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4반 십년
수학여행
세월이 가도 졸업할 수 없어
엄마는 딸을 대신해서
아직도 재학 중입니다
울기도 지쳐 담담하게
2학년 4반 누구 엄마라고 소개했다
소풍 떠나 돌아오지 않는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미 심정은
당해보지 않으면 헤아릴 수 없으리
집을 버린 엄마 아빠는 길위에서
십년을 서서 지냈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 진실의 그날은
팽목의 바다는 알까?
세월호 10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참사
채상병의 죽엄까지
그밖에도 ᆢ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데
생명국가안전법을 거부하는 정부
이렇다할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단죄하지 못한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기억속에서 흐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다 못해 세월호 이태원 부모님들은 전국거리행진을
나섰다
고백건데
나는 그들의 빈소에 국화꽃 한송이
올리지 못했다
가슴 한켠 산적한 마음빛을
갚아야지 했는데
그밤 한달음에 달려가 그들을 맞이하고
다소 지친 엄마들을
껴안고 늦은 눈물을 쏟았다
위로가 될까하여 지역 특산품
선물을 준비했다
그 밤 가시지 않은 마음
잠을 설치고 시를 썼다
세월호소풍 십년
아희야
너는
나비같이 춤 추며 올래
새같이 노래하며 올래
열손가락 닳토록
십년을 세어도
너는 보이지않고
봄 언덕 어디
숨은 꽃 되었니
깊은 슬픔 얼룩진
소풍날은 헤아려 무엇하랴
그래도 한번만
단 한번만이라도
너를 안아보고 싶다
아희야
이 같쟎은 세상
십 년 더 견디었다만 ᆢ
다음날 거리 행진을 했다
피켙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엄마들과 손잡고 걸었다
저녁 따뜻한 밥 한끼
나누려고 나는 배추적 김치전
명태전을 두 채반을 준비했다
슬픈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으며
눈물을 훔치며
수선화에게 정호승 시를
낭송하는데
우지마라 하면서
왜 울고 있을까 ᆢ
울음 섞인 시를 낭송하며
외로우니까 사람이라고 ᆢ
세월호 엄마들과 일박 이일의
깊은 슬픔을 해체하려 했고
몇번이고 힘 내라고
다독여 드렸다
오늘은 대전 거리 행진 중일것이다
힘차게 걷고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한
행진단 님들의 소망이 이루어
지시길 빕니다
세월호 군산 10주년 기억식은
4월 13일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또 올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페 게시글
우리사는 이야기
세월호 10 년 엄마가 뿔이났어 군산방문
그리고
추천 0
조회 21
24.03.10 08:28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