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 964명,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하루 피정 실시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 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는 9월 24일 오전 10시 30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하루 피정을 실시했다.
교구 내 142개 본당 연령회 회원 964명이 참여한 이번 피정은 두 차례의 강의에 이어 파견미사로 마무리됐다.
제1강은 강대원 즈카르야 신부(대전교구 홍보국장)가 ‘위령기도(연도)의 역사’ 및 ‘연령회 회원들의 마음가짐’을, 제2강은 김대우 모세 신부(수원교구 제2대리구 용호본당 주임)가 ‘신앙의 르네상스 – 신비로운 나날들’을 주제로 강의했다.
제1강의에서 강대원 신부는 트리엔트 공의회(16세기 중반) 이후 예수회의 중국에서의 교육과 학문을 통한 봉사와 선교 활동, 복자 윤지충 바오로·권상연 야고보가 조상 제사를 폐하고 신주를 불태운 ‘진산(珍山) 사건(1791)’ 등을 차례로 설명한 후, “30~40분이 소요되는 위령기도는 가장 좋은 기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강 신부는 그 이유를 “연도는 죽은 이를 위하여 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죽어야 할 나(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바치는 기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장차 발생할 자신의 죽음에 대비하기도 하는 연도는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한 보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2강의 서두에서 김대우 신부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Thoreau, H. D.)의 산문집 「월든(Walden)」 중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인용하며, 팬데믹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시절을 지내는 신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어 헬렌 켈러(Helen Keller)의 자서전, 라이너 마리아 릴케(Rilke, Rainer Maria)의 ‘젊은이들에게 주는 충고’, 성 토마스 모어(St. Thomas More)의 ‘유머를 위한 기도’,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사랑의 기술」,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 등을 소개한 김대우 신부는 “각 본당 연령회 회원들의 봉사 활동 중 그 사랑과 희생은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정 참가자들에게 “모든 것을 받아주는 흙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을 당부했다.
파견미사를 집전한 심재형 신부(수원교구 성직자국장)는 강론에서 “우리 수원교구는 수원지역의 개신교·불교·원불교 등과 더불어 수원특례시와 지난해 7월 협약을 맺어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무연고자 장례’ 중 그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연도 및 출관 예식을 거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연도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령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교구 연령회연합회 김태은 회장은 “이번 피정에 참가를 신청한 분이 1400 여명이었으나 성당 수용인원의 한계로 부득이 960여 명만 참여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성에 목말라하는 연령회 회원들이 오늘 훌륭하신 신부님들의 강의를 듣고 만족해하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구 연령회연합회는 오는 11월 5일(토)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 합동위령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리노) 주교가 주례하는 이 미사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선종한 이들과 그 유가족’을 위해 드리는 미사다.
※문의 031-689-5544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
성기화 명예기자
교구 연령회연합회 하루 피정
“연도는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한 보험”
발행일2022-10-02 [제3312호, 1면]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가 9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마련한 하루 피정에서 신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교구 연령회연합회(회장 김태은 안셀모, 영성지도 심재형 예로니모 신부)는 9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하루 피정을 실시했다.
142개 본당 연령회 회원 964명이 참여한 이번 피정은 두 차례의 강의에 이어 파견 미사로 마무리됐다. 제1강은 대전교구 홍보국장 강대원(즈카르야) 신부가 ‘위령기도(연도)의 역사’ 및 ‘연령회 회원들의 마음가짐’을, 제2강은 제2대리구 용호본당 주임 김대우(모세) 신부가 ‘신앙의 르네상스 – 신비로운 나날들’을 주제로 강연했다.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가 9월 24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마련한 하루 피정.
강대원 신부는 “위령기도는 가장 좋은 기도 중 하나”라며, 그 이유를 “연도는 죽은 이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죽어야 할 나(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바치는 기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장차 발생할 자기 죽음에 대비하기도 하는 연도는 자기 영혼을 구하기 위한 보험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우 신부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산문집 「월든」(Walden) 중 ‘우리가 잠시 서로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것보다 더 큰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인용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울하고 답답한 시절을 지내는 신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이어 “모든 것을 받아주는 흙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을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파견미사를 집전한 심재형 신부는 강론에서 “연도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선교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연령회 회원들을 격려했다.
※문의 031-689-5544 수원교구 연령회연합회
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