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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팀이 2-4로 패해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로 올시즌 J리그 일정을 마무리한 안정환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1골(득점랭킹 10위),나비스코컵에서 2골,일왕배에서 3골 등 총 16골을 터트려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다.
이날 안정환은 ‘브라질 용병’ 투토와 함께 투톱을 이뤄 시미즈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미즈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불안을 보이며 전반 7분과 11분에 이와타의 주공격수 그라우와 나루오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갔다.
시미즈의 반격 물꼬를 튼 것은 안정환. 안정환은 0-2로 뒤지던 전반 25분과 31분에 번개 같은 연속골을 넣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시뿐이었다.
시미즈는 전반 43분과 후반 13분 연속골을 허용하며 2-4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시미즈의 결승진출이 좌절된 뒤 ‘안정환의 시미즈 퇴단’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시미즈 쇼크,산토스와 안정환 퇴단’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시미즈 강화부장의 인터뷰를 인용,유럽복귀를 노리는 안정환에 대해 “유럽으로부터 오퍼는 없지만 시미즈를 떠날 의향을 굳히고 있는 것 같다”고 28일자에서 전했다.
2004년 1월1월 시미즈와의 계약이 끝나는 안정환의 진로는 여전히 오리무중. 안정환은 최근 “세 군데의 일본 J1리그 팀에서 최근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일단은 모두 ‘NO’ 사인을 보냈다”며 “늦어도 12월 중순까지는 향후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8월 시미즈와 재계약을 한 뒤 “PM이 거물급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거대 에이전트와 함께 나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한 협상을 넘어 이적은 물론 몸값에 이르기까지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고 말해 극적인 유럽 재진출의 가능성을 암시했다.
유럽구단의 ‘트랜스퍼 윈도(임시 이적시장)’를 맞아 유럽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는 안정환이 또다시 유럽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출저: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