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은 우리 회사 CEO의 생신이었다.
2월 인 비노 베리타스 와인 모임에서 예고한 대로 서초동 맛 집인 중식당 '칭하이'에서
참석자 모두 와인이나 중국술을 한 병 씩 지참을 하고 모였다.
나도 와인은 샤토 탈보와 축하케이크를 오후 수필합평회가 있었던 장충당공원 부근의
태극당에서 사서 부피가 큰 상자가 쓰러져 케이크 모양이 망가지지 않게 조심스럽게 들고는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남부터미널역 부근의 식당으로 왔다.

몇 번 째인 이 모임은 항상 술이 넉넉하다.
오늘도 샴페인 모에 샹동부터 뉴질랜드산 쇼비뇽 블랑.
샤토 탈보. 스페인산 리오하. 아우스 리제 리슬링 등등.
여기에다 향기로운 백주까지.
결국 수정방과 연태 고량주는 남기고 왔다.

시작은 메뉴에 안 나오는 서비스 고추와 마늘 튀김부터.

식빵사이에 다진 새우를 넣고 튀김 멘보사.

미리 준비해둔 북경오리.

싸서먹는 밀전병

남은 오리고기로 야채 볶음요리.

만두는 자리가 없어서 밀려나 오리접시에 담고.

뼈와 남은 고기를 넣고 푹 끓인 오리 스프와

전가복

숙주나물 새우볶음.

동고버섯 청경채 볶음.
식사는 너무 배가 불러 모두들 사양한다.




김문식 선생은 손만 나왔네.




준비된 생일 케이크에
늘 칠십대이시길 빌며 초는 7개만 불을 붙이고.
회원들 모두 손 벽을 치며 축하 노래를 부른다.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첫댓글 좋은 모임이 너무 자주 계속되면 건강 유지하기 어렵겠습니다.
중국술을 남긴 것은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술을 무지하게 조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