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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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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영국에서 대상포진에 걸린 나, 엄마가 그리워!
이 재 열 추천 0 조회 116 12.03.30 14:59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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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대상포진에 걸린 나, 엄마가 그리워!

 

"영국의 주치의 제도, 너무 느려 답답해"

 


제가 살고 있는 영국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한국도 봄이 시작 되었나요? 

영국의 봄을 알 수 있는 것은 앞집의 뒤뜰에 봄꽃이 꼬물꼬물 피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 시피 영국은 사시사철 비가 내립니다. 

그래도 다른 계절에 비해 봄은 그나마 비가 좀 적게 내리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인지 집집마다 봄맞이 집수리를 하느라 아주 분주합니다. 

 

▼ 먼저 추천을 꾸욱~!! 글쓴이에게는 큰 격려와 용기가 됩니다.

 



 

대부분의 집들이 창틀이나 건물 외벽 등에 페인트칠을 하거나 

겨우내 문제가 생겼던 지붕을 보수하는데요. 

우리나라라면 반나절이면 할 수 있는 일을 3~4일에 걸쳐 아주 천천히 합니다. 

제가 영국에 온지 벌써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하기 힘든 것은 바로 “Slow life”인데요. 


예를 들어 작년 연말에 산 저희 중고자동차가 경미한 이상이 있어 

정비소에 간지 한 달이 넘었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든 영국에서 한달째 감감 무소식이라니!!!

얼마나 답답한지 감이 잡히세요? T^T 


저의 부족한 영어와 Slow life에 적응하려니 힘들어서 일까요? 

결국 제 몸에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바로 대상포진에 걸린 것입니다. 

얼마 전 바지를 입는데 허리부분에 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붉은 반점 비슷한 것들이 나있었습니다. 

처음엔 영국의 날씨가 워낙 건조해서 생긴 줄 알고 로션을 발라주었습니다. 

그러기를 며칠, 피부병치고는 통증이 너무 심하고 

띠 모양으로 군집을 이룬 붉은 반점의 모양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아침, 저는 NHS health center가 문을 열자마자 뛰어갔습니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보건소 같은 곳인데요. 

영국은 G.P(General Practitioner)라는 주치의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영국에 와서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요. 

영국엔 동네 마다 주치의 병원이 있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잉진료를 막기 위해 생긴 제도라고 하는데요. 

큰 병원에 가기위해선 주치의의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는 진료 받지 못하면 주말 내내 고통 속에 지내야 할 것 

같아서 꼭 진료 받고 싶었습니다. 

아프니까 못하던 영어도 술술 나오더군요. T_T 

영어로 말하면서 맞고 틀리고 보단 아프다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접수받는 사람은 내 다급한 영어를 알아들은 건지 못 알아들은 건지 

지금은 예약이 꽉 차서 불가능 하니 집에 가서 기다리면 전화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OH MY GOD!!!! 


전 지금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또 기다리라니 다급해서 매달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왠지 한국과 다른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받아 통증이 더 아려오는 것 같았어요. T_T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집으로 돌아가 전화를 기다렸죠. 

점심이 지나자 취소된 환자가 있으니 오라는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드디어 만난 제 담당의사는 제 허리부분의 붉은 반점을 보더니 여러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몸의 한쪽 면에만 이증상이 있냐, 생긴지 얼마나 되었느냐 등등

그래서 생각해보니 왼쪽 허리부분만 통증이 있었습니다.

오른쪽은 정말 아주 멀쩡했거든요. 

그래서 한쪽에만 증상이 나타났다고하니 “Shingles(대상포진)”라는 진단을 내려줍니다. 


증상들이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증상이어서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빨리 발견되어서 치료가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통증때문에 절 불안에 떨게했던 대상포진은 무엇일까요?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오랜 기간 잠복해있다 나타나는 병인데요. 

성인이 되어서 면역력이 약해지면 그 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내려와 피부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면역이 저하된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직장인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하네요. 


발병 초기에는? 

발병한 부위에 심한 통증과 감각이상이 생기고, 

붉은 반점이 신경을 따라 나타난 후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나게 됩니다. 


특징은?

이 모든 증상이 몸의 한쪽 부분에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왼쪽 허리부분을 중심으로 왼쪽 허벅지 아래 부분까지 반점과 통증이 나타났었거든요. 

통증의 종류도 찌르는 듯한 통증, 칼로 베인 듯한 통증, 둔기로 맞은 듯한 통증 등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통증의 정도가 아주 심하다는 것이 공통적입니다. 

심하면 스치기만 해도 아리는데요. T_T 느껴본 사람만이 알겠죠?



병원에서 준 약입니다. 

항바이러스제인데 하루에 5번을 먹어야하는 약이에요. 

번거롭지만 약 뒷면에 이렇게 복용시간이 표시되어있어서 편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라고 하는데요. 

 

붉은 반점이 생기기 시작한지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기에 단순 피부병으로 오인하여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혹시라도 주변에서 대상포진으로 의심이 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해서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영국에 와서 익숙치않은 식생활로 

영양분의 섭취가 골고루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구요. 

지금은 어느 정도 나아지긴 했지만 다시 아플까봐 조금 걱정도 되네요.  


대상포진에는 유산균이 많이 들은 발효음식신선한 과일이 좋다고 하네요!

저는 맛있는 과일로 건강을 찾아야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 엄마가 해준 밥이면 이 병도 다 나을것 같을까요?

한국에서 난 봄나물에 참기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대상포진 쯤은 아무렇지 않게 이겨낼 것 같네요! 거기에 된장국까지!!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한국이 그리워집니다!

여러분들은 최고급 건강식 한식 먹고 건강하세요! :)


 

 

 

글 : 건강나래 이은희 주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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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3.30 16:46

    첫댓글 우리 나라 의료보험 제도의 좋은 점을 느낄 수 있나봐요.

  • 12.03.30 18:53

    운동, 소식, 청결,약,알겠슴니다. ,,,,,,,,,감사,,,,면역력을 키우는 방법만 조금 공부하면 돼,,,

  • 12.03.31 19:50

    무척 아프다는 소리는 들어 보았는데...!

  • 12.04.01 21:41

    대상포진: 대상에 따라서 포를 맞은듯 진짜 아프다.....

  • 12.04.09 15:46

    대상포진도 향수병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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