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피로감이 쌓일 수 있는 구간에서의 대응 전략"
-----
한국 증시는 1)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결과, 2) 미국 ISM 제조업 PMI 및 비농업부문 고용, 한국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 3) 파월의장 등 연준 위원들의 발언, 4) 중국 지준율 인하 여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방향성 탐색 구간에 진입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380~2500pt).
-----
25일(금)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을 했으나(다우 +0.5%, 나스닥 -0.5%), 조기 폐장으로 인한 거래량 급감, 관망심리 심화 등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주가 흐름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
이제 시장에 주목해야할 것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로서, 해당 데이터에 따라 미국 빅테크, 유통 뿐만 아니라 한국 가전,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 섹터의 단기적인 주가 방향성이 결정될 것.
전미소매협회에서는 금번 블랙프라이데이 동안 쇼핑객들이 약 1,7억명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감소분을 반영해서 접근할 필요.
일단 무디스에서는 10월 CPI 수치를 반영한 미국 가계의 월평균 소비 금액이 약 433달러로 지난 9월 445달러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분석.
다만 주식시장은 현상보다는 기대 변화에 따라 움직이는 특성이 있으므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데이터가 나올 시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될 전망.
실제로 26일 어도비에서는 평년보다 높은 수준의 할인 행사에 힘입어 블랙프라이데이 전자상거래 매출이 2.3%(YoY) 증가했다고 발표.
따라서, 실질 구매력 감소가 불가피한 쇼핑 환경 속에서 28일 사이버 먼데이를 포함한 전반적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 결과에 주목할 필요.
이외에도 주 후반에 몰려 있는 한국 수출(예상 -12.6%), 미국 ISM 제조업 PMI(예상 49.8), 실업률(예상 3.7%) 등 경제지표도 향후 증시 방향의 변수가 될 것.
고 물가, 고강도 긴축의 누적된 충격이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수출, 제조업, 고용 모두 부진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
물론 한국 수출은 주력 품목 별 상이한 결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수출 실적에 따라 최근 주가가 쉬어 가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등 주요 업종의 반등 동력이 생길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적절.
주중 예정된 파월의장 포함 주요 연준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지만, 이들 발언에 대한 민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11월 3~4주차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CPI 발 호재 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상태이기에, 연준 인사들 역시 12월 FOMC(13~14일) 정책 결정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 수위를 한층 높이는 발언을 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임.
금주 11월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잘 나온다면 시장 스스로가 불안 수위를 높일 수 있겠으나, 시장이나 연준이나 모두 11월 CPI(13일)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 시 고용 이벤트나 연준 발언은 중립적인 영향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
한편, 25일(금) 저녁 시간에 중국 인민은행이 12월 5일부로 지준율을 25bp 인하키로 결정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
이는 제로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위축된 소비를 부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중국 소비 테마주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음.
하지만 미국과의 정책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주에는 위안화, 원화 환율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
이처럼 사전 대응이 아니라 사후 대응해야 하는 단기 이벤트가 주중 산재해 있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입장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
그럼에도 이미 기존 악재(인플레, 연준 긴축, 실적 하향 조정 등)에 대한 내성이 생긴 상황인 만큼, 하방보다는 박스권 레인지 장세로 상정 해놓고 주간 증시 대응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
https://www.kiwoom.com/h/invest/research/VMarketSWDetailView?sqno=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