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Econ Snapshot] 미국 1월 비농업 고용: 여전히 탄탄하나 확대 해석은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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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비농업 고용 Review: 서비스업 중심으로 견조한 고용시장 유지
- 미국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14.3만 명 증가하며 예상치(17.5만 명)를 하회
- 다만 지난 24년 11월~12월 고용이 각각 21.2만 명에서 26.1만 명으로 +4.9만 명, 25.6만 명에서 30.7만 명으로 +5.1만 명 상향 조정되며 고용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줌
-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의 차별화 지속. 서비스업 고용이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으며, 제조업 고용은 부진. 업종별로 헬스케어, 소매, 사회복지, 정부 부문 고용이 증가. 꾸준히 미국 고용 증가를 이끌고 있는 헬스케어와 정부 부문 고용은 각각 4.4만 명, 3.2만 명 증가했으며, 소매업 고용은 일반 상점, 가구점 등에서 3.4만 명 증가. 24년 내내 월평균 2만 명 수준의 고용 증가를 주도해온 사회복지 고용도 1월 2.2만 명 늘어나며 고용 호조를 뒷받침. 반면 제조업 고용은 광업,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고용 등에서 감원이 늘어나며 부진
- 미국 1월 실업률은 4.0%로 전월보다 하락했으며 예상치(4.1%) 하회. 실업자가 소폭 줄어든 가운데 경제활동인구가 전월대비 210만 명 가량 큰 폭 증가한 영향. 경제활동참가율은 62.6%로 지난 달(62.5%)보다 상승했으며, 핵심 경제활동참가율(25-54세)도 83.5%로 전월대비 +0.1%p 상승
- 미국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5% 상승하며 예상치(0.3%) 상회. 서비스업 임금 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중
▶️두 가지 통계조정 감안 시 고용 호조에 대한 확대 해석은 지양. 점진적 둔화 기조는 유효
- 금번 고용 데이터는 아래 두 가지 통계조정을 주시할 필요
- 1) 예고되었던 것처럼 2024년 비농업부문 총 고용자수는 기업조사의 연례 벤치마크 조정(QCEW, 분기 고용∙임금 조사 반영) 영향으로 24년 3월 기준 -58.9만 명 하향 조정됨. 24년 11월~12월 신규 고용 상향조정으로 고용시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타나고 있지만, 24년 1월~9월까지의 신규 고용은 4월 한달을 빼고 모두 하향 조정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
- 2) 실업률과 경제활동인구가 산출되는 가계조사는 매년 1월 미국 인구조사국의 연례 인구 추산치 재평가를 반영. 그런데 인구조사국이 이민자 유입을 반영해 2024년 연례 인구 추산치를 예년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금번 가계조사는 경제활동인구가 210만 명 늘어나고, 취업자와 실업자가 각각 200만 명, 10.5만 명 증가한 것으로 추산. 가계조사는 과거 데이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아 모수 변화를 감안할 때 작년 12월 실업률(4.1%)과 올해 1월 실업률(4.0%)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어려울 소지
- 고용시장의 점진적 둔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 고용 증가가 서비스업 중에서도 일부 산업들에 치중되어 있고, 최근 미국의 소비심리 하락으로 서비스업 모멘텀이 서서히 약화될 가능성 상존. 12월 Jolts 구인 수요도 급감(전월대비 -55.6만 건)하며 미국의 노동수급 격차는 24년 9월 이후 최저치 기록
- 임금 상승에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중. 서비스업 임금이 정보, 금융업 임금 상승 등으로 전월비 0.5% 기록. 고용 호조를 기반으로 임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서비스물가 부담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점 염두에 둘 필요
-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선물시장은 미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일 16%에서 8%로 축소 반영. 하나증권은 연내 2~3회 가량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나, 미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 속도조절론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