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팀은 여자 아나운서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여자 축구 팀으로서
[골 때리는 그녀] 프로에 출연했다
그리고 1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9연패를 당했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아나운서들이지만,
거친 스포츠를 소화해내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아무리 특훈을 받고 높은 지능을 발휘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녀들이 마침내 1승을 따냈다
그것도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개밴져스 팀에게
2:0이라는 좋은 스코어로 이겨냈다
그 동안 이를 악물고 훈련한 결과이다.
승리가 확정된 후 그라운드는 승자들의 울음바다였고,
시청하던 나도 연신 옷소매로 눈물을 닦아냈다
이상하게 요즘은 웃는 것보다 우는 게 좋다
눈물의 카타르시스 효과는 너무나 탁월하다
초등학교 남학생이 히든싱어에서
송가인보다 더 송가인처럼 불러 송가인을 이길 때도 울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를 때도 울었고,
하여튼 툭하면 우는 울보가 되었지만,
그렇게 울고 나면 백 번 웃은 것보다 후련한 것을 보면,
눈물의 카타르시스 효과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좋은 이유는
눈물은 내가 몸도 살아 있고 마음도 살아있다고 하는
2중의 증거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오늘도 눈물나게 감동스러운 일이 있으면 좋겠다.
첫댓글 자꾸 울면 울 일이 생긴다며 울지 말라고 해도
가끔은 실컷 울고 나면 속이 후련할 때도 있더이다.
기쁨의 눈물이든, 슬픔의 눈물이든...
자꾸 울면 울이 생기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감격하고 감동해서 울 일은,
얼마든지 생겨도 좋은 것 같습니다
울음은 같은 말 다른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요
행복한 눈물로 활력을 얻는 일이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조금만 감동적이고 장한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근데 같이 사는 할매 때문에 애써 눈물을 감추고 삽니다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에 한표던집니다^^
ㅎㅎ 사모님이 울면 뭐라 하시나요?
저는 디비 볼 때 아예 옆에 안 옵니다
시청권 독점입니다 .. ㅋㅋ 😂 🍒
아나콘다 참 잘했어요..재미있었요~~윤태진 수고했어요~~노윤주도~~
홍알홍알님 안녕하세요?
그 시간에 우리는 같은 화면을 보고 있었군요? ㅎㅎ
네, 정말 열심히들 했습니다
그래서 더 감격스럽고 멋졌습니다
우리 풍토에서 아나운서가 거친 운동을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시기상조였던 것 같습니다만,
그걸 극복해 내느라 흘린 땀과 눈물이 너무 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