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 아버님 올린 바로 다음 올리면 못 한게 너무 티 많이 나겠지만, 사진 찍은 김에 그냥 올립니다. 푸하하.
FG 퍼스트 건담 만든 후에 잠시 머리 식힐 겸 시작했다가, 재미가 없어져서 잠시 고민했던 모형입니다.
우리나라 회사 ACE의 F-14D Super Tomcat "Bounty Hunters"입니다.
ACE사가 독일 Revell사 제품들 중 일부의 금형 제작 및 사출물 생산을 해준다죠.
그 중에 몇 종이 Revell사와의 계약에 의해 국내 출시되곤 합니다.
물론 Revell사의 데칼과는 다른 국내 제작 데칼로 나오는데요.
그 품질이 매우 좋아 인기 있는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제가 만든 비행기 역시 꽤 인기 품목인데요...
잘 만들어진 작례를 보면 스케일을 무색하게 할 만한 작품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중요한 건 가격이 싸서 (3000원 전후) 덥썩 시리즈 몇 개를 사뒀습니다.
하여간 만들기를 시작했는데요...
제가 도색하기 전에 나름 작전을 세워서 하는 편인데, 이번엔 별 생각없이 다른 분의 제작기만 보고 따라했더니 (기본 도색만) 영~ 맘에 안 들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데칼 날려 먹은 게 거의 없었는데, 데칼 삑사리도 꽤 났고... 웅... 그래서, 잠시 손 놓고 있다가 기본 도색 상태로 마무리할까 하고 조립하다가 맘이 변해서 웨더링까지 해서 마무리했습니다.
사진 갑니다.
[SONY] SONY DSC-T70 (1/200)s iso200 F3.5
기본 도장은 군제 락카 도료 308 Gray입니다. 현용기에 많이 쓰는 색입니다.
완전 조립 상태에서 한 건 아니고요, 적당히 부분 조립된 상태에서 도색하고, 웨더링 직전에 다 조립했습니다.
기본 도장 > 유광 마감 > 데칼 > 반광 마감 > 유화 물감 Raw Umber와 검정 섞어 먹선
> 반광 마감 > 유화 물감 Raw Umber, Yellow Ocre, Black, White, Brown 등으로 웨더링 > 무광 마감
하였습니다.
데칼 붙이기 전에 유광 마감은 아무래도 유광 마감 표면이 맨들맨들하여 데칼이 쫙 붙으라고 한 것이고요, 그 외의 마감들은 기존 도색 보호와 색 섞임 방지입니다.
[SONY] SONY DSC-T70 (1/158)s iso200 F5.6
삑사리난 데칼... 국적기 뒤에 작은 선 여러개 있는 것 중간에 삑사리 보이죵... -.-
[SONY] SONY DSC-T70 (1/250)s iso200 F3.5
노즐 부분은 또 장난.
은색 락카 > 에나멜 Gun Metal로 홈에만 칠하고 > 반광 마감 > 에나멜 Clear Yellow > 에나멜 Clear Blue > 에나멜 Clear Orange + Clear Red로 끝부분 > 반광 마감 > 에나멜 German Gray + Black으로 약간 그을음 같이 보이게 어둡게 살짝... > 최종으로는 무광 마감.
너무 튀네요. 히힛.
[SONY] SONY DSC-T70 (1/125)s iso200 F3.5
기본적으로 주날개의 웨더링 방향은 펼쳐졌을 때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SONY] SONY DSC-T70 (1/158)s iso200 F3.5
의자 위에 노란 고리는 가는 전선(wrapping wire)로 자작했습니다. 스케일에 비해 두꺼운 듯. 다음엔 좀 더 가늘게 해야겠습니다.
검정색으로 된 Step Area 부분도 나름 발자국 때(?) 표현했는데, 사진엔 잘 안 보이네요. 웅...
[SONY] SONY DSC-T70 (1/125)s iso200 F5.6
[SONY] SONY DSC-T70 (1/100)s iso200 F5.6
캐노피 앞쪽에 파란 건 안 쪽에서 에나멜 Clear Blue를 붓으로 한번 쓰~윽 그어준 겁니다.
[SONY] SONY DSC-T70 (1/158)s iso200 F3.5
바닥은 더럽기만 하죠? 웅... 실제 해군기가 무지 더럽하고들 하길래 더럽혔어요. 공부를 좀 더해야 그럴싸 하게 더럽힐텐데... 음...
그리고, 크기 인증샷.
[SONY] SONY DSC-T70 (1/100)s iso200 F5.6
보통 1/144는 100원짜리 인증샷 찍던데, 동전도 안 보이고...
1/144라지만, 1/72 프롭기와 크기가 비슷해서 그냥 에나멜 병으로 인증샷 찍었습니다.
심심풀이로 잡았다가 머릿속 복잡했던 작업이었습니다.
다음엔 심심풀이라도 좀 더 조사하고 작업해야겠습니다. 흠흠.
아직 안 만든 1/144 현용기들이 대여섯개 있는데 고민됩니다. 웅...
이상 어영부영 완성하게 된 저의 첫 현용기 소개를 마칩니다.
P.S. 다음 작업은 아카데미 1/72 M1126 Stryker 장갑차가 될 예정입니다.
첫댓글 1등..........ㅎㅎㅎㅎ
하하.
작은 기체를 웨더링까지 하는분들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
세필로 유화 점찍고, 아카데미 평붓으로 쓸어내리면 됩니다. 붓이 그것 밖에 없어서...
와우 에나멜 통 보고 한번더 놀랬습니다.
에나멜이 커진 건 아니에요. ^^
정교....정교한 색칠 대단해요...
생각보다 그리 정교하지 않습니다. 1/72 프롭기와 크기 비슷하니 작업의 정교함도 비슷하지요.
오.. 이 작은 미니사이즈에 대단하시네요.
쑥쓰럽습니다.
사진옆의 미친도사 직인이 은근히 있어 보인다는....아...나도 하나 팔까??.....정말이지 암만 생각해 봐도,,,작은게 큰것보다는 백배는 어려워 보입니다..그려...
빈이 아버님은 멋진 로고 있잖아요. 그거 크기 줄여서 넣으세요. ^^
아...이제는 도사님으로부터 평범한 사람의 포스가 아닌 Jedi 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손대는 작품마다 멋지십니다.^^
아... JLPicard님의 칭찬...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한데...
쪼메 지저분해 보입니다.........잘보고 갑니다..
예. 좀 지저분하죠. ^^ 깔끔하게 더럽혀야 되는데, 아직 내공이... 하하.
저 작은 기체에 데칼을 깔끔히 붙이셨네요....멋집니다.
삑사리도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
꼭 48씨리즈를 보는듯 했습니다...넘 멋있습니다.
1/48은 너무 커서 감히 못 만들겠더군요.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담없이 만들 수 있는 녀석이죠. 데칼이 붙이기에 약간 위치가 어색한 곳이 있어서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고 마크소프터도 잘 안먹기도 하지요. 크기는 생각보다는 커서(72 머스탱과 비슷한 크기) 가지고 놀기에도 좋은 크기입니다.(물론 조카들 가지고 놀기에) 가격도 부담없는 가격이라 만들다가 문제가 생기면 조카들에게 무상공여 하기에도 좋아요. 에이스144시리즈 중에서는 그래도 좋은편 입니다. 한가지 말하고 싶은것은 노즐부분이 d형은 검은색에 민자라는 건데 실기사진보시면 아실거고 민자만들기는 포기하고 그냥 검은색만 올리면 나름 d형이 됨니다.
예 저도 72 무스탕을 얼마 전에 만들었는데, 크기가 비슷하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실기 자료를 거의 조사 않고 해서 색은 엉뚱할 겁니다. 다음에 좀 조사하고 새로 해봐야겠습니다. 하하.
아니 저것이 과연 1/144가 맞는겁니까 ^^ 정말 대단하시네요^^
예 1/144 맞습니다. 그냥 그대로 조립하고 조금만 손대도 멋진 킷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