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도르의 대표적인 영웅 '위치킹'이있었다면
선의 세력에는 '하이킹' 엘론드가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상급왕'정도로 부를수 있겠군요 ^^
<근엄하면서도 고귀한 High-King Elrond라 하지만 스미스요원이 생각나는건 -_->
영화에서는 매트릭스의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스미스'요원을 맡은 배우가 엘론드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는 것을 보고는 깜짝놀랐습니다
악과 선을 넘나드는 그의 연기는 정말 -_-b good!
아무튼 그의 이력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그의 나이는 정확히 밝혀진것이 없지만 대략 6000살입니다. 엘프들은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로 절대 일정 이상 늙거나 죽지 않습니다. 무척 부러운 부분이죠 ㅜㅜ 그는 수부 에아렌딜과 엘윙의 첫째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에아렌딜은 인간이었고 엘윙은 엘프였죠 그래서 그는 반요정으로 불리웁니다. 반요정이라는 특이한 이력때문에 이들에게 어떤 종족의 운명을 주어야할지 난감해하던 부부는 유일자 에루의 명을 받든 만웨 술리모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현명한 만웨는 에아렌딜의 첫째아들 엘론드와 둘째 엘로스에게 요정으로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지 선택하게 합니다. 그 결과 엘로스는 인간의 삶을 선택하고 엘론드는 요정의 삶을 선택합니다. 엘로스는 인간으로써 짧고 굵게 살아가기로 결심(?)하고는 누메노르 왕국의 초대 상급왕으로 제위합니다. 그는 약 500년간 살았으며 410년간 왕국을 통치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삶을 선택한 엘로스는 그렇게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영원히 세상을 떠나게 되죠.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것은 엘로스가문의 제12대 왕의 둘째아들이 바로 '위치킹'이라는 거죠! 엄밀히 말하자면 에아렌딜가문 속에서 엘론드와 위치킹은 먼 친척관계입니다. 한 가문에서 선과 악을 대표하는 영웅이 나왔다는 것이 놀랍지 않습니까?
<엘론드 가문> 출처는 불의 정령님 블로그입니다.
엘론드는 요정으로써 중간계로 떠나서 그곳의 요정왕 길갈라드를 섬기게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길갈라드가 2시대를 마무리짓는 최후의동맹 전투를 치루게 되면서 그는 전장에 나서게 되었고 길갈라드는 사우론에 의해 죽고맙니다. 그러나 전쟁은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지요.
그는 요정반지중에 가장 강한 '빌랴' 즉, 공기의 반지를 길갈라드로부터 물려받았고 그는 켈레브리안과 결혼하여 아르웬과 엘라단, 엘로히르를 낳습니다.
켈레브리안은 그러나 제3시대가 끝나기전에 먼저 발리노르로 떠나고 맙니다. (엘론드는 졸지에 기러기 아빠가 -_-그것도 수천년간!!!)
<엘론드의 딸, 아르웬 운도미엘>
이후 길갈라드를 뒤이은 요정왕으로 추대된 엘론드는 지혜자들의 신성회의를 주관하게 되고 사우론의 재등장을 예언합니다. 그는 길갈라드의 영지를 물려받아 임라드리스(리븐델)을 자신의 거처로 삼았으며 모든 지친이들은 임라드리스를 찾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자애로우며 고귀한 그는 어린 아라고른을 임라드리스로 들여 학문과 무예를 배우게 하였고 그가 인간왕으로 나설수있게 후원하였습니다.
이후 그는 반지전쟁을 겪으며 인간과 엘프를 뒤에서 지원하였고 전쟁에서 지친자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는 당시 살아있는 전설로 엘프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그는 직접 두눈으로 누메노르의 침몰을 지켜보았으며 자신의 동생이 건국한 누메노르 왕국의 첫깃발을 누구보다도 먼저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우론과의 최후의동맹 전투를 치르었고 자신의 주군 길갈라드가 사우론에의해 죽어가는 것도 비탄속에서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사우론을 물리친 이실두르가 절대반지를 가져가는 모습도 허망하게 지켜보아야 했었구요. 그가 본 내용들은 어떤 엘프에게서도 들을 수 없었던 굉장한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살아있는 전설 '엘론드'>
그렇게 반지전쟁이 인간의 승리로 끝났을때 엘론드는 가운데땅에서의 자신의 모든 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간달프, 프로도와 함께 회색항구 미슬론드에서 조선공 키르단이 준비해둔 하얀 엘프선박을 타고 발리노르로 떠나게 됩니다.(미슬론드의 군주는 키르단이었습니다. 제1시대때부터 마지막까지 엘프와 함께한, 엘론드보다도 경험많은 엘프였습니다. 이것이 왜 반지모드에서 구현이 안되었는지는 미스테리 -_- 장수로 출현시켜주지...;)
그렇게 발리노르로 떠난 엘론드는 아마 아만대륙의 투나언덕에 세워져있는 엘프들의 찬란한 도시 '티리온'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을겁니다. 우리가 호흡하고 있는 지금까지도요.
<찬란한 백색도시 티리온>
위치킹 못지 않게 탁월한 지휘관이자 군주였던 엘론드, 좀 더 알고하시면 게임은 더욱 재밌어진답니다.
첫댓글 어 몰랐던 사실을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일어나라 밀덕 추진 위원휘 -
솔직히 엘론드가 이름 높은 요정 군주이긴 하지만 놀도르 전체를 아우르는 대왕은 아닙니다. 놀도르의 대왕 칭호는 사실상 길갈라드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고 봐야합니다. 엘론드는 혈통상으로 좀 많이 섞였기 때문에 정통성은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인간 대부분+회색요정 약간+놀도르 약간+희미하게나마 마이아), 그리고 놀도르의 대부분이 중간계를 뜬 상태라
중간계에서 소수의 요정만을 이끄는 엘론드에게는 그럴 힘도 없습니다. 억지로 누구에게 놀도르 대왕 칭호를 붙여야한다면
갈라드리엘이 제일 유력한 후보입니다.
켈레브리안은 어디에 잡혀간 적이 있었고(가물가물하네요), 그때 얻은 상처로 인해 발리노르로 돌아갔던걸로 기억합니다.
켈레브리안은 오크들에게 잡혀가 오랜시간 동안 고문당하고 성노리개로 고통받았습니다. 엘론드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서는 큰 희생이 따를 걸 걱정하여 포기하였으나, 장성한 두 아들이 엘론드의 명령을 무시하고 구출작전을 감행하여 성공하죠. 그때 입은 충격이 워낙 커서 켈레브리안은 발리노르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