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다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문섬의 연산호와 해송이다.
오래된 서귀포 관광 호텔에 묵으면서 일주일을 사진을 찍었다.
30년이 지났다.
서귀포에 거주하는 수중연맹 스쿠버 강사이자 사진 작가와 수숭세계에서 나와 같이 칼럼을 쓰는 고태식씨와 함께였다.
연산호란 부드러운 겉표면과 유연한 줄기구조를 갖춘 산호를 통틀어 말한다. 제주 남부 연안의 연산호 군락을 구성하는 산호충류는 무척추 동물로 "바다의 꽃"이라 불린다. 특히, 연산호류는 육상의 맨드라미를 닮았으며 부드러운 동물체로 수축 ·이완상태에 따라 크기에 변화가 심하다.
연산호 군락지에는 돌산호류, 각산호류, 해양류 등의 다양한 산호류가 다양한 형상으로 어울려 서식하고 있다.
송악산 해역중 대정읍 쪽으로는 3미터 깊이에서부터 수심 18미터까지 직벽을 이루고 있는데 그 곳에 연산호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 향후 관광잠수함이 운항될 가능성이 많은 곳이다. 송악산 쪽으로는 연산호류가 꽃동네를 이루고 있다.
서귀포 해역은 5도인 범섬, 문섬, 새섬, 숲섬, 지귀도가 자연방파제가 되어 그 사이에 연산호류와 함께 다양한 산호충류가 암반 위에 화려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서귀포시 문섬 일대 바닷속에 있는 법정 보호종인 ‘해송’과 ‘긴가지해송’이 집단 폐사한 사실이 처음으로 환경단체를 통해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최근 국내 최대 해송 서식지인 문섬 새끼섬 동쪽 수심 20~30m 지점에서 네 차례 수중 잠수를 통해 해송의 집단 폐사를 목격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난대성 생물인 담홍말미잘이 해송과 긴가지해송 등 각산호류의 뿌리와 줄기, 가지에 한두 개체씩 붙어 해송이 제대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심지어 해송 가지 전체에 담홍말미잘이 부착된 경우도 있었다.
해송 주변 암반에 부착해 서식하는 담홍말미잘도 확인됐다.
지금은 아마 연산호와 해송이 많이 남아 있지 안을 것이다.
특히 관광 잠수정은 바다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