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니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메일로 보냈던 바이런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Lady Caroline Lamb)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여서....
(아래는 제가 읽은 책에서 발췌해서 그대로 옮겨 봅니다.)
......전략.........
바이런이 '챠일드 해롤드의 편력'이란 장시를 발표한 후
"하루 아침에 눈을 떠보나 유명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는 말을
한 것은 시단의 총아가 된 당시의 바이런 자신의 심경을 친구인 '토
마스 모어(혜영 주- 교수님의 글 ,'사랑의 문제'에 언급되었던 토마스
모어 경이 아니라 아일랜드 출신 시인?)'가 전한 말이다.
문학의 형식이 매우 다양화된 현대에서 볼 때, 1편의 시가 이렇게 사
회적 영향을 끼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으나 당시는 바야흐로 근대
문학이 동트려하고 있을 때였으며 낭만주의가 활짝 꽃피려하던 무렵
이었다.
바이런의 출현은 바로 먼동이 틀무렵 들녁에 던져진 아침 해의 첫 햇
살이었다.
인습적 도덕을 비웃는 자유로운 기질과 그 고뇌의 표현은 괴테를 놀라
게 했고. 프랑스의 낭만주의와 푸시킨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유럽의 모든
청년을 사로잡았다.
화려한 사교계는 쌍수를 들어 이 '눈부신 석고상 꽃병 속에 살며시 촛불
을 켠 듯한' 천재 시인을 환영했다. 어느 살롱에서나 바이런의 이름은 신
내린 주문(呪文)처럼 뭇 사람의 입에 올랐다.
특히 여성 사이에서의 인기는 어이가 없을 정도로 굉장했다. 재색을 겸비
한 사교게의 꽃, 캐롤라인 램(여류 작가, 수상 윌리엄 램 경의 딸) 은 그러
한 바이런의 소문에 반감을 품었다. 3세 연상인 그녀가 그를 처음 소개받
았을 때, 자신의 일기에 "위험한 나쁜 사람"이라고 썼다.
두 번째의 만남 후에는 '저 아름답고 해쓱한 얼굴은 나의 운명이다.' 라고
고백, 이후 광적으로 바이런에게 사랑을 바쳤다. 그녀는 8년 후 바이런의
관을 보자 실신, 마침내 정신 이상에서 회복되지 못한채 약 삼년 반 뒤에
숨졌다.
(-이야기 서양 고사에서 - )
첫댓글 '나의 운명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남들이 말하길 모든 사랑은 다 '운명'이라고 한답니다.^^ 저, 캐롤라인은 목숨까지 바쳤으니 진짜 운명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