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잘 나가고 있는 닉스에겐 두가지 불안요소가 있습니다.
비록 잘 들어가고는 있지만 3점슛에 대한 의존도가 극도로 높다는 것과 수비 문제인데요.
3점슛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지만 반면 수비에 대해서는 별다른 얘기가 나오질 않더군요.
이건 다른 분들 뿐만 아니라 저도 그랬던 게,
이 팀은 멜로 트레이드 이후로 멜로와 아마레의 시너지효과, 그리고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누가 볼 것인가,
이 두가지에만 거의 2년 가까이 초점이 모아지다보니 수비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관심도가 덜했으니까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수비에 대해선 나중에 자세히 얘기하기로 하고, 간단한 수치 몇개만 적어보자면
Season |
2011/12 |
2012/13 |
|
Rating |
Rank |
Rating |
Rank |
Opp. PPG |
94.7 |
11th |
96.2 |
9th |
Opp. RPG |
41.8 |
15th |
43.3 |
23th |
Opp. FG% |
44.2% |
10th |
45.7% |
23th |
Opp. 3P% |
35.9% |
23th |
37.1% |
24th |
Def Rtg |
101.0 |
5th |
105.5 |
14th |
(항목은 차례대로 경기당 평균 실점, 경기당 허용 리바, 필드골 허용률, 3점슛 허용률, 수비 효율)
오히려 수비가 퇴보했습니다. 이 팀은 작년 린새니티 시절과 4월을 제외하고는 수비가 그리 좋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난 시즌의 수비 스탯들에서는 꽤나 선방한 셈이었죠. 그런데 수비 효율이 리그 5위이던 팀에서 14위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 볼 문제는, 지난 시즌의 닉스는 Pace Factor (48분당 공격 포제션 숫자)에서 리그 5위였는데
이번 시즌은 댄토니가 떠나고 우드슨의 완전한 다운 템포가 자리잡으면서 23위까지 떨어졌다는 거죠.
다시 말하면 공격 템포가 완전히 느려졌음에도 수비 효율은 오히려 퇴보했고, 반대로 공격에서의 효율은 더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의 오펜시브 레이팅은 17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막강한 양궁 화력을 앞세워 리그 2위니까요.
공격 템포는 느려졌는데, 수비는 더 나빠지고 반대로 공격이 강해졌다라... 아이러니하고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공격 효율은 폭발적인 양궁에 기인한 것이므로, 그 좋던 슛감이 식으면 이도저도 아닌 팀이 될 수 있겠죠.
그리고 월간 팀스탯을 직접 계산해보니 이러한 문제는 명확해지더군요.
Month |
3P% |
Opp. PPG |
November |
41.6% |
94.4 |
December |
38.8% |
100.3 |
(어제 있었던 브루클린전 이전까지의 팀스탯)
12월 들어서 외곽 3점슛팅 퍼센티지는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반대로 경기당 평균 실점은 치솟고 있군요.
물론 여기에도 그럴 듯한 구실은 있습니다.
11월의 3점 슛팅은 명백한 오버페이스였다는 것이고, 부상자가 많은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저것은 좋지않은 '징조'이자 이 팀이 가진 문제와 불안요소가 표면 위로 나오기 시작한 '증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을 생각해본다면 이번 시즌의 과제는 두가집니다.
3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보다 더 확률 높은 공격을 할 것, 그리고 수비에 집중하고 신경쓸 것.
어제 경기는 저러한 점을 염두해두고 리뷰해 봅니다.
돌아온 에이스
경기 시작 전에 있었던 크리스 브루사드와 앤써니와의 대화가 화면으로 나왔는데 재미있더군요.
몸상태가 100%는 아닐 텐데 오늘 경기 괜찮겠냐는 질문에 대한 앤써니의 답변
: "나는 살아오면서 결코 100% 상태였던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 앤써니의 강력한 동기부여와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인터뷰라는 생각이 들어서 흐뭇했습니다.
휴스턴에게 다시한번 참패를 당하면서 많은 분들이 멜로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셨겠지만,
저는 앤써니가 넷츠전에는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이번 시즌 펠튼이 넷츠만 만나면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그러나 펠튼은 어제마저도 기어이 부진하면서 펠튼은 넷츠전 세경기 평균 8득점, 야투율 21.7%가 됐습니다.
넷츠는 플옵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인데 펠튼이 넷츠 상대로 너무 부진한 게 좀 걸리네요.
|
FG% |
3P% |
Player |
Nov. |
Dec. |
Nov. |
Dec. |
Raymond Felton |
41.8% |
37.5% |
40.3% |
34.8% |
J.R. Smith |
43.8% |
36.5% |
47.7% |
26.4% |
Jason Kidd |
50.9% |
36.1% |
48.9% |
41.1% |
Ronnie Brewer |
46.1% |
29.4% |
41.2% |
20.0% |
(펠튼, 스미스, 키드, 브루어의 월간 성적)
앤써니 없이도 마이애미 히트를 원정에서 쓰러트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카멜로 앤써니 무용론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보여주고픈 자료군요.
앤써니가 12월에 4경기를 결장한 것을 생각하면 저들의 12월 부진은 결코 우연은 아니겠죠. 코트 스페이싱이 잘 안 되니까요.
챈들러가 막강한 효율을 보여주지만, 제대로 된 패스가 가지 않으면 챈들러의 샷 시도 자체는 나오기가 힘들고,
결국 이팀에 남은 거라곤 미드레인지에서 난사를 하는 스미스와 펠튼, 그리고 3점 양궁 뿐인 걸 생각하면
이 팀 공격에서 앤써니의 비중과 중요성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앤써니와 노박을 제외하면 다들 슛감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6명이나 3점슛 성공율 40%를 넘겼었는데, 이제 남은 건 앤써니와 노박 둘 뿐이고요.
예전에도 말했지만 3점슛 퍼센티지가 하락할 거라는 예측은 뭐 너무나도 당연했습니다.
노박을 제외한 5명 모두 3점슛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정도로 다들 미쳐있었으니...-_-;
저들의 슛감이 하락함으로 인해 앤써니가 3점슛 성공률에서 팀내 선두를 달리게 됐는데,
앤써니의 좋은 3점슛팅 감각이 과연 언제까지 유지될지도 궁금하네요. 오래 갔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리그 최강의 앨리웁 머쉰
Q :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앨리웁을 만들어 낸 듀오는?
A : 짐승 조련사 폴과 괴물 그리핀? (혹은 조던?)
정답은 바로 펠튼과 챈들러의 콤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