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북팝 공지에서 예고한대로 저번주 일요일 '영화화 된 소설'을 주제로 모임이 있었습니다.
총 10분이 참석해주셨구요, 다행히 겹치는 책 없이 다양한 장르의 추천작들이 나왔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책소개와 인상적인 부분, 영화와의 차이점 등을 이야기했는데
점점 숨겨져왔던 프레젠테이션 욕구들이 폭발해서 나중엔 아이패드도 동원되고 나 PT 다시할래~ 땡깡도 나오는등
아주 즐겁고 훈훈했지여. 다음엔 프로젝터 있는 데루 가야될까나...ㅋㅋㅋ
이제 여기서 1편을 선정해 다음 씨네마클럽때 상영할 예정인데요 (자세한 건 차후 에디님이 공지하실거임~)
자... 여러분은 어떤 게 땡기시나요?

1. 고백 - 미나토 가나에 (침잠 추천)
여교사가 딸을 잃고 그 죽음을 추적한 결과 반 아이들 중에 범인이 있음을 알고 복수하는 이야기...이라고 들었습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알려진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2010년 영화화했고 주연은 마츠 타카코.
원작에 충실하게 영화화 됐다고 하며 두 매체 모두 흡입력이 매우 좋다는 추천자의 의견~

2. 눈먼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슈퍼펭귄 추천)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이 앞을 볼 수 없는 병이 퍼지고 그 암흑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성과 권력구조, 탐욕에 대한 이야기.
2008년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줄리안무어 주연으로 영화화.
무진장 유명한 소설이지만 추천자포함 아무도 영화를 본 이가 없어 영화와 비교불가. 못본자들의 북팝.;
워낙 유명한 작품을 영화화한지라 원작보다 못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한 번 보고 싶긴 합니다.

3. 독거미 - 티에리 종케 (장혜진 추천)
성형외과의사가 딸을 미치게 만든 범인에게 성형학적으로다가 복수하는 이야기인데 관계의 미묘함 등이 좀 묘한 스릴러.
2011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엘레나 아나야 주연으로 제목 '내가 사는 피부'로 영화화.
대체로 책이 훨씬 좋다는 의견이 있어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더 좋을 거 같아여.

4.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 켄 키지 (뮤매 추천)
엄격한 규율과 억압으로 운영되는 정신병원에 한 범죄자가 들어오면서 자유를 향한 반항을 벌이는 이야기. 그러나 그 끝은..
1977년 말로스 포먼 감독, 잭 니콜슨 주연으로 영화화. 아카데미 작품상도 받았대요.
제가 추천했습니다. 근데 정작 영화는 못 봤어여...; 그래서 다같이(저 포함) 보고 싶습니다!;;;

5. 살라미나의 병사들 - 하비에르 세르카스 (노웨이브 추천)
한 작가가 스페인 내전시 적의 수뇌부인 산체스 마사스를 잡았으나 놓아준 병사에 대한 기록을 보고 추적하는 이야기.
2003년 데이빗 트루에바 감독, 아리아드나 길 주연으로 영화화.
추천자 이외엔 모두 처음 듣는 책 혹은 영화여서 노웨이브님이 스토리를 얘기해주셨는데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책에서는 주인공 작가가 남자인데 영화는 여자로 설정을 바꿨다고 하네요. 왜 바꿨을까 비교해봐도 재밌을 듯.

6. 싱글맨 -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톨레랑스 추천)
동성애자인 교수가 애인을 잃고 허탈감과 무기력함으로 보내는 하루의 이야기.
2009년 디자이너인 톰 포드가 감독, 콜린퍼스, 줄리안무어, 니콜라스 홀트 주연.
전 책은 못보고 영화는 봤었는데 영상미와 니콜라스 홀트의 꽃외모 그리고 그의 나체로 인해 정말 볼 만 했습니다. =_=

7. 이토록 뜨거운 순간 - 에단 호크 (아테 추천)
배우지망생과 가수지망생, 두 남녀의 청춘 그리고 사랑이야기.
2007년 지가 쓴 책으로 지가 감독하고 지가 조연으로 출연한 에단 호크;, 마크웨버 주연으로 영화화.
작가가 직접 만든 영화이니 원작의 전달력은 최고일 듯.

8. 파이트 클럽 - 척 팔라니욱 (몽숑 추천)
평범한 한 남자가 카리스마 불타는 남자를 만나 폭력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밀조직을 결사하는데... 이건 뭐 다 알자나여?;
1999년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연으로 영화화.
몽숑님의 얘기로는 책과 영화가 대사까지 똑같을 정도로 원작 그대로라고 하네요.

9. 하이 피델리티 - 닉 혼비 (브이케이 추천)
레코드가게 사장인 남자가 이별을 겪은 후 과거의 여자들에게 나랑 왜 헤어졌니 탐문해보며 자기반성하는 이야기.
2000년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 존 쿠삭 주연으로 영화화. 최악의 번역제목인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로 개봉.;
책과 영화의 디테일이 약간씩 다르나 뭘로 보든 둘 다 재밌고 찌질하지만 음악이 죽인다는 거~

10. 벌레이야기 - 이청준 (은리 추천)
어느 날 아이의 유괴 그리고 살해라는 끔찍한 일이 닥쳐오고 인간에 대한 용서와 구원은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
2007년 이창동 감독, 전도연, 송강호 주연, 제목 '밀양'으로 영화화.
책은 1985년에 발표된 매우 얇은 단편이고 주인공 화자가 남편이며 결말도 다르다고 하네요.

첫댓글 내일 씨네마 클럽 나오시는분들은 이 리스트 쫙 확인하시고 난뒤 보고싶은 영화 하나 생각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눈먼자들의 도시는 비추.뻐꾸기 강추.
4,6번 강추,,9번은 아직 못봐서 보고싶은 영화네요
뻐꾸기 재밌었어요 ㅋㅋㅋ 5번 보고싶다 ㅠㅠ
눈먼자들의도시 별로에요~아쉬운영화ㅜ
카이트 러너 참 괜찮은데.. 영화로는 별로지만 책으로는 정말로 감동적인 책이었어요
요것두 재밌겠당 ㅠㅠ ㅋㅋ
하이피델리티 강추
리스트가 깨알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