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다 지났나 했더만...
어제는 왜케 더워~~ 나갔다가 통째로 통닭구이 되는줄 알았넹...
칭구중 하나가 일산에 갈비집을 개업했슴다..
정식(?)으로 초대했으니 안 갈수 있나..
혼자 슬그머니 다녀 올려다 친구들에게 알리고 여섯명이서 일산으로 갔슴다..
이거 개업집인데 빈손으로 갈수 있나...
뭘 사가지~~?? 필요한게 뭐지~~??
생각다 못해 그 여자에게 전화를 했슴다...
나참... 이여자가 글쎄 뭐 사다 달라고 한줄 아세여~~??
아무것도 필요 없다며... 정 뭘 사오고 싶음 생리대하고 콘돔을 사오라네...
이런 이런 우라질넘에 예편네... ㅋ
행신역 앞에 있는 이름도 거창한 백두산에 도착 했슴다..
근데요..
세상에나 그 식당이요 이름만 거창한게 아니더라구요...
와~~
난 그렇게 넓은 식당은 가본적이 없당구리...
일층으로 되어있는 그 식당 홀의 면적이 자그마치 250평 이라네...
이건.. 식당이라기 보다는 아주 기업이더만요...
직원들도 한 사십명 정도 되는거 같았어요...
그 칭구...아주~~ 이쁜 앞치마를 입꼬... 우리를 맞았슴다...
남편이 없고 혼자 아이들 델꼬 산지 거의 20년이 되었다는 이 칭구는...
예전에는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공장을 운영하는 아주 통큰 사장 이었거덩요...
암튼 앞치마하고는 아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여자가...
그 앞치마를 자랑스럽게(?)입고.. 동네방네 휘젓고 다녔슴다...ㅋ
차라리 그거 무수리인 내한테 벗어주면 딱이겠더만...ㅋ
야~ 내가 여기서 뭐 할일 웁냐~~ 나좀 써주라~~ 했더만..
이 인정머리 없는 칭구 하는소리가..
자기네 집은 써빙 하는 사람들도 몽땅 30대라고... 칫~~ ㅠ
식당 규모도 엄청나게 크지만...
홍삼 액기스에 재운다는 고기맛도 참 좋았답니다요..
밑반찬들도 다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고깃집 냉면답지 않게 푸짐한 냉면과 맛... 도 일품 이었구요...
숯불도 꼭 참숯을 쓴다는...
어떻게 구워(?) 삶았는지 써빙하는 아낙네들도 다들 사근사근 친절하고...
우리집에서 가까우면 단골하면 딱 이겠더만...
설마 내가 사장 칭군데 가면 써비스도 끝내줄꺼 아녀요~~~
아이구~ 아까워라... 쩝..
일산쪽에 사시는 분들...
행신역 앞에 있는 백두산에 꼭 한번 가보세요... 그리고 그집 단골 하세요..
참 괜찮은 집이더라구요...
야~ 칭구야.. 나 이만하면 니네집 홍보 충분히 해줬지~~??...ㅋㅋ
암튼 그 동네에 팥빙수를 끝내주게 잘한다는 집이 있다구 해서리..
터질듯한 배를 끌어안꼬 거기 가서리 또 우기적 우기적 그거 한사발 다 퍼먹꼬..
저녁때 다 되서 집으로 돌아왔슴다..
내가 배가 부르니 식구들 밥해줄 생각이 전~혀 나질 않더만요...
다행히 남편은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 했꼬..
오랜만에 닭 먹고 싶다는 아이들한테 교촌치킨 시켜주고..
이렇게 하루 일과가 끝나나~ 했더만...
내 고생은 지금부터 입니다요... ㅠ
열시도 넘어서 들어온 서방... 갑자기 운동 가자고..
운동이라야 그냥 안양천변을 걷는거지만..
솔직히 난 그냥 잤으면 딱 좋겠는데 요즘 자꾸 불어나는 몸무게를 생각하면 심난하고..
허긴~ 오늘 점심은 돼지갈비로 배 터지게 먹꼬..냉면 한양푼에.. 후식으로 팥빙수까지..
저녁은 또 닭다리 두어개 뜯었으니 운동좀 해야하긴 하겠따... 생각 했슴다..
츄리닝을 입꼬 운동화를 신꼬 남편을 따라 나섰지요...
한번 돌아오는데 딱 두시간 걸립니다..
오랜만에 걷다보니 발바닥이 화끈 거리면서 영~ 불편 하더만요..
이거 몇달만에 걸음을 걸으니 운동화가 내 발 생김새를 잊어먹었나부다... ㅠ
집에 들어와서 양말을 벗으니...
세상에 발꼬락에.. 발 바닥에.. 물집에 네게나 잡혔슴다..
말랑 말랑 동전만하게 물집이 잡혔어여~~ ㅠㅠ
발꼬락에 잡힌 물집은 터져서리..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대충 샤워하고 머리도 못 말리고 그냥 쓰러졌슴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카락은 다 잘났다고 하늘로 치 솟꼬...피곤해서 얼굴은 퉁퉁 붓꼬...
다리도 뻐근하지... 발바닥은 땅을 딛지도 못하게 아푸지..
몸땡이는 솜에 절인 것처럼 축 처지지..
아이고~~ 나 지금 죽겠시요...
지금 발빠닥에 약 바르고... 밴드 덕지덕지 붙여놓고 엉거주춤 걷고 있는데...
내일은 칭구들이랑 남산에 가기로 했꼬.. (웬 남산~~??..ㅋㅋ )
모레는 남편 칭구모임에서 백운계곡 가기로 약속이 되어 했는데...
나 어쩌~~~~
요즘 발빠닥에 불이나게 돌아 댕겨야 하는데...
하필 발빠닥이 고장(?)날게 뭐람~~~
물집 잡힌 발 쉽게 나을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여~~??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이거 어쩌나~ 발바닥에 불나게 돌아 댕겨야 하는뎅... ㅠ
땅콩아지매
추천 0
조회 296
06.08.24 12:10
댓글 39
다음검색
첫댓글 에구 ,,,,,,ㅎㅎ신발을 좀 편하게 신으시지 ,,,,부지런한 인사님이 발바닥에 불이 났으니 ....어쩌나요 아미새가 휘발유 1뱅 보내 줄까여 불난김에 더 나시라고요 ㅎㅎ암튼 늘 부지런하고 즐겁게 사시는 모습 참 좋습니다 *^^*
항상 신던 운동화 인데... 것두 양말을 두개나 겹쳐 신었는데도 물집이 잡혔네그랴... 이거 내가 운동부족인게 이런데서두 표가 나네요... 아님 그 동안 발빠닥에도 살이 찐겨~~ ㅠㅠ
컴에 앉아 키득키득웃고있습니다...점심먹꼬 커피한잔 찌그리고 컴에 아지매글보면서 웃는 맛이란 세상사는 맛이겠쮸...발에 물집 기냥 냅두면 찌그러지지않나요??? 아휴 쓰라려서 어떻케욧...못말려 모든 기냥 냅두지를 않으니 쩝...
참말로 루시님도 참 거시기허요~~ 내는 발빠닥이 아포서 죽겠구만 왜 웃어여~~????..그나저나 이넘에 발꼬락 클났네이... 장 보러 나가야 하는디...슬리퍼를 신어도 닿고.. 샌들을 신어도 닿고.. 걍 맨발로 나갔음 좋갔네...
에궁..물집생기면..걸어다니기 불편한데...어떡해요..며칠고생할텐데...바쁜일정이//....쫙...세상살아가는 재미..집에 가만 있어도..왕언니글보면..나갔다온것마냥...즐겁네요..ㅎㅎ..
내가 8월말까지 이렇게 바뿌당께~~ 9월에 울 시엄니 오시면.. 그때부턴 나 죽었쏘~~ 하구 안빵 구신 되야 한당께라~~~
삭제된 댓글 입니다.
켁~~~ 한마디루다 바늘에 실을 꿰어서 꼬매라(?) 이말씸~?? 흐미~ 무서운거... 가끔 걷기 운동을 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오랜만에 많이 걸어서 그런거 같어요... 나 그물집 델꼬 걍 이대로 살라요... ㅠ
백두산에서 안양천으로 다시 남산 찍고 백운 계곡으로......바쁘다 바뻐~~~~`ㅎㅎㅎ발바닥에 물집 안잡히는게 이상하지요^^*ㅎ~~
아휴~ 거기 뿐이유.. 저번 주말부터.. 경상도 고성에서 대전으로... 내가 이렇게 바뿐때가 별로 없는디... 그나저나 내일하구 모레하고... 걱정이네요...
블랙님 말씀이 맞구요...... ㅎ 바쁘신거 알아 발바닥이 쉬엄 쉬엄 다니시라고 핑계 만들어 주나 봅니다. 아직은 한낮 장난 아니게 더운데 시원한 그늘 찾아 밟으세요~
정말 누가 들음 웃긴다고 할꺼네요... 너무 돌아댕겨서 발에 물집 잡혔다고...ㅋㅋ.. 이거 뭔 국토순례 대장정에 다녀온것도 아니공... ㅋ
ㅋㅋㅋㅋㅋㅋㅋ 갈비집 개업식 엘~~~~~~~~~으~~
그집이 돼지갈비 전문집인데요... 화로구이집이라나~~ 고기맛 끝내주덩걸요...ㅋ
그생리대랑 뭐뭣이라 콘돔 그것 사달라고 한 사장 ! 혼자 산다며 얻다 써먹을건데요? 그게 더 궁금한 석순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물집 한참고생할건데 우야꼬! 얼른 낳기를바라며 오늘도 웃고 갑니다 미안 (남은 아프다는데...)
혼자사는 여자가 콘돔이 뭐가 필요했을꺼나... 아마 손꾸락에 낄라구 그랬을라나~~~??...ㅋㅋ 암튼 석순님 호기심도 몬 말 리~~~ㅋ
저는 물집전문임다 발이 요상시럽게 평발이라 조금만 움직여도 물집이 생기더만요 ~ 여자라서 다행이지 남자로 태어났다면 군대도 못가고 면제라더만여 ~~ 나 참 ~~ 웃겨서리 ~ㅎㅎㅎ 연고 부지런히 바르고 얼른 낫길 바랄께요
평발이면 정말 걷기 힘들겠다요... 전 완전히 운동 부족이예요... 몇달만에 걸었더만 금방 물집이 잡히네요... 낼 나갈일이 걱정이예요...
아직까지 더워서 물을 자주 써야할텐데 걱정이군요. 물다면 쓰라리고 아파서 견디기 힘들겁니다.조심하시고 쉽게 낳을수 있도록 발을 아껴 주셔야 할것 같습니다.~아미새님이 사온 휘발유는 절대 바르면 안됩니다~~~ㅎㅎㅎ
진짜 물에 닿으니 너무 쓰라려요... 이거 발을 아껴야 하는데 오늘 헛걸음질을 했으니.. ㅠㅠ
ㅎㅎ그래도 그 물집은 영광에 물집이네여~ 아즈메 사랑에 대한 낭군님의 배려의 상처니까여..긍게 평소에 낭군님따라 욜심히 걸으시쇼잉~~그리고 물집은 조위에 어느님이 말한거처럼 실로 꿰메면 바로 아물어여..ㅎㅎ
아웅~~ 시로요... 나 걍 이대로 살라요... 어떻게 실을 꿴 바늘로....ㅠㅠ
땅콩아지매님 발이 고생이네 그랴~~~우짠다 ~~~이 일을 물집엔 밴드가 최고 ㅣ인것 같두만요...여하간 아지매님 참말로 여러가지로 부럽다 부러버....유럽 여행 가실땐 열심히 운동 하신다더니...ㅎㅎ 다녀 와선 통 운동하고 담 쌓고 사셨구만...운동이 보약이랑께유~~~
우와~~ 나비님 진자로 천재다... 맞아여... 유럽가기전에 걷기연습(?)한다고 나가고... 그뒤로 한번도 안나갔어요... 그리고 이번에 처음 나갔어요... 한 서너달 됐지아마... 운동이 보약인건 잘 아는데여~~~ 아이구~ 그기 구찮아서리... ㅠ
물집에 바늘로 살짝 찌르고 안에 물을 짜내세요. 그리고 밴드로 꼭 싸매 놓으면 물이 닿아도 쓰리지 않은데...살갗을 벗겨내면 그건 씨려요...ㅎ 경험담..
터진곳이 정말 은근히 아푸네요... 물에 닿아도 아푸고.. 신발에 닿아도 아푸고... 밴드로 붙혀놔도 자꾸 덜렁 거리고 떨어지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거 당장 신발을 바꿔야 할랑가비~~~ 하나님 삶방에서 첨 보는 닉이구만요... 앞으로 자주 만나여~~~ *^^* 옴마나 쓰다보니 닉이 참 야리꾸리~~ 하다요... 하 나 님...
물집그냥 터트리지 마시고 이불 꼬매는 실로 바늘에 꿰어서 살짝 통과 시켜 놓으시면 감쪽같이 사글어 들어요.아지매 안양 어데 사셔요.저도 안양살아요.시간나시면 호프한잔 해요.살아가시는 얘기좀 듣고 싶네요.
켄디님.. 울집은 신도림이예요.. 안양하구 별로 멀지 않구만요... 시간날때 멜 주세여..지가요 술은 못 마시거덩요.. 칠성사이다 마시면서 우리 얘기 합시다요...
네^*^
땅콩님 웬 무수리 ,,,,님께선 제조 상궁님이시죠 ㅎㅎㅎ 울님들 리플보니 땅콩님 인기는 불볕더위에도 지출줄도 모르네요 *^^*
제가 그맛(?)에 이렇게 삶방에 푹 빠져있잖아여... 님들덕에 저 한여름 즐겁게 보냈답니다...
ㅋㅋ 근데 개업선물 진~짜 특이하다 그쵸? 제가 얼마전 개업 선물로 심심하면 보라고 cd하나 받았는데 고건 조족지혈 이네요.. 역시 아지매 칭구답슴다.. 발가락 물집 쪼매 생기더라도 운동열씸하세요~
그 칭구가 그렇게 농담을 잘해여~~ 지가 콘돔갖다 얻다 쓸낀데...ㅋㅋ
땅콩님..글 읽어면서..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어쩜 그렇게 재미잇게 말씀을 하시는지...같이 얘기하면..아마도 배꼽을 찾아 댕겨야 할것 같은데요...소박한 얘기에..많이 웃고 갑니다...일산가면..백두산에 꼭한번 들러야겟어요...전 지방인라..ㅎㅎ 열심히 댕기세요.그러다 보면..물집도 지쳐서 안생기겟죠 머...ㅎㅎㅎㅎㅎㅎㅎ
즐겁게 들어 주시니.. 아니 읽어 주시니 고마워요... 제가 잘 하는건... 그냥 주저리 주저리 수다 떠는것 밖에 없거덩요... 이제 물집 거의 다 나았더여...*^^*
근데 진짜루 생리대하고 콘돔 사가셨나요 생리대는 어떻거 날개 아님 오버나이트 그리고 야광콘돔도 있다던데 설마 그거사가신것은 아니시지요.........
아구구구구구... 이거 대단한 호기심 천국이 여기 있었구만... 그걸 어떻게 사가여~~ 고무장화(?)는 예전에 내가 필요할 때도 쑥시러서 못 샀구먼...ㅋㅋ... 그 칭구가 아무것도 사오지 말라고 걍 농담으로 한 소리였어요... 그냥 금일봉(?)으러 줬구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