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두 사람은 기도하러 다닐 때처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진영을 가로지근 다음에 그곳의 골짜기를 돌아서 배툴리아 산으로 올라가 마침내 그곳 성문에 다다랐다.
11; 유딧은 멀리서 성문의 파수꾼들에게 말하였다.
" 여십이오. 성문을 여십시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하느님께서 오늘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이스라엘에 당신의 힘을
적군들을 향하여 당신의 능력을 펼치셨습니다."
12; 성읍 사람들은 유딧의 목소리를 듣고서
서둘러 성문으로 내려가며 성읍의 원로들을 불러 모았다.
13; 유딧이 돌아왔다는 것이너무나 뜻밖이어서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두 달려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유딧과 그의 여종을 맞아들였다.
그리고 불을 피워 밝게 하고서는 그 여자들을 둘러쌌다.
14; 그러자 유딧이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하였다.
"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찬양하십시오.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그분께서는 이스라엘 집안에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바로 이 밤에 제 손을 통하여 적군들을 쳐부수셨습니다."
15; 유딧은 자루에서 머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 주면서 다시 말하였다.
" 보십시오. 아시리아 군대의 대장군 홀로페르네스의 머리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닫집인데
홀로페르네스가 잔뜩 취하여 그 아래에 누워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여자의 손으로 그를 치셨습니다.
16; 제가 저의 길을 걸어갈 때에 저르 지켜 주신 , 살아 계신 주님을 걸고 말합니다.
저의 얼굴이 그를 유혹하여 멸망시켰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에게 죄를 저질러 저를 부정하게 만들거나 수치스럽게 만든 것은 결코 아닙니다."
17; 온 백성은 대단히 놀라서 엎드려 하느님께 경배하며 일제히 말하였다.
" 오늘 당신 백성의 적군들을 섬멸하신 저희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18; 이어서 우찌야가 유딧에게 말하였다.
" 딸이여, 그대는 이 세상 모든 여인 가운데에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가장 큰 복을 받은 이요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우리 적군 수장의 머리를 치도록 그대를 이끌어 주신 주 하느님께서 찬미받으시기를 바라오.
19; 그대의 희망이 하느님의 힘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이오.
20; 하느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어 그대가 영원한 영광을 얻고
그대에게 좋은 상이 내리기를 비오.
그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우리 하느님 앞에서 똑바로 걸어
우리에게 닥친 파멸을 물리쳤소."
그러자 온 백성이 " 아멘, 아멘 ! " 하고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