러는 챙겨는 드렸으나 한 푼도 안 쓰고 다시 나 가져다 주신 적 많음
혹시 모르니까 해외결제 되는 신용카드도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시라고 해
일본은 택스프리할 때 신카가 필요한 곳이 있거든
외전으로 센스항목이라면
토리가 쓰는 트래블월렛/트래블로그 카드 빌려드리기 ㅋㅋㅋ
패키지 땐 이 트래블월렛류를 쓸 일이 아예 없으시긴 하겠지만 진짜 비상용으로 챙겨드려
만약 여행갔는데 현지에서 재난 상황 등으로 일정이 딜레이되고 그러면
여윳돈이 더 필요해지실 수도 있잖아ㅠㅠ
7. 압축팩 & 여유가방&휴X시간류의 파스
압축팩 요즘 좋은 거 많잖아
의외로 부모님들은 이런 거 잘 몰라ㅠㅠ
토리들이 챙겨주라ㅠㅠ
캐리어에 공간 여유 생기면 부모님이 자식 생각하면서 쇼핑 더 해오지 비어서 오진 않음
큰돈+큰맘 먹고 나간 해외인데 캐리어에 자리 없어서 물건 못 사오시면 속상하잖아
솔직히 나조차 짐돼서 못 가지고 올 거 같아서 안 사온 기념품
나중에 사진으로 보면서 눈물흘림..............
그리고 여유가방 하나 챙겨드려주고!
의외로 또 현지에서 이런저런 기념품 사다 보면 귀국할 땐 캐리어가 안 닫힌다궁 ㅠㅠ
물욕 없는 가족이라 절대 그럴 리 없다, 하면.....
부러워...............??!? ㅋㅋㅋ
그리고 휴X시간류 다리 피로회복 도움되는 파스 같은 것도 챙겨줘
울 엄마는 이거 너무너무 좋아하심
밤에 하고 자면 아침에 훨씬 개운해서 좋았대
*이외의 센스사항 (추가로 하면 좋을 거)
-공항빠숑용 옷 혹은 가방 사드리기
특히 동창회에서 부부동반으로 가는 여행이다!
무조건이다................................
공항갈 때 부모님들 새 옷 꼭 입혀서 보내야 함
가면 엄마친구들 다 옷자랑하고 있어...
대부분 다 자식들이 사준거임
"아니~ 나 이런 옷 많은데 우리 딸이 이건 '자외선 차단'이 되는 바람막이라잖아. 꼭 챙겨입으래서 어쩔 수가 없었어~~~"
"나 여행간다고 굳이 사왔는데 어째. 아까우니까 쓰는거지."
"나도 등산화 있는데 거기 산 험하다고 우리 애가 새로 사줬잖아. 애가 돈 아까운 줄 몰라."
그짓말 안 하고 다 저런 대화하고 있음
토리에게 금전적 여유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ㅠㅠ
솔직히 되도록 해드리는 게 좋더라
-차 있으면 공항 혹은 리무진 정류장까지 픽&드랍 해드리기
리무진 버스 예약 해드리는 것도 잊지마
토리가 직장인이거나 학생이라 어긋나는 거 아니면 되도록 해드료
출국은 몰라도 귀국하고 캐리어에 가방들고 오는 건
한창때인 우리도 힘든데 부모님한테는 더 힘들어ㅠㅠ
잘 놀고 와서 집에 오는 길 힘들어서 보자마자 잔소리 폭탄 쏟으실 수 있어
하지만 마중나가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내 새끼 일하고 공부하는 동안 우리는 놀다 왔는데 마중까지 나왔네 에궁 ㅠㅠ
이 모드 되심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 청소해놔라 ㅋㅋㅋ
빨래 쌓아놓지 말고, 부모님 오시는 날 집청소 꼭 해놔라
배달음식 시켜먹었음 최대한 증거인멸해
오자마자 등짝스매싱 당하기 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리들이 가지고 있는 꿀팁도 같이 공유해줘!
첫댓글 미쳤다.......나도 한 센스하는걸로 소문난편인대 아직 배울점이많다 대박이다
엄마 곧 환갑여행가는데 ㅜ 고마워
센스 짱이다 여시ㅋㅋㅋㅋ 튜브고추장도 챙겨드리면 잘드심ㅋㅋㅋㅋㅋ
효녀다 효녀 😍너무 센스있더
여행용 어댑터랑 접이식 전기포트 챙겨드림!!
호텔 전기포트 찝찝해서ㅠㅠ
헐…진짜 세심해
토리씨 내 자식해줘...
깻잎지 통조림 챙겨주면 좋아해ㅋㅋㅋㅋㅋ
동남아는 배달K 어플깔면 어플로 숙소로 과일배달 시켜줄수있음 엄마랑 엄마친구분들 좋아 죽더라. 숙소 도착했다 얘기 듣자마자 바로 시키면돼. 아님 한인업체 많거든? 당연 카톡도 되고 한화로 계좌이체도 됨(신한은행 이런거) 미리 시켰다가 숙소 아직 도착안했다해서 이따 말씀드릴게요 하고 도착하셨대요 지금 출발해주세요 하면 바로 가심. 배민 받듯 받아오면돼
과일가게 대부분 한인업체라 시장보다는 좀 비싸지만 과일 다 까서 오고 심지어 두리안같은거는 비닐장갑도 챙겨주더라 망고스틴도 반갈라서 뚜껑닫아서 보내줘서 걍 뚜껑만 띡 열면 과육 뽕실 하고 바로 보임. 엄마한테 엄마 방금 출발했대 1층 내려가있어 하고 업체에서 무슨 옷 입었다 알려줄때 있거든(뫄뫄네 써져있는 노란조끼 입었어요) 하면 그대로 전달해주면됨ㅋㅋㅋㅌ 패키지는 따로 과일 사러갈수가 없음… 호텔앞에 과일가게 임ㅅ는거 아닌이상…ㅠ 그랩으로 엄청 시켜다줌 거의 룸서비스 수준ㄷㄷ 커피도 배달시켜줘서 나갈때 들고나가라하고ㅋㅋㅌㅌㅌ
와 이거 개꿀팁이다 고마워!!!!!!
규마워!!
와 대박이다 완전 세심 딸랑구..
진짜로 트래블로그 충전해서 '가서 현지 음식이나 커피같은거 사드셔/지인들께 한번 쏴~' 하고 쥐어주면 효도 끝! 안쓰고 다시 가져올지라도 일단 카드쥐어준거로 엄빠 엄청 든든해하더라ㅋㅋ
라운지!!!! 공항 라운지 3-4만원하는데.. 라운지에서 어떤 분 따님이 일행분들꺼까지 다 끊어주셨나봐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은 엄청 행복하게 웃고계시고 일행분들은 세상 좋아졌다고 감탄 하시면서 엄청 열심히 즐기시더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