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가 난다!
어느 화장품 회사의 유명한 광고 카피로
신선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무척이나 강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이 광고를 접했을 때는 사실 무슨 내용인지
일견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만 다시 한번
이 내용을 해석해 보니 묘한 끌림을 자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거리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맡고 내 남자가 그 여자와
만났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남자의 향기를 기억하는 여자의 본능을 어필하면서
강렬한 남자 향기의 원천인 남자 향수를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남자의 향기 관련하여 최근 미혼 남녀의 인연을 맺어주는
한 인기 데이팅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을 흥미롭게 본 적이 있습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가 쉽지 않은데 향기 관련하여
이 예능 프로에 출연한 한 여성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상대 남성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하여
남자의 향기에 대하여 운운하며
의도적으로 던지는 플로팅 장면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향기에 대하여
매력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남자가 여지없이 순간적으로
여성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자고로 향기가 나는 것에는
그 향기를 찾아드는 대상이 반드시 있습니다.
봄이 되면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은
저만의 향기를 품고 있고 그 향기의 매력에 이끌려
날아드는 벌과 나비들이 존재함은
이미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신께서 창조하신 이 대자연의 이치입니다.
이러한 향기 관련하여 각종 회식에서 외치대는
수많은 건배사 중에 향기를 소재로 한 의미 있는 건배사
화향 백리(花香百里)
주향 천리(酒香千里)
인향 만리(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란 뜻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소중하고 아름답게 지켜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
회식 자리에서 자주 애용되는 건배사 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표현하는 단어 중에서 향기라는 말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알게 되면서
그 사람의 매력에 끌리게 되는데
그때 마음을 사로잡는 결정적인
그 사람의 매력을 사람의 향기라는 정의 합니다.
사람에게는 옳고 그름이 아닌 각기 다른 매력과 속성인
그 사람만의 향기가 있는데 오늘 이야기하는
사람의 향기를 건배사에서 인향(人香)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에서 이런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답을 찾아보기 원합니다.
나는 어떤 향기를 지닌 사람인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당신의 삶에서 만난 사람 중에
지금 이 순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때로는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미운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 그 사람이 생각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서 가장 좋은 사람의 향기가 났었거나
아니면 그 정반대의 경우입니다.
당신은 누군가와 이별을 하거나 몸담고 있는
어떤 공동체를 떠나거나 혹은 이 땅에서의
삶을 다 누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
어떤 사람으로 남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것은 바로 사람의 향기일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삶의 향기로 살다가 이 땅을 떠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