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은 옥천군수를 지낸 아버지에게 어려서부터 글을 배웠고, 스무 살 전에 직접 본인이 선택해 조원의 소실이 되었단다. *삼척부사를 지낸 운강 조원(趙瑗)은 율곡과 함께 과거에 급제한 인물이다. *조원은 옥봉에게 시를 짓기는 하되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지낼 것을 요구하였으나 옥봉은 이웃 부인이 자기 남편이 소도둑으로 몰렸다고 도움을 요청하
자 그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는 시를 지었다가 이를 안 조원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여자와 함께할 수 없다"면서 친정으로 좇았다. 버림받은 옥봉은 남편에 대한
한, 그리움을 홀로 시로 하소연하며 쓸쓸하게 살면서 병도 얻게 되었다. 후에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조원이 사망하자 옥봉은 자신의 몸에 자기가 지은 시를 둘둘 감
고서 바다에 뛰어들어 목슴을 끊었다고 후세에 전해진다. *허균(許筠)은 “그녀의 시가 매우 맑고 강건하다”고 했고, 조선 중기 문인 신흠(申欽)은 “근래의 규수의 작품 중에 승지 조원(趙瑗)의 첩 이
씨가 제일이다”라고 했다. *구의산 : 아홉 개의 봉우리가 구분이 어렵다는 중국의 산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