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모 사우르스란 키트를 사포질과 땜방질후 이제서야 도색하고 있습니다.
공룡이란 아이템이다 보니 색깔선별과 어떤방법으로 도색해야할지 여간 까다롭지 안네요.
도색고민만 이틀정도 한것 같습니다.
어떻게 도색하면 잘되겠지란 아닐한 생각에 도색하다 지금 모두 딱아내고 다시 도색준비중..
그렇게 서베이스뿌리고 건조를 기다리다 갑자기 어렸을적 기억이나 잡담겸 몇자 그어봄니다.
초등학교때 교내 미술대회가 있었습니다.
4b연필로 대충그린후 물감으로 색칠하다보니 슬슬 지겨워지더군요.
나중엔 귀찮아 대충 물에 연하게 희석시켜 칠해서 냈습니다.
몇일후 제가 대상을 받았더군요. 상으로 공책 10권과 연필 한타스...ㅎㅎㅎ
담임이 미술선생이 제가 미술에 소질있다며 학원에 다니라고 했다네요...
산(山)이나 전체적인 색칠에서 원근감이 살아 있다나... 진하게 칠하다 귀찮아서 대충 물에썩어 색칠한게 대상이란 결과를 가져왔더군요...한마디로 운이 좋았습니다.^^
그런후 5학년이 되서 또한번의 미술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땐 찰흙(조소)이 소재였는데 주제가 역기를 들고 있는사람이었습니다.
준비물이 찰흙과 철사,노끈이었는데 제가 준비물을 가지고 오지안았습니다.
만들고 있는얘들에게 찰흙만 조금씩빌려 만들었는데 뼈때가 없다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한쪽다리가 휘어지더군요...
주위 얘들이 만든것들은 깨끗하고 꼿꼿히 역기잘들고 있더군요.
유일하게 제껏만 한쪽다리가 구부려져 기울어져 있는게 진흙인간이 좀불쌍할정도로 힘들어 하더군요.
그러던후 또한번의 행운이 저에게 왔었습니다.
아침조회시간 갑자기 상장수여식에서 제이름이 나왔더군요. 멍하니있다 담임이 빨리 나오라며 날리치기에 어떨결에 나갔는데 특상이라고 하더군요.
위학생은 교내 미술대회 조소부분에서 역동적인 어쩌고 저쩌고....
주위 친구들도 놀라더군요.
사실 초등학교 시절이다 보니 교과서대로의 방법과 공부잘하고 똑똑한 얘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모두가 그게 정답이고 따라가는 분위기였는데......공부도 별로 미술에 소질도 별로 없던 제가 상을 받았다는게 여간놀라운 일이 아닐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전시됐던 자기 작품들을 수거하는날 이미 굳어져 형태가 이상하게 되버린 그 진흙인간은 조용히 땅속에 묻었습니다.
프라모델도 그런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고증이나 어떤원칙에 따라 제작하고 완성도가 결정되는게 흔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이나 어떻게 하다 보니 좋은 작품도 나올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에고...이제 건조됐군요....
재미없는 얘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완성후 사진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첫댓글 감동의 에쎄이,,, 이번엔 책을 내야겠군요. 꼬두밥 출판사 .장문의 대가시군요. 국어선생님이신가요? 편향과 편중의 차이좀 알수 없을 까요? 존경합니다.
이분이 글을 잘 안남기는 분인데 어인일로...
음.. 그야 당연히 누구누구의 폭주 방지용이지요...
누구누구? 누구? 누구가뭐꼬가뭐꼬? 흐흐흫 ㅎㅎㅎ,, 캬캬캬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