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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앵두와 어머니
곰내 추천 0 조회 248 18.06.20 23:54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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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6.21 00:11

    첫댓글 자정이 넘어
    저도 앵두생각을 합니다.
    곰내님 글덕분에요.
    앵두나무가 열그루나 있으셨군요.
    그 옆엔 우물이 있나요?
    노래가사처럼.
    앵두나 보리수는
    빠알간 그 모습이 맛있게는 보이는데
    막상 먹어보면 꿀처럼 달지는 않지요.
    세상에서 젤 달콤한 꿀농사를 짓는 베리꽃이 살짝 마실댕겨갑니데이.

  • 작성자 18.06.21 00:42

    댓글 고맙습니다.
    앵두 맛이 블루베리, 초코베리보다는 훨씬 낫지만 어디 꿀맛한테는 감히...
    앵두를 따자마자 그 자리에서 입안에 털어넣어야 맛이 있지요.
    앵두는 여러 종류라서 맛이 다르지요. 시장에 나오는 앵두(양앵두 6월 중순에 익지요)이기에 맛이 시지요.
    제가 가꾸는 앵두는 물앵두. 맛이 아주 좋은데요...

    보리수 종류도 여러 종류라서 보리수, 뜰보리수, 왕보리수(개량종) 등은 맛이 무척이나 시큼털털하지요.
    왕보리수 열댓 그루에서 지금 무척이나 빨갛에 익었을 것 같군요.
    시골 다녀온 지도 이주일째이니...

  • 18.06.21 06:47

    곰내님 애뜻한 사모곡이십니다 언젠가 이승을 떠나갈 나그네입장이 되고 보니 구구절절 닥아오네요 어머님 생각이 절로 나네요

  • 작성자 18.06.21 07:48

    댓글 고맙습니다.
    호적나이 69살. 아내는 벌써부터 유언 준비해 두라고 몇 차례 말하대요. 맞는 말이지요. 욕심을 내려놓고는 오래 기억되는 사람, 고마운 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큰 나무는 늙을수록, 또 죽어도 멋으로 남대요. 일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걷는데 수변의 나무, 엄청나게 큰 나무를 자른 밑둥(뿌리)에는 씀바귀가 뿌리를 내리대요. 그 단단했던 나무 밑둥이 풍우에 부식되어 새로운 생명체한테 자리를 내주대요. 또다른 생명이 이어지대요.
    저도 그랬으면 합니다. 남들은 죽어서 천당 가네, 극락세게 가네 하고 기원하겠지만 저는 '좋은 흙이 되겠습니다'. 그냥 흙이 되어 새로운 생명이 자라는 터가 되려고요.

  • 18.06.21 08:03

    @곰내 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 18.06.21 12:17

    예. 제 어머니의 삶은 무척이나 힘이 들었지요.
    개마을에서 부잣집 막내딸이었는데 아비가 선박사업에 보증섰다가 재산 다 날리고는 이웃마을로 이사 왔고, 일제시대 구장이 국민학교 입학통지서를 가져왔는데도 아비(나한테는 외할아버지)가 돈이 없다고 학교에 보내지 않아서... 학교 교문에 들어가지도 못했지요. 평생을 흙 파며 농사 짓고요. 차 멀미로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평생을... 아들 셋 가운데 둘은 급사당했고, 못난이 나 혼자만 남아서.. 객지생활했기에 내 엄니는 평생을 시골 고향을 떠나지 못하다가...
    그 엄니의 삶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고, 고맙지요. 누구나 다 그럴 겁니다. 그 시대에 태어난 분들은요.

  • 18.06.21 12:21

    @곰내 네 제 어머님도 고혈압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답니다

  • 18.06.21 08:11

    저도 구순이신 어머니가 있습니다.
    제 막내가 모시고 있지요.
    글 읽는 중에 빠져들어 저 역시 가슴이 저며 왔습니다.
    이전에 써두었던 어머니를 생각하며 썼던 글을 찾아 보았더니
    곰내님 글에 미치진 못하지만 가슴 저미는 생각은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

  • 작성자 18.06.21 12:18

    그래요?
    한 번 님의 글 올리세요.

  • 18.06.21 08:32

    공도 텃밭에 심은 앵두나무1,보리수나무1
    빨간 앵두 맛은 달콤하고
    보리수는 달콤 새콤하지요.
    이것 저것 심었던 나무가
    살아가는 재미를 보태 줍니다.

  • 작성자 18.06.21 12:19

    동물은 배반해도 식물은 배반하지 않지요. 화분 크기만큼만 보답하지요.
    저는 식물도 생각한다고 여기지요. 사람이 정성을 들이면 식물이 알아차리고는 아무말은 못해도 보답을 하대요.
    댓글 고맙습니다.

  • 18.06.21 09:19

    어머님과 앵두나무
    그리움이 향수로 남아있군요.
    세월은 흘러가고
    어머님은 먼 여행 떠나셨지만
    앵두 나무는 아직 곰내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저도 주차장 앞에 앵두나무
    한그루 심었는데
    앵두열매는 카페 손님들이 몫이네요.

  • 작성자 18.06.21 12:23

    예.
    바로 이웃마을인 이모네에는 앵두가 무척이나 많이 열리는 산골마을.
    제 고향도 앵두가 많지요. 물앵두가 익어갈 무렵이면 단내가 멀리 풍기고요.
    지금은 앵두나무가 하도 늙었네요. 어린 묘목은 도시의 친구들한테 나눠주었더니만 정작 저한테는...늙은 고목만 남았지요.
    나무도 젊었을 때나 곁순이 나오지 늙으니까 곁순이 안 나오대요. 식물도 동물처럼 늙으면...

    님의 주차장 앞의 앵두나무에 앵두가 알알이 매달려서 빨갛게 익으면 풍광이 아름답겠네요.

  • 18.06.21 12:40

    저의집 앵두 나무는 어려서
    아직 앵두가 많이 달리지 않아요.

    작년에시골 형님 집에서
    앵두를 따와서 앵두주를 담았는데
    빛깔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앵두 입술이란 말을 쓰나 봅니다.

  • 작성자 18.06.23 22:52

    예... 앵두는 해걸이를 하지요.
    하지만 올해에는 날씨 탓일 것 같습니다. 봄철 냉해를 입었고, 또 가뭄이 오래 되었고...

  • 18.06.23 10:58

    앵두나무 우물가에...그림이네요...^^

  • 작성자 18.06.23 22:54

    앳글 고맙습니다.
    1960년대에 무척이나 많이 불렀지요.
    앵두나무... 열매에 비하여 과피(목질)이 너무 크고 두꺼워서 별로 먹을 것은 없지요.
    그런데도 항 웅큼씩 따서 그 자리에서 입안에 털어넣고는 오물거리다가 목질을 내 뱉으면서 먹는 맛을 달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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