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치가 죽은지 얼마 안되서
또 다른 지에치가 생겼다 .
어떻게 해서 우리집에 왔는지 . ..
누가 우리집에 개를 가져다 놨는지는 모르겠지만 . .
지에치가 썻던 집과 물건들.
그것을을 쓰게 했다 .
지이잉 -
[강아지 마음에 드냐?]
누구지 ?
[너 누구냐]
[알고싶냐]
[어.누구냐고]
[맞춰봐]
[미친새끼. 심심해서 별짓을 다하네.
누군지는 안 물어보겠지만,
강아지 고맙다.]
[어. 알고싶으면 5시까지 너희집 근처 놀이터로 나와]
미친새끼.
그런다고 누가 나가냐 ?
킥 -
그런데 누구지 ?
누구길래 나한테 이렇게 강아지를 . ...
밥을 주고 씻으러 들어갔다 .
그리고 내일 다른 곳으로 가기 위해 푸욱 - 잤다 .
어딜 가야 많이 싸울 수 있을까 -
그 생각 하나만으로 잠이 들었다 .
" . .....으음. .."
나도 모르게 떠지는 눈.
벌써 아침인가 ?
그럴리는 없는데 . ... 알람이 안울렸으니까 .
몇 시인지 시계를 봤더니 5시20분이었다 .
"5시 넘었네.
아오 - 심심한데. .. 아 . 놀이터나 나가봐야겠다 .
누군지"
솔직히 누군지 궁금했기에,
아무옷이나 입고 놀이터로 나갔다 .
그네에 앉아 있는 남자.
남자 ?
씨발, 남자새끼인가 ?
나는 그네쪽으로 다가갔다 .
"야, 니가 내한테 강아지 주고 문자 날린 새끼냐 ?"
"어."
고개를 드는 새끼.
순간 경악했다 .
신류상고 현성휴였던 것이다.
"뭐냐, 너"
"나 때문에 죽었으니까 주는 선물"
"지랄한다. 필요없으니까 가져가"
"진짜 필요없냐"
"어 ? 어"
"진짜냐"
".....씨발, 왜 불렀는데"
"니가 나온거잖아"
"그냥 누가 내한테 강아지 줬나 얼굴이 궁금해서 나온거지.
먼저 시간 잡고 나오라고 지껄인 인간은 니 잖아, 새꺄"
"그런가 ?"
"용건 없으면 가본다."
그네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탁탁 - 털고,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 .
가만히 앉아 있어봤자, 뭐 할것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친구도 아니고,
사이 좋은 것도 아니고 .
분위기만 어색할 뿐이지,.. ...
탁 -
또 내 손목을 잡는 새끼.
"야"
"왜"
"너 내 손목 사랑하냐?"
"뭐?"
"저번에도 내 손목 잡더니.
오늘도 내 손목 잡았잖냐.
너 내 손목 사랑하냐고"
"이지율, 너 자체를 사랑한다."
잠깐 멈춰버린 듯한 느낌.
내 대가리에서 잠시 띵 - 하게 얻어 맞은것 처럼 가만히 있었다 .
"미친소리 작작해라.
저번엔 좋아한다고 하질 않나,.
이번엔 사랑한다고 ? 킥"
"어"
"진지하게 한 번 해봐.
그리고 난, 너 좋아하지도 않아.
사랑하지도 않고"
"왜 그러지?"
"니가 알바없잖아.
중요한건, 내 심장이 뛰지 않고 있다는거야"
"......"
"어쨋든 강아지 준건 고맙게 생각하고 잘 키운다.
딱 보니까 니가 나 좋아하는거 같은데.
빨리 접어라, 상처받기 싫으면"
손목을 타악 - 쳐버린 후,
집으로 들어왔다 .
좋아한다고 ?
사랑한다고 ?
달팽이 껍질 뭉개는 소리 한다, 씹.
"아무리 그래봤자, 상처 받는건 오히려 너야"
...
"현성휴."
너 하나로 인해서 심장이 뛰는것도 아니고,
몸이 반응하지도 않아.
내 자신이 널 거부하는데 .... 킥.
"좋아하지마. 사랑하지도마 .
상처받는건 너니까.
나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은 더이상 보기 싫다"
집안에서 웅크려 자고 있는 지에치를 보며,
현성휴를 떠올리고서 혼자 중얼거렸다 .
강현이 보다는 아니지만 잘생긴 외모.
어느 누구라도 끌릴만한 외모지만,
안끌리는 여자. 이지율.
**
"애마. 오늘도 한 번 돌고 오자."
바이크에 시동을 걸고 이 지역을 벗어나 다른 쪽으로 갔다 .
우선 바이크 타고 막 돌아다니다가,
뒤에는 짭쌔가 따라붙고 있었다 .
"피식 -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속력을 더 높혀 결국엔 짭쌔를 따돌렸고,
바이크에서 내리기 싫은 나머지 그냥 한 바퀴 돌기로 했다 .
싸움은 미루지뭐 .
언젠가는 붙게 될 날이 올테니까 .
[지이잉 -]
그때 안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
끼이익 -
바이크를 세우고 폰을 꺼내 봤다 .
주접에게 걸려오는 전화였다 .
"왜"
[지율아 ! 준비 다했어 ?]
"무슨 준비."
[내가 말해줬었잖아 !]
"무슨 말"
[오늘 각 지역에서 한 주먹 하는 얘들 연합인거 !]
"언제 말해줬냐"
[그.. .. 그래? 어쨋든 장소는 은매화에서 열려]
"은매화?"
[응 ! 이번에는 서울에서 모이나봐.
은매화에 5시까지 ! 빨리와, 지율아 !]
"기다려."
폰을 주머니에 넣고 ,
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은매화.
그 곳으로 -
**
그 곳은 지금 매우 시끄러웠다 .
나이트라고 불릴 정도로 시끄러웠고, 조명이 가지각색이었다.
그 곳엔 수많은 학생들밖에 보이지 않았다 .
테이블마다 다른 학교의 교복들이 앉아있었다 .
정중앙 테이블에는 한주상고가 자리잡고 있었다 .
딸랑 -
은매화의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
커다란 노랫소리와 많은 학생들 소리에 파묻히고 말았지만,
시끄러운걸 싫어하는 그 여자로썬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시끄러워, 새끼들아"
하지만 낮게 말한 그 여자의 말은 들릴 일이 없었다 .
화가난 나머지 -
"씨발, 시끄러우니까 닥치고 있으라고 !!!!!!"
그나마 크게 소리친 덕분에 , 춤추던 학생들과 노래부르던 학생들.
간간히 술을 마시며 놀고 있던 학생들.
모두 문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었다 .
그 여자를 보자 수근 거리기 시작하는 학생들.
한주상고 근처의 학교 학생들은 모두 그 여자를 알아보았지만,
부산,대구,경상북도,경상남도 등 -
다른 곳에서 온 학교 학생들은 그 여자를 모른다.
그렇기에 싸가지 없다. 거만하다 - 등 . ....
그 여자가 화나게 할 만한 말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
그 여자는 한주상고 대가리.
이지율.
"씨발새들아. 닥치라고 ."
...
"내 앞에 와서 욕해.
거만해 ? 싸가지 없어 ?
너거 성깔이나 보고 말하지.
모르면서 지랄하지말고"
난 우리학교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발걸음을 옮겼다 .
그리고 중앙에 하나 남는 자리에 앉았다 .
바로 옆엔 주접이 앉아있었다 .
그리고 내가 접수한 학교의 대가리들도 앉아있었다 .
"여기서 뭐하는건데."
"응 ? 각 대표들끼리 얘기 하고, 뭐 .. 하는거지;"
"싸우는건 아니잖아"
"음, 아무래도 .. 그렇겠지 ?"
"그럼 난 간다"
"지율아 !"
"왜"
"앉아 있다가 나중에 가라 . 응 ?"
"싫어"
"지율아아 - 이렇게 하면 다른 학교 얘들이 우리학교 깔본단 말이야"
"킥 - 깔보라 그래.
눈알 후벼파줄테니까."
". .. 지,,. 율아"
"알았어. 앉아 있기만 할테니까 뭐 시키고 하면 죽어."
"응!"
"단, 싸움은 허용할께"
"히히. 알았어 !"
그렇게 은매화 안에서는 각자의 인사가 있었고 ,
자신이 접수한 학교가 몇개 인지 말하는 시간이었다 .
뭐 이딴거 하고 지랄이야 . 지랄은.
드디어 내 차례가 왔고,
난 앉아서 대충 말해버렸다 .
"한주상고 대가리 이지율.
여자라고 얕보면 뒤지는건 기본.
내가 접수한 학교는 최소 10개 넘음"
내가 말하는 자세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수근거렸다 .
"뒤에서 지랄하지말라고.
내 행동에 아니꼬우면 직접 말하라고 . 씹새들아.
병신이냐 ?
왜 앞에서 짓걸이지 못해 ?
뒤에서 까기나 하고. "
나의 말에 몇 몇 인간들은 더 열받았는지 얼굴은 빨개졌고,
극도로 흥분하고 있는 인간들이 눈에 띄었다 .
"야."
어디서 앙칼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기집애 하나가 걸려들겠군,
여자는 시시한데.
역시나 나에게 다가온건 여자였다 .
그 여자의 행동에 은매화 안은 숨소리만 들릴 뿐,
잡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다 .
모두 저 여자 어떻게 될까,
걱정하거나,
한 학교의 짱으로써 맞지는 않겠지 ?
라고 걱정하는게 대부분이었다 .
"야. !"
"뭐"
"여기에서 너 혼자만 대가리라는건 아니잖아?"
"그런데"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있지 말란말이야.
거만한 말투. 꼭 니가 높다는 듯.
여기 있는 사람을 깔보지 말란말이야"
"킥 - 딱보기에도 니보단 내가 높은거 같은데"
"뭐?!"
"대가리는 자신을 욕한다고 해서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대가리가 흥분하게 될 경우는,
딱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자신의 친구를 욕했을때.
또 하나는 가족을 욕했을때.
마지막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접근할때.
이 3가지를 기준으로 대가리는 흥분하고 말고 하는거야.
너 처럼 쉽게 흥분하는 대가리는 없어.
내가 꼭 찝어서 널 욕했냐 ?
욕 한적도 없고, 깔본적도 없어.
난 내 말투와 행동. 그대로 한 것 뿐이니까"
"하,. 뭐.. 뭐 이런 기집애가 다있어 ?!"
"킥, 이런 기집애 오늘 봤으면 된거아냐?
자리에 처박혀 있어라."
앉아있는 날 내려다보는 이 여자.
그리고 서있는 이 여자를 눈을 치켜들어 보는 나.
곧 눈을 깔고 턱을 괸채, 멍하니 다른곳에 시선을 두었다 .
촤악 -
"지율아 !!!"
"선배 !!"
순간 내 얼굴에 차가운 것이 쏟아부어졌는데, .
맛을 보니 물은 아니고, 맥주였다 .
킥 -
도전인가 .
"그래 ! 너 대가리라고 했지 ?
실험 한 번 해보자.
너 같은 대가리 처음이라서 ! 실험 한 번 해보자고 !!
니 같은 성격이면, 니 친구도 성격 존나 개 같겠다 ?
가족 ? 가족도 쓸모없겠지 ? 니 성격이 그런데.
부모 성격이 좋을리 있어?!
그리고 . 사랑하는 사람 ?
하하 - 니 성격에 니 좋아해주는 사람은 있어?
있냐고 !! 성격은 존나 뭐 같은게, 정말.
입은 뚫렸지 ? 미친년.
흥분안해 ? 대가리들은 왠만하면 저 3가지에 흥분한다며.
정말 친구 성격이 존나 개같은거야 ?
부모 성격도 개같은거니 ?
아니면 남자친구 따위가 니 성격에 버리고 가서 ?
내가 너무 콕콕 찝어서 말해가지고 충격먹은거 . ."
퍼억 -
난,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그게 내 철칙이야.
그리고 . .. 친구,가족,사랑하는 사람을 욕보이게 한 것은.
더욱더 - .....
"꺄아악 !!!!!!!!!"
"지율아 !"
"선배 !!"
"유나선배!!"
유나 ?
저 기집애 이름이 유나 ?
이름이 유나가 뭐냐 ? 킥.
"하악 - . ."
"킥 . 실험 결과는 어때 ?
직빵이지 ?
친구 ? 내 친구 주접은 성격 존나 드러웠으면 드러웠지,
너 보단 괜찮고 . 부모 ? 니네 부모 성격보다 좋으면 좋았지, 더 나쁘진 않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 남자친구 ?
그 딴식으로 입놀리지마라.
지역은 다르지만 한 학교의 대가리들이기에 말한다."
". .. 흐아 . . ."
"니가 아픈 상처가 있다면,
난 그 몇 배가 될 것이고.
니가 드러운 기억이 있다면,
난 그 몇 배가 될 것이다.
명심해.
난 기집애라고 봐주지 않아"
". ..."
"까불지마."
은매화에서 한 바탕 일이났다 .
유나 라는 여자애로 부터.
그리고 나의 주먹으로 부터.
다른 학교 남녀 상관없이 감탄했고 ,
내가 접수한 학교들 또한 역시 - 라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
옆에서 주접은 괜찮냐는 듯 손수건으로 내 얼굴을 닦아 주었다.
"괜찮아. 찝찝한것 빼고는"
"응, 지율이는 너무 착해"
"킥 - 사람 패는게 착한거냐"
"하지만, 예전보단 괜찮아.
예전 성격 같으면 쟤 벌써 죽었어. 알어?"
"그러냐 . 그냥 집에 간다."
"응 ? 벌써?"
"재미없어 .시시하잖아"
"응 ? 아니야 .곧 니가 좋아하는거해"
"싸움 ?"
"응 !"
"그걸 지금 말하냐 ?
언제 하는데"
"곧 "
"알았다"
곧 싸움이 시작될 거라는 말을 하는 주접.
지루하고 찝찝한 나머지 집에 가려고 했지만,
싸우는걸 즐기는 나이기에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었다 .
10분 정도 지났을까 ?
사회자 처럼 보이는 녀석이 마이크를 들고 설쳐된다 .
"아아 - 잘들리죠 ?!
그럼 지금부터 ! 최고의 주먹이 될 주인을 찾습니다 !!
상금 200만원. 커플링이 있어요 !!
못해도 덤벼들만한 상품이죠 ?
모두 열심히 싸워주시길 바랍니다 !"
상금과 상품.
킥 - 무슨 서열 정하는 것도 아니고 . ...
무슨 짓인지 .
그래도 싸우는게 어디야 .
"지율아, 넌 아까 그 유나라는 얘와 3번째에 싸우게 되"
"그래 ? 봐줄까 말까 ?"
"봐주지는 말구, 적당히해"
"킥 - 알았어."
곧 싸움은 시작되었다 .
경남 **상고의 대가리와 경남 **공고의 대가리의 싸움.
그다지 쌔보이지는 않았지만,
자기들 쪽에서는 쌘걸로 보였나 보다.
상고가 지면 쪽팔려.
결국엔 공고가 이겼고,
두 번째에서도 공고가 이겼다 .
세 번째.
나랑 유나 라는 여자.
유나 라는 여자고 공고여자란다.
경북 **공고.
공고가 왜 이렇게 많은지 , 원 .
상고가 존나 좋은데.
앞으로 올라와 마주보고 섰다 .
이제는 아프지 않는지 나를 죽일듯이 야리고 있는 유나 라는 여자.
가로소로워서 정말,.. 킥 -
"피식 -"
"비웃었어, 지금?!"
"그런데"
"뭐,. 봐줄께. 지금은.
상고가 별 수 있겠어 ?"
"서울을 만만하게 보지마라.
촌년아. 킥"
"뭐, 뭐 ?! 촌년?!"
"킥 - 선방해."
"맞고 아프단말 짓걸이지마"
"좋을대로"
난 유나라는 건방진 년을 계속 쳐다보았고,
선방으로 주어진 유나라는 년은 좋아서 헤벌레 - 하고 있다 . 킥 -
곧 작은 주먹은 나의 볼을 쳤다 .
일진 아닌 인간들이 맞았다면 얼얼 했다고 할까 ?
하지만, 난 아니란걸 알아야지.
내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벌써 다운이냐며 깔깔 - 웃는 여자.
"그렇게 쳐웃지마. 마녀야"
"뭐?!"
"그깟 주먹으로 내가 다운될 일이 없잖아 ?
킥, 그다음은 나야"
"쳐..쳐봐!"
힘을 살짝 조절 한 후,
오른쪽 어깨를 살짝 쳤다 .
그게 큰 충격이였는지 날 야리는 유나라는 년.
난 여유롭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
"이제 시작해 !"
"좋을대로"
곧 나랑 공고년의 싸움은 시작되었고 .
다른 학교랑 싸울때보다 나랑 싸울때 더 긴장감이 타올랐다 .
현재 은매화 안은 - ...
주먹 휘두르는 소리.
피하는 소리.
조용한 가운데,.. 사람소리는 들리지 않고, 다만 바람 소리만 들려왔다 .
"하아 - 왜 피하기만 하는건데?!"
"쪽팔리게 내가 널 쳐야겠냐 ?
아까전에도 한대 맞고 뻗을 뻔 한 주제에"
"그,,. 그건 !!"
"그럼 내가 한 방 칠께.
기절하면 내가 이긴거야.
이젠 안피할께. 됬어?"
그리고 흐트러진 옷을 정리하고 ,
다가가서 한대 때렸다.
퍽 -
"꺄악 !"
"촌년아. 별 것 아니면 별것아니면서 나대지마.
존나 공고 체면 말 아니다. 알았냐 ?
니 수준에 맞게 놀아.
여기저기서 까불지말고"
내가 이겼다 .
의외의 힘에 몇몇 남자들은 떨었고 ,
재미있겠다는 식으로 날 훏어보는 기분 나쁜 남자들의 시선이 있었다.
그런것들을 싸그리 무시한 채,
싸움을 지켜보았다 .
보나마나 내가 이길게 뻔했지만 - 킥.
많은 시간이 흘렀고 ,
결승전이었다 .
나랑 부산지역의 인문계.
뜻밖의 인문계에 흥미로웠지만, 그 힘은 대단했다.
이때까지 장난삼아 싸워줬던 다른 상고, 공고들과는 달랐다.
인문계 남자라 . .. 그것도 부산.
싸울만 하겠는데.
"그럼 결승전을 시작하겠습니다 !"
촐싹거리는 사회자의 말을 끝으로 -
우린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
킥 -
"선방할래?"
"그럼 니가져"
"과연 그럴까 -"
"니가 선방해. 여자니까 , 큭"
"여자니까 . .. 킥.
실수했다, 인문계. 맞고 표정관리 해봐.
얼마나 잘되는지"
여자니까.
라는 그 한마디에 .
별 것 아닌 그 한마디에 - 날 자극했다 .
주먹에 힘이 슬슬 들어가기 시작했고 ,
인문계 쪽으로 다가갔다 .
"선방. 날리게 해줘서 고맙다.
나 같은 여자한테 - . 킥"
퍽 -
오른쪽 주먹.
그 단한방으로 그 녀석의 명치를 쳤다 .
킥 .
"너,.. 표정관리 안되는구나 ?"
". .컥 . .."
"그러게 날 왜 자극했니.
날 자극한 벌이라고 생각해.
지금 일어설 수 있으면 한대 쳐봐.
킥 - 맞아줄테니까"
하지만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았다 .
결국엔 다가가서 일으켜 주었다 .
인상을 찌푸린 채, 날 바라보는 인문계.
뭐, 인문계가 별 수 있겠어 ?
아무리 부산이라고 하지만 .
"쳐보라고 ."
"씹 . ... 졌다 ."
뭐야 .
난 길게 갈 줄 알았는데.
너무 시시하게 끝나버렸어 .
하지만 이겼으니까 된거지 ?
"네 ! 그럼 서울 한주상고 이지율님께서 우승을 하셨습니다 !
약속대로 상금 200만원과 커플링을 증정 하겠습니다 !
앞으로 나와주세요 !"
난 앞으로 나갔다 .
100만원 짜리 수표 두장을 받고,
커플링을 받았다 .
"흥 - 커플은 있나 몰라,"
유나라는 년한테서 들려온 목소리.
한 번 쳐다봐주고선 커플링을 보았다 .
단순하면서도 이쁜 링이었다 .
"자 ! 그럼 우승기념으로 ! 하실말씀은 ?"
"없어"
"네?"
"없다고"
"그런 노래나 춤이라도 . .."
"꼭 해야해?"
"하하 - 네, 꼭 . ..."
"그럼 노래한다"
"네 ! 이번 싸움에서 우승한 이지율 님께서 노래를 한답니다 !
모두 큰 박수로 맞아주십시오 !"
미친새끼.
혼자 웃고 혼자 떠들어 .
다른 인간들은 술 마시기에 바쁜데.
마이크를 잡고 -
반주없이 노래를 시작했다 .
". ..그렇게 떠나야만 했던 시간속에서
너를 보내기는 정말 싫었어 .
돌아서는 너의 슬픈 미소속에
사무친 그리움을 나는 알았어."
좀 시끄러웠던 은매화 안은 -
한 여자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조용해졌다 .
모두 앞을 바라보았고 -
그 여자에게 시선이 갔다 .
"회기로 향하던 쓸쓸한 플랫폼에서
서성이던 모습 보이지 않고
허전한 빈공간 속을 걷고 있는
너의 모습 생각해봤어"
조용한 은매화 안에는 -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숨소리와
노래를 부르고 있는 여자의 감미로운 목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 눈에 이슬 가득담고
슬픈 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
.........널.. 그리워 하겠지 . .
..강현이랑, 지에치 . . 널 그리워 하겠지 . ..
....나 같으면 . .. 말이야 .. . 킥.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내 모습이 나를 올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줄거야"
이노래 . .. 좋은데 ..
.. 안타까워 . ..
사랑한다는 말 - ..
전하지 못하는 내가 .. 안타까워 ..
.....내일.. 만날 수 없을테니 ..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속에서
너는 무얼 생각하고 있을까
두 눈에 이슬 가득 담고
슬픈 미소 지으며
무얼 그리워 하고 있을까 "
.....가사는 마음에 드는데..
널 보지 못하니까 . ..
.......뭘 그리워 하는지 모르겠어 . .
그런데 .. 우리 서로를 ... 그리워 하고 있겠지 . ...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여
힘겹던 내 모습이 나를 울리네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줄거야 "
.......피식.
언젠가는 . ..
...음, 아마도 ..
내가 니 곁으로 갔는 그날 . ..
..... 그날은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을꺼야 ..
...내일은 못해주더라도 . ..
"내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고
말하던 그대에게
내일은 사랑한다 말해줄거야"
.....노래는 끝났다.
반주 없는 노래에 뭔가 좀 그랬지만 ,
모든 학생들은 정신이 멍 - 해져있었다.
아마도 이지율 이라는 여자의 목소리에 취한것이 아닐까 ?
"내일 전해주지 못할 말 . ..
...지금한다 ."
......
"보고 있을 거라고 믿어 .
......사랑해"
**
수근수근 -
수근수근 -
학교에 왔을때 , 모든 인간들이 날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수근수근 거리는게 대부분이었다 .
왜 저지랄들이야.
"지율아아 - "
"왜"
"구냥 ! 으히히."
"오늘 학교 분위기 왜 이러냐.
왜 나 보고 수근 거리냐고"
"아 ~ 어제 있었던 일 !
그거 전교에 쫘악 ~ 퍼졌어."
"뭐 ? 어떻게 소문 났는데"
"한국 싸움 일인지라고 하는 사람두 있구 ~~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두 있구 ~~
지율이의 연애설에 관심이 많은 듯 했어.
그냥 뭐 반반 이야. 싸움 반, 연애반. "
"킥 - 지들이 뭐라고"
"신경쓰지마 ! 히히. "
"안썻어."
"웅, 히히. 지율아, 오늘은 몇 시까지 수업 할꺼야?"
"계속"
"정말?!"
"어"
"아자 ! 히히. 나도 오늘 수업 끝까지 들어야지 !"
"그러시든가.
먼저 들어간다 ."
복도에서 만난 주접을 두고,
먼저 교실로 들어와버렸다 .
역시 교실도 어수선했다 .
내가 들어가서도 어수선한 분위기 .
빈가방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
눈을 살며시 감은 후 -
입을 열었다 .
"소문 따위에 수근거리지마.
한국 일인자 ? 연애설 ?
킥 - 지랄하지말고 너희 할 일이나 해."
갑자기 몰려오는 피곤함에 -
오늘도 엎드려서 하루종일 자야만 했다 .
편한 자세는 아니지만 잠이 잘 왔으니 . ..
"지율아 ~~ 웅 ? 가자 !! 응 ?"
"싫어"
"히잉 - 지율아아 ~~"
우뚝 -
계속 나이트 가자고 조르는 주접.
싫다는대도 계속 따라오길래 멈춰섰다.
"오늘 물 좋단말이야 ~ 응 ?
가자 !! 지율아, 가자 ~"
"주접."
"응 ?"
"내 성격 알아, 몰라"
"알아"
"그럼 답은 됬지?"
"응 ! 응 ? 아니 ! 지율아 ~ 가자니까 ?"
"싫다고 했잖아"
"지율. .."
"주접. 날 잘알면서 계속 그러지마.
싫다는데 계속 붙는 사람도 싫어하는거 . .. 알잖아.
누구보다도 나에 대해서 잘아는 니가. ..
이런 모습 보이는거 싫다"
".. 지율아 . .."
"아 - 미안.
내가 아직 잠이 덜 깻나보다.
신경질만내서 미안."
"히히. 아니야 ! 내가 미안해 !"
"주접"
"미안, 미안 .
그 후로 니가 많이 변했다는거 아는데,.
계속 가자고 해서 미안해.
강현이 후로 모든게 변해버린 너인데 ..
......잘 알면서도 계속 그래서 정말 미안해."
". ..."
"그런데 ..
....난 니가 더이상 안 아파했으면 좋겠다.
다른 남자 만나서 . ..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 .. 주접. 난 ..."
"강현이의 마지막 세번째 소원이였잖아.
..... ... 난.....니가 그 세번째 까지 들어줬으면 좋겠어 ..."
"주접. 난 있지"
"지율이는 영원히 내 친구니까.
.....혼자서 지내는 것도 .
혼자서 우는것도 . 혼자서 아파하는 것도 .
더이상 보기 싫으니까 .
........친구라는게 지율이한테 도움 못 되서 미안하지만.
..난 강현이 생각이랑 같애.
....강현이도 알거야. 니가 쉽게 다른 남자랑 못 사귀는거.
하지만 강현이가 바라는거잖아."
"주접."
"난......내 친구가 혼자 지내는거, 혼자 우는거, 혼자 아파하는거 ..
...더이상 보기싫어."
모두 하교를 하고, 마지막에 나온터라 -
학교앞은 아무도 없었다 .
그저 조용한 학교 앞에서 , ..
주접의 말이 나의 마음을 건들였다 .
"피식 - 그럼 저녁 8시.
좋은친구로와."
"응 ?"
실컷 분위기랑 감정잡고 말하다가 ,
내가 꺼낸 말이 무슨 뜻인지 못 알아차리는 주접.
주접의 머리를 손으로 흐트려주고선 -
집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주접의 목소리.
참 이해가 느려 . 킥.
"지율아아 !! 고마워 !!!!!! 히히.
이뿌게 하고 나와 !!!!!!!!!"
주접, 난 이쁘게 못해.
알면서 그러냐 .
그냥 원래대로 해서 가면 되지,..
더이상 목소리가 안들리는걸로 봐선,
주접도 집으로 간 것 같다.
8시 좋은친구라 . .
"피식 - 은근히 기대되네"
집에 와서 지에치에게 밥을 주고 ,
7시까지 놀아주고,
씻고 준비했다 .
나이트나.. .. 그런데 갈때면 항상 입는 옷.
거의 검은색으로 치장 했을 뿐이다 .
**
8시.
좋은친구.
시끌벅적한 이곳.
화려한 조명.
좋은생각 이라는 나이트다.
"지율아 !! 여기야 !!"
시끄러운 이곳에서 분명히 들려온건 주접의 목소리.
가까이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 주접이 보였다.
테이블은 안주와 술로 가득했고 .
발랄한 옷 차림의 주접이 보였다 .
저런모습 자주 봤지만,
여전히 교복아닌 모습이 어색했다 .
"일찍나왔네"
"웅 - !! 히히. 다 시켜놓고 지율이 기다렸어 !"
"그러냐 ."
"응 ! 히히. 지율아, 이렇게 노는것도 오랫만이다. 그치?"
".... 음, 그러네"
"히히. 오늘 신나게 놀자 !"
"그래라"
술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고 ,
안주도 같이 곁들었다 .
그러다가 테이블이 조금씩 비워져 갈때 -
주접이 스테이지 위로 올라갔다 .
주접 .
춤은 잘 추지 .
생긴거랑 틀려 . .. 쿡 -
스테이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주접을 둘러쌋고,
주접의 환란한 춤을 바라보았다 .
그러다가 어떤 남자가 튀어나가서는 주접이랑 추기 시작했다 .
얼굴도 그런데로 반반하게 생겼고 ,
춤도 그런데로 잘 추는거 같다 .
"킥 - "
술을 한 모금 마시면서 스테이지를 바라보았다 .
주접은 술을 마시고 나면 힘이 빠지기 때문이다 .
이 점은 아마 나랑 비슷한 것 같다 .
술을 마시면 힘이 빠진다는 것 .
주접이 나보다 심한데 .
후 - 사고만 치지마라 . 주접아 .
"주접.....보단 안심한게 다행이지 . .. 훗 "
술을 먹다가 안주를 먹었다 .
"꺄아악 !! 왜 이래 !!!"
안주를 먹다가 들려오는 주접의 날카로운 비명소리.
또 남자한테 붙잡혔군 .
이래서 이런데 안 올거라니까 - ..
난 스테이지를 바라보았고 ,
처음 주접에게 다가간 남자가 주접의 손목을 잡고 끌고 나가려 하고 있었다 .
"킥 - 하여튼 남자들은.
마음에 드는 여자만 있으면 끌고 나가려고 하지.
최소한 이런 곳에선"
난 오렌지를 하나 입에 넣고 ,
주접에게 빠른걸음으로 다가갔다 .
그리고 주접의 손목을 잡고 있는 녀석의 손목을 쳤다 .
"씹, 누구야 !"
"난데, 그 손 놔"
"뭐야 , 너도 나랑 놀꺼야 ?"
"미친새끼.
그 손 노으라고"
"힝 - 지율아아 .."
"너 어디사냐"
"경기도 산다 !"
"그럼 나 모르겠네. 킥.
경기도새끼야.
그만 꺼져라. "
"뭐?"
"내 친구 손목 놓고 꺼지라고"
"이년이 !!"
탁 -
그깟 주먹에 ...
내가 맞을 년으로 보이나봐 ?
"킥, 이렇게 약한 주먹에 내가 맞을 것 같아 ?
날 과소평가 했군 .
좋은말로 할때 갔어야지.
관심있으면 좋게 말하던가. 킥 -
왜 끌고 나가냐고 . 내 친구를"
"씹 . .."
퍽 -
살짝, 아주 살짝 한 대 쳐주고 주접을 내 쪽으로 당겼다.
"앞으로 얘랑 나랑 보면 빨리 도망가라.
어슬렁 거리다가 눈에 띄면 죽여버릴거니까"
"뭐, .. 뭐?"
"그래도 아직 주접한테 아무짓 안해서 봐주는거야.
빨리 꺼져"
"씹 - 재수없어서 . "
그 남자는 재수없다는 말을 내뱉고는 이 곳을 나갔다 .
니가 더 재수없다, 경기도 새끼야.
"지율아 . ."
"괜찮냐"
"우웅 ... 지율이는 . ..?"
"나야 뭐 괜찮지.
그러니까 내가 이렇곳에 오기 싫다고 했잖아"
"으응. . 미안.."
"미안할건 없고 . 테이블로 가자"
"지율아, 그냥 가자 . 집에 가자 "
"왜"
"그냥.. 피곤해"
"데려다 줄께"
"응 ? .. 아니 ,. .괜찮은데 . ."
데려다 주겠다고 하는데 거부하는 주접.
평소갔으면 알았다고 좋아할 주접일텐데 . .
오늘은 , 지금은 왜 이러지 ?
아직 아까 그 자식때문에 놀랐나 ...?
"아까 그 자식때문에 놀래서 그래?"
"응 ? 아니 .. 지율이가 힘드니까 ..
. ... 주선이 집이랑 지율이 집이랑은 반대니까 . .
..먼저 갈께 .. 지율아, 오늘 괜히 데리고 와서 미안해 .
나 때문에 신경 쓰구 ..."
"그딴 말 하지마.
가자. 데려다 줄께"
"지율아 . .. .."
훌쩍이는 주접.
하 - 정말 . .
"그만 좀 해 !"
.....아무것도 아닌 일에 ..
.. 울고 있는 주접에게 화를 내버렸다 . ..
". ........지율아"
"주접. 미안한데.
존나 미안한데 .
존나 등신같은 내가 너한테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
"실망했다"
".. 지율아 .."
이런말 내뱉으면 조그마한 상처를 받는건 기본.
해서는 안될말을 주접에게 해버렸다 .
하다못해 . ..
"......아직 아닌가보구나 ?
.. 이젠 나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
"..."
"그 누구보다 .."
집까지 데려다 주고싶었지만,
그런 기분이 되지 못했다 .
씁쓸히 웃어주고선 뒤돌아 걸었다.
울고 있는 주접을 달래주지 못한채. .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전해주지 못한채 . .
그렇게 나쁜년이 되어 돌아섰다 .
.....해서는 안될 말과 함께 . ..
".....미치도록 닮았어.
니가 하는 행동들 . ..
......친구지만..
...너무 닮은 그 모습이 . .
그만 화 내버렸어 .."
....
"....니 잘못 아닌데 . .
자꾸 떠오르는 기억에 ..
......그만 화 내버렸어 .
니가 아닌데, 넌 지금 너의 성격 그대로, 행동 그대로 인데 . ..
...내가 착각하고 있지만, ..
미치도록 닮은 너의 행동에. ..."
..
"아파서 .. 그래서 . .. 소리 질러버렸어 .
해서는 안 될 말과 함께 . .."
.......
..
그래서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 ..
..
"세번째 ....... 약속 . ...
..기억해 ..
....기억하는데.."
...
"그런데 , . ..
...그게 안되. ..
.....안되는데 .. ..
..어떻게 해야되 . ..?"
...
"....주접이. .. 도와줄꺼야 . ..?
난 강현이 한테 갈때까지 ...
...안될거 같은데 .. .
.......혼자서 어떻게해 .. ...?
힘들잖아 . 어렵잖아 ...
.....제일 잘 알면서 . .. ."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선 ,
강현이를 생각하며 집까지 왔다 .
아픈 마음을 살살 달래며, . ..
집에 들어와서 꼬리를 흔드는 지에치에게 밥을 주고,
너무 힘들고 , 지친나머지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
"............미안해.."
조용한 집안을 울리는 한마디.
'미안해'
**
지율이에게 상처를 또 안겨줘버렸다 .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
자꾸 생각나게 해서 미안한데 ..
"난 지율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으니까."
그게 다야.
아프게 해서 미안한데, .
난 지율이만 행복할 수만 있다면,
널 조금씩 아프게 해서라두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
"그게 강현이가 나에게 부탁한 말이니까 ."
'지율이가 나말고 다른사람이랑 행복하게 지내게 해줘.
부탁이다. 왠만하면 다른사람 잘 안만날거 알아.
그러니까 . ... 너한테 부탁할께.
지율이 꼭 다른사람이랑 행복하게 해줘.
그게 내가 바라는거니까'
힘들겠다 .
강현아 - 지율인 일편단심인가봐.
아직은 싫은가봐.
그래도 열심히 해볼께.
니 부탁을 위해서도 ..
내 친구의 행복을 위해서도 .
노력해볼께.
그래서 너한테 말해줄께 . ..
오늘은 학교가는 것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일어난 시간이 2시였기 때문이다 . 오후 -
그때 일어나자 마자 전화가 왔다 .
"여보세요"
[누님?]
"누구야"
[누님맞어?]
"누구냐고"
[나 ! 강우야, 누님, 기억안나?!]
"아, 꼬맹이냐"
[치, 음. 그렇게 기억해주는 것도 어디야.
응 ! 나 꼬맹이 . ]
"왜"
[놀자구 !]
"잠와"
[나오면 안되?]
"귀찮아"
[나 누님 학교 앞인데]
"난 집이거든. 다음에 놀자 .
지금 잠이 너무 많이 와서. 끈어"
꼬맹이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막무가내로 끈어버렸다 .
상당히 귀찮았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서 바로 만나자니 . ..
못해먹을 짓이군.
조금더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씻으러 갔다 .
아침굶은 지에치에게 점심과 같이 많이주고
물을 주고 , 간단하게 입고 나왔다 .
바람쐬러 밖으로 나왔다 .
집안에만 있으려니 뭔가가 찝찝했다 .
"답답해."
눈에 보이는대로 그냥 벤치에 앉아버렸다 .
그리고 눈을 감고 살짝 쉬었다 .
답답한 마음이 조금씩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하아 -
정말 바깥공기가 낫구나 .
"학교에 있어야 하지 않아?"
정말 가까이서 들려오는 남자의 소리에 눈을 떳다.
뭐야 ?!
눈을 뜨자마자 보인건,
현성휴의 얼굴이였다 .
너무 가까이 있었다 .
정말 몇 센치에 불과했다 .
"너 뭐야"
"뭐긴, 사람이지"
"왜 내 앞에 있냐고"
"보이길래"
"그럼 옆에서 말해도 되잖아."
"그냥, 앞에서 말하고 싶어서"
"왜?"
"니 입술이 존나 섹시해보이거든.
큭 - 그래서, 눈 안뜨면 잘거라고 예상하고 키스하려고 했지"
"미친새끼"
"학교 안가고 뭐하는거냐?"
"넌"
"나야 뭐 가기 싫으니까"
"피차일반이야"
"큭 , 그러냐"
"그런데 니가 왜 여기까지 와 있냐."
"집이 이쪽이니까"
"그러냐. 놀아라. 난 집에 들어갈련다"
"뭐? 야 ! 이렇게 만났는데 놀자구 "
"잘들어가라"
불쾌한 마음에 일어나서 발걸음을 돌렸다 .
불쾌해.
존나 불쾌해.
키스 ? 죽으려고 발악하는군 . .
미친새끼.
"야 ! 잠시만 ! 나랑 놀자구 !"
그리고 내 손목은 현성휴의 손목에 붙잡혀
내 몸은 현선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야."
".......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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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편 ]
원한다면 한주상고 이지율을 찾아와【 제 23 - 27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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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빨리 담편 하세욧~ 강욱이 맞죠? ㅋㅋ 1빠네 ㅋ
아아, 곧 올려요ㅋㄷ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