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 그냥 아무일도 아니였으면 좋겠다.
내가 잠깐 미쳐서 이런건가하면서
그냥 피식 웃어넘길 수 있는 일이였으면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도란도란 자랐다.
친구들과 무서운 얘기도 가끔 하면서
그냥 보통으로 그냥그냥...
어릴때 가끔 헛것을 보곤 했었다.
그냥 한마디로 그냥 헛것이라 여겼었다.
고개를 갑자기 돌릴때나
형광등의 불빛이 흔들릴때 문을 열고 닫을때
그냥 가끔 무언가를 보곤했었다.
아무것도 아니겠지 했었다
너무 무서울때면 엄마의 등에 꼭 붙어있곤 했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난 아주 자연스럽게 나를 속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안돼었었나...
그냥 내가 평범한 아이라 생각하는게 잘못인가..
꿈을 꾼 다음 날이면 항상 나쁜일이 일어나곤 했었다.
누군가가 다치거나 죽거나
사고가 나거나...난 그런 날이 너무 두려웠다.
그들은 날 찾아와서 나를 조금씩 먹어버린다.
내 영혼의 육신을 그들은 가장 좋아했다.
백화점이 무너지던날...아침을 그대들은 아는가...
그날...아침도 난 꿈을 꿨었다.
난 작은 모형 건물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난 어렸다.
무척 순진한 얼굴로 잠자리의 날개를 하나하나 뜯어내는
아이의 잔혹함을 그대들은 아는가.
난 그 모형 건물의 중간 부분을 조금 씩 부수기 시작했었다.
잘 부서지지 않자 송곳으로 이리저리 찌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형건물은 반을 남기고 누군가의 손에 의해
모두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날 건물은 두개였었다.
무너진 건물은 우리나라와 또 다른 나라...
그날 밤 난 잠에 취한채 어떤 아기를 만났다.
무척 작은 아이였었다.
나도 어린나이였기에 난 무척 사랑스럽게 쓰다듬었었다.
그 아기가 내 발을 뜯어서 빨기 시작했다.
너무 두려웠지만 비명조차 나오지 않았었다.
있는 힘껏 살려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난 날 흔들어 깨우는 손에의해 정신을 차릴수 있었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지 배개가 다 젖어있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내가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첫번째일이였다.
고3이 되고 조금씩 내가 이상한 애라는걸 알게 됐지만
여전히 난 모른척 지내 왔다.
새벽...나혼자만 앉아 있는 지하철시간을 난 유독 좋아했었다.
학교로 향하는 그 5정거장을 얼마나 좋아했었는지...
여름이였다. 그나마 아침이 서늘했던
난기분좋게 의자에 기댄체 졸고 있었다.
내 손목이 비틀어질 정도로 아프게 누군가가 팔을 잡아 끌었다
눈이 떠지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그상태 그대로 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체
앉아있었다.
그사람은 아주 숨을 거칠게 쉬면서 무언가를
억울해 하고 있었다.
나에게 가르쳐 달라고 했다. 가르쳐줘..가르쳐줘...
어눌한 목소리의 그는 내 손목을 잡아쥔체
계속 그말만 되풀이 하고있었다.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듯 했다.
눈을 겨우 뜰수 있었을땐
막 내가 내려야할 역의 문이 닫히고 있는 그때였다.
얼른 가방을 들고나가야해...하지만 가방을 잡을려던 내 손은 힘이 들어
가지않은체 처져 있었다.
일주일 동안 난 그손이 그저 부딪혀서 삐였다며
헤헤~거리며 일부러 많이 웃었었다.
아무일도 아닌듣이...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안달인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나에게 손을 내밀어만 준다면 난 기꺼이
내 이 모든 일들을 그 사람의 인생으로 돌리고 싶다.
지금이순간도...
제일 끔찍한 일은
미국이 테러를 당하던전날 오후...
난 간만에 나른한 피곤을 느끼면서 기분좋게 잠이 들었었다.
정말 한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것도 보이지않았고
행운이 많이 찾아와 기분이 그저 좋아더랬다.
그날 꿈은 너무나 참혹했다.
동산같은 언덕이 있었다.
내주위의 어느누구도 그 동산에 가까이 가지 않았다,.
난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꿈속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그 동산엔 똑같게 생긴 건물 두개가 있었다,
아파트 같으면서도 왠지 다른 그건물을 나는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비행기 두대가 날아왔다.
우스꽝 스러운 장난감비행기였다.
그 비행기는 건물을 비키는가 싶더니 그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리고는 어떠한 폭발음도 들리지 않았는데...
내 바로 눈앞에 구름 먼지가 와있었다.
바로 코 앞에서 난 눈을 번쩍 떴다.
재수없는 꿈이지만 웃어넘겼다,.
조금있다 애들보면 얘기해야지,,,그럼 미친년하고
웃어넘기는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거야...
그리곤 또 잠이 들었다.
그 꿈속에서 난 야산에 있었다.
주위에는 동물들의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서로 먹고먹히는 비명소리...난 너무 두려워 온몸이 식은땀으로 번벅이 되었다.
옆으로 검은 물체가 휙 날아가는게 보였다.
그리고 내눈앞에는 검은 멧돼지가
하얀이를 땅에 대고는 날 올려다 보고 있었다.
증오의 눈동자를 난 그때 처음 알았다.
미워하고 증오한다..
그눈은 그런 메세지를 담은체 나를 향해 있었다.
그 눈에 시선이 잡힌체 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온몸이 불덩이 처럼 아파오기 시작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다 그 멧돼지가 내 팔을 뜯어서 도망가고 나서야
난 내 몸을 볼수 있었다.
온몸은 붉은 빛으로 가죽이 없었다.
너무 끔찍했지만 난 아주 태연하게 내 몸을 움츠리고는 꿈이 깨길 기다렸다. 마치 내가 이닌듯이...그리고는 밤 뉴스에선 어쩌고 저쩌고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난 항상 내 침대에 등을 돌린체 등을 보이고 있는 존재를 알고있다.
티비 드라마속에 주인공들이 술잔을 부딪힐때면 구석의
빈테이블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존재를 알고있다.
창을 닫을려고 손을 올리면 창박에서 저지하는듯한 그 손의 존재를 나는 알고있다. 잠이 들었다 깨면 내방만이 유독 밝다는것을 난 알고있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릴때면 끔찍한 모습의 아이가 나를 종종 따라다니는 모습을 난 알고있다.
꿈이 아니라 현실인것도 나에게 일어나는 일이란것도 남들이 미친년이라 손가락질 할것도 부모님이 혹시라도 아시면 마음아파하실 것도
알고있다.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됀다.
그냥 묻어두고 이렇게 이리저리 지나다니는 사람의 귀에
마치 아무일도 아닌 일상생활의 저질적인 농담처럼 흘러갈수있는것에
그나마 감사한다.
난 평범한 사람이다.
이제 곧 괜찮아 질거다.
난 이상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냥 모른척 살고 싶다.
친구들이 농담처럼 넌 단명한다니까~라고 말할때면
기분 좋게 웃을수 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