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님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른지는 모르지만 인맥없이 잡을 먼저 경험한 사람을 통해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02년 10월 난 몬트리올행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10월의 토론토의 사늘한 바람을
견디며 6시간을 시내에서 방황한 후 몬트리올행 첫차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서 몬트리올까지의 여행은 너무도 기나긴 시간
이었다. 어렵사리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불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과연 200파운드만 지불한 영수증과 400파운드만을 손에 쥔채 런던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나로서는 혹시 입국거부는 당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었다. 이른새벽 칙칙한
런던의 하늘을 내려다보며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였다. 몇 걸음만 더 가면 이미그레이션이었다. 불안했다. 하지만 당당하게 아침인사를 건네며 여권과 스쿨레터를 제시하였다. 어떻게 왔나요? 예, 영어 공부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학비를 반만 냈군요? 예, 수업을 들어본후 한달 후에 완납할겁니다. 가진 돈은 얼마나 있나요? 음 400파운드 정도 있습니다. 카드는 있나요? 음, 아직 계설을 하지 않았습니다.(전 은행카드를 말하는지 알았습니다.) 그냥 알았다는 듯이 넘어 가더군요, 꽝꽝 ,,,스템프 찍는 소리와 함께 나의 눈은 여권으로 쏠렸죠. 과연 학생비자일까? 기간은 얼마나 될까?
13개월, 학생비자,,,,,눈으로 확인한 후 웃음을 보이며 땡큐했습니다. 정말 감사하는 맘으로 ,,,, 가서 엑스레이 찍으세요? 예,,,, 왠거 가보니 같은 시간대에 중국과
사우디에서 도착한 비행기로 인해 그 곳은 만원이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긴 시간은 잠시나마 미얀마 친구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다. 짐을 찾아 나온 런던의 아침 공기는 너무도 싸늘하였다. 좀 따뜻할 거라 생각했던 날씨는 오히려 토론토보다 더 추운거 같았다. 무거운 짐을 들고 올랐다 내려왔다 하기를 여러차례하면 찾아간 나의 런던에서의 집.. 180파운드 방값과 쌀값을 내고나니 겨우 200파운드 남짓하였다. 이제 부터 전쟁이었다.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잡이 필요하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에게 방법과 비법 등을 알려줄 사람은 없었다. 모두 열심히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었기에... 사실은 그렇지도 않았지만. ,,,, 다음날 부터 잡센터를 들락거렸다. 여러개를 뽑아서 갔지만 나에게 맞는 일자리는 나오지 않았다. 이러기를 며칠째 직접 옥스포드거리를 헤메며 일자리를 알아보기로 하고 도어 투 도어를 시작하였다. 한 가게에 들어가기위해서는 호흡을 가다듭는데에만 몇분이 걸렸다. 하지만 소리소리,,, 어딜 가든 소리소리만을 들었다. 이제 지역을 바꿔 스트랏포트쪽으로 옮겼다. 집과 가장 가까운 곳 중 나름대로 일자리가 있을것같았다. 스트랏포드에서 어딘지도 모를 25번 버스 노선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세차장도 가보고 잡 에이전시에도 들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녁이 늦어 집에 들어 가야겠다싶어 버스를 기다리며 뒤를 우연찮게 확 돌아봤는데 스쿨클리너, 키친어시스턴트 모집한다는 잡 에이전시가 눈을 사로 잡았다. 당장 질주하여 들어갔지만 거절당했다. 하지만 폼을 하나 받아와 작성을 다시 해서 갈 생각이었다. 영어가 능숙한 사람을 원한다는 문구가 있었기에 나의 영국외 주소에 토론토 주소를 일부러 기입하였다. 한참이 지난후에 다시 찾아갔고 내게 이것저것을 물어봤다. 아마 영어테스트인듯하였다. 하지만 이 남직원은 예전의 여직원과 달리 발음이 내귀에 쏙쏙 들어왔다. 내가 토론토에서 온걸 알고 일부러 미국식으로 말했는지 너무 잘 들렸고 어쩐 일인지 말도 잘 나왔다. 오케이 사진이 붙은 사원증을 발급해주며 내일아침 000000유치원에 6.00시까지 가라는 거였다. 지도에 표시를 해주었지만 이른 새벽 헤메며 찾아갔다 열심히 일하고 돌아오면서 음 4.3파운드에 몇시간씩이니까 한달이면 얼마고 계산을 했다. 넉넉치는 않았지만 괜찮았다. 하지만 오후에 다시갔을때 다른 흑인여자가 와 있었다. 결국 난 그 사람의 아침일을 한번 대타로 일했던 거였다. 사무실에 찾아가 이렇다 저렇다 말했다. 그들은 담에 일자리가 나면 전화 준다고하였다. 집에서 기다리는데 이틀만에 전화가 왔다. 이번에 백튼에 있는 또 다른 학교 였다. 오후일을 위해 어렵사리 찾아갔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였던지 남자 수위정도 되는 사람이 메니져에게 계속 나오라고 하자고 건의 했지만 인원이 다 차서 안된다고 했다. 결국 이런일로서 런던생활을 할 수 없었다. 매일 일정시간씩 일할 수 있는 일이 필요했다. 또 열심히 구해서 잡센터에서 인터뷰를 봤다. 여러사람이 참가했는데 결국 떨어졌다. 또 오늘도 내일도 낮부터 저녁까지 구하러 다녔지만 슬슬 지쳐만 갔고 결국 런던에 온지 29일만에 포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캐나다로 돌아가기 위해 다음날 리턴날짜를 바꾸기로 하였다. 30일 되던 날 친구는 자신이 일하던 곳에 잠시 가자고 하였다. 어짜피 티켓 바꿀려면 1존에 나가야되는 길이었기 때문에 친구가 일하는 곳까지 바래다 주고 시내를 향해 갈려는 순간 잡센터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가보고 안된면 정말 끝이다, 미련없이 돌아갈거라 생각을 하고 마지막으로 잡센터에 갔다. 검색을 하는데 정말 좋은것이 눈에 뛰었다. 시간당 7.03파운드, 하루 5시간, 주 5일 근무, 문제는 시간이 주 20시간을 초과한다는 것이었다. 히지만 지금 입장에서 가릴것이 없었다. 표를 뽑아들고 직원과 상담하기 위해 자리에 앉았다. 불안했다. 시간초과로 할 수 없다고 할까봐. 하지만 그 동안 나의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토를 달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력서를 팩스로 보내야하는데 집에 팩스 있나요? 없는데요, 여기서 보내주세요,라며 이력서를 건넸다. 팩스를 보내고 나서 잡과 관련된 자료 2장을 뽑아주었다. 주소가 나와있는,,, 몇명이나 지원하였나요? 음... 1명 모집인데 150여명 정도가 지원했네요. 근데 마감일은 아직 일주일은 더 남아 있었다. 내가 뽑히면 전화를 해줄거라 했다. 과연 내가 가만히 전화를 기다리면 발음하기도 힘든 나의 이름을 부르며 과연 이 사람들이 나를 뽑아줄까라는 생각을 하였고 주소를 가지고 직접찾아가기로 하였다. 지도를 본 후 버스노선을 알아낸 후 버스를 집어타고 정확한 위치를 몰랐기에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갔다. 10분여를 가니 눈앞에 그 회사건물이 나타났다. 하지만 출입문이 잠겨있었서 벨을 누루고 방문목적을 말한 후 들어갈 수 있었다. 1-2분을 기다렸을까, 건장한 영국인 남자 두명이 나타났다. 한 남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음...코리언,,,,노,,,,누구누구야!!! 안된데, 아마 회사 짱한테 전화했나보다. 하지만 고마운건 나중에 제 메니져가 된 분이 버럭 화를 내면서 안되는게 어디있냐는 거였다. 나를 사무실로 안내했고, 잘 할 수 있는지를 거듭 물어봤고, 짧은 영어지만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수차려 반복하여 말하였다. 좋아!! 오늘 부터 시작하자, 먼저 여기 폼부터 작성하라하여 어카운트와 스스로 만든 템포러리 넘버를 적었다.(전에 잠깐 일했던 회사에서 발급해 줬다고 말함-거짓말), 이렇게 해서 런던 도착 딱 30일만에 일자리를 구했고, 일도 힘들지 않았꼬 페이도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더블어 나의 동료들은 모두 영국인들이었다. 일자리를 구하면서 많은 영국인들에게 무시도 많이 당했지만(특히 세이프웨이 여직원) 이들은 나를 정말로 동료로서 받아주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부서의 동료들과도 안면을 익히면 인사하고 지나갈 수 있는 사이가 되어가 결국 전 직원과 친해질수 있었다. 나의 메니져는 내가 학원에 갔다 늦어서 지각을해서 시간을 정말 일 한 시간만 써 놓으면 다시 고쳐주곤하였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구, 근무기간에 중요한 열쇠뭉치 한 20여개가 묶여 있는 걸 잃어버렸지만 오히려 나를 감싸주었다. 내가 외국인이었기때문에 회사의 지위를 막론하고 여러 사람과 친해질 수 있었다. 행정직원은 정식ni넘버 만드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 쉽게 만들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ni넘버 만들기: 고용주로부터 레더를 받는다-->쇼설시퀴리티에 전화하여 ni넘버 만들려서 전화했다 하면 여러가지를 물어본후 집으로 편지를 보내준다.(잡센터에서 전화번호 확인)---> 편지에 나와 있는 준비서류를 가지고 정해진 주소의 쇼설시큐리티에 찾아가서 면접에 응한다.---->며칠 후 ni넘버가 적힌 편지가 온다. (이제 부터 이걸 사용하면 된다. 회사에 이 넘버를 말해 그 동안의 템포러리 넘버와 바꾼다. 다음 급여명세서에서는 템포러리로 낸 세금이 정식 넘버로 이체되어 발행되어 나옴)--->며칠 후 은행카드같이 생긴 ni넘버 카드가 배달됩니다. (혹 외국여행갔다올때 이 카드 가지고 나가지 마세요,,혹시라도 몸 검사해서 이 카드 나오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듯..)
이렇게 해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고 학원을 자주 빠졌지만 유럽도 많이 돌아보고 돌아왔습니다. 인맥이 없이 일자리 구하기는 무척힘이 듭니다. 운이 많이 따를 수도 있지만... 잡센터에서 뽑아준 주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의지를 보여주는 것도 빠른 시일내에 일자리를 구하는 방법 중 하나일듯 합니다. 아스다라는 대형매장도 좋습니다. 이 곳에서 면접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잡센터 직원이 안타까웠는지 아스다지원서와 새로 개장하는 웨잇로즈지원서를 주면서 써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다는 면접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단 아스다매장의 코스토머서비스카운터의 직원에게 지원서를 달라고 하세요, 아니면 이 매장이 있는 가까운 잡센터에 지원서가 있습니다. 정성스럽게 작성하여(많이 짜증납니다. 이것저것 쓰는게 많습니다.) 제출하면 합격하였을 시 전화로 면접일자를 통보합니다. 면접은 대략 15명 정도가 참가합니다.먼저 짝을 지어주면서 3분정도 서로를 알 시간을 준 후 간단하게 상대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후 3명씩 조를 짜서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발표를 합니다.(저의 경우 새로 출시하는 도너츠가게의 포스터 제작과 홍보방법 및 문구였습니다.) 이 경우 프로젝트 내용도 좋아야하지만 중요한건 주어진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명의 직원이 적극성 등을 기록합니다. 합격하면 12주까지는 4.7파운드정도 되고 이후에는 5.9파운드입니다. 야간근무인경우는 페이가 훨 올라갑니다. 또한 엔아이넘버 만들 때 여러가지 질문을 합니다. 자신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친구를 대려가도 됩니다. 주위할 사항은 자신이 20시간을 초과해서 일해도 20시간 미만이라고 말하야합니다. 순진하게 있는대로 말했다간 알죠,,,어떻게 될지.... 아무쪼록 유익한 영국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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