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도실이 만들어졌다.
전에 세 들어 공장을 했던 분이 이사 갈 때
컨테이너를 내게 팔 의향이 있는지 여쭤봤다.
이삿짐은 다 가져갔는데 컨테이너는 몇 달째 그대로였다.
공사를 해야 하기에 컨테이너를 옮겨놨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사장님이 전화를 주셨다.
“목사님 이제야 주변 정리가 끝났습니다. 컨테이너는 목사님이 필요하시면 그냥 드릴 테니 사용하세요. 목사님께 받은 사랑이 자꾸 떠오릅니다. 놀러 한번 가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오쉼터 소유가 된 3x4짜리 컨테이너는 네 평짜리다.
처음에는 컨테이너도 게스트룸으로 사용할까 했었다.
전기 패널로 난방도 되어 있기에 6평짜리 냉온풍기를 달면
겨울에도 웃풍이 없고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지난 주일 새벽에 느닷없이 개인 기도실이 떠올랐다.
여유가 되면 식당 뒤 밭을 파서 땅속에 개인 기도실을 만든다 했는데….
자꾸 컨테이너와 개인 기도실이 겹쳤다.
‘그래! 개인 기도실로 만들자!’
이학우 집사님과 이야기를 했다.
컨테이너를 개인 기도실로 만들어야 할 이유를 말했다.
예배당에서 통성으로 기도하면 삼촌들이 ‘무슨 일 났다?’ 구경을 온다.
그런 상황에는 민망하다.
기도가 안 된다.
그런데 컨테이너를 기도실로 만들면
외부에 있으니 남의 간섭을 받지 않으니 좋고,
예배실 강대상과 벽 하나를 두고 있으니 은혜고,
조용해서 좋고,
냉난방이 되니 좋고,
CCTV가 있으니 안전장치가 되니 좋고,
눈을 뜨면 바로 앞에 십자가가 보이니 좋고,
피곤하면 잠시 눈을 붙여도 좋으니 딱 맞았다.
오늘 이학우 집사님은 신원 청년과 함께 전기공사를 했다.
난방은 완벽하게 되고,
냉온풍기 설치할 콘센트로 달고,
십자가에 불도 들어오도록 전기를 연결하고 스위치까지 달았다.
좋다.
내일은 장판을 사다가 깔면 되겠다.
화장실이 없으니 당분간은 게스트룸이나 신관 화장실을 사용하면 된다.
올해가 가기 전에 외부 화장실을 하나 만들어야겠다.
집사님들 의견을 모아 보라고 해야겠다.
감사하게도 순종해 주시니 하나님 은혜다.
제일 먼저 공사했던 이학우 집사님이 개인 기도실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오시라 해야겠다. ^_^*
첫댓글 모든것이 은혜입니다. 고맙습니다. 기도가 끊이지 않는 귀한 쉼터가 되기에 감사합니다. 수고하고 애써주신 분들 축복합니다.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