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우울증이 있으면 암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안·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암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은 미국 성인 4만36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20대, 40대, 60대 세 그룹으로 나누고, 또 다시 ▲불안이 있는 그룹 ▲우울증이 있는 그룹 ▲불안과 우울증이 모두 있는 그룹 ▲불안과 우울증이 모두 없는 네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여성은 모든 연령층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이 있는 사람이 둘다 없는 참가자에 비해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훨씬 높았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심했는데, 불안과 우울증이 모두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비해 만성질환 위험이 61% 이상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20대에서만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불안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대조군에 비해 거의 72%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에서 관찰된 만성질환은 총 15가지로 이 중에는 고혈압,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암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불안이 왜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울증과 불안이 지속되면 체내 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이 염증 물질이 각종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에든버러대 심리학 강사인 자스민 베르츠는 “이 연구는 젊은이는 자신이 활력 있고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정신질환을 경험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울증, 불안이 있는 사람은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흡연, 과음을 피하고, 충분한 신체활동, 마음챙김명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