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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의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에는 다음과 같은 지문이 있다.
31. Compared with farmers, huntergatherers led a more life. Modern anthropologists who have spent time with surviving huntergatherer groups report that gathering food only accounts for a small proportion of their time―far less than would be required to produce the same quantity of food via farming. The !Kung Bushmen of the Kalahari, for example, typically spend twelve to nineteen hours a week collecting food, and the Hazda nomads of Tanzania spend less than fourteen hours. That leaves a lot of time free for leisure activities, socializing, and so on. When asked by an anthropologist why his people had not adopted farming, one Bushman replied, “Why should we plant, when there are so many mongongo nuts in the world?” In effect, huntergatherers work two days a week and have fiveday weekends. [3점]
*anthropologist: 인류학자
① leisurely ② systematic ③ dangerous
④ stressful ⑤ isolated
31. 농부와 비교하여, 수렵 채집인은 더 여유로운 삶을 영위했다. 남아 있는 수렵 채집인 집단과 함께 시간을 보낸 현대의 인류학자들은, 식량 채집은 수렵 채집인의 시간 중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는데, 그것은 농사를 통하여 동일한 양의 식량을 생산하는 데 요구되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칼라하리 사막의 !Kung 부시먼족(키 작은 수렵 민족)은 식량을 모으느라 보통 1주에 12시간에서 19시간을 소비하고, 탄자니아의 Hazda 유목민은 14시간 미만을 소비한다. 그러면 여가 활동, 사교 활동 등을 위한 많은 자유 시간이 남는다. 왜 자신의 부족이 농업을 채택하지 않았는지 한 인류학자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한 부시먼은 “세상에 그렇게 많은 mongongo 열매가 있는데, 왜 우리가 재배해야 하죠?”라고 대답했다. 사실상 수렵 채집인은 일주일에 이틀을 노동하고 5일의 주말을 보낸다.
간단히 말하면 수렵채취[수렵채집] 경제시대에 인류는 노동시간이 일주일에 16시간 이하인 여유로운 삶을 살았을 거라는 말이다. 혹시 수렵채취 경제시대의 이런 모습은 에덴 동산의 아담과 이브의 생활이 아닐까?
상당수의 학자들이 이에 동의하는 듯하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221041#cb). 그렇다 하더라도 의문은 남는다. 왜 굳이 선악과를 따먹어야 했는가? 선악과는 무엇인가? 왜 아담이 아닌 이브[하와]가 선악과에 먼저 접근했는가? 뱀은 무엇인가? 에덴동산에 무엇이 부족하였는가?
성경의 표현은 에덴동산 시절이 “경작할 사람도 없었”던 수렵채취 경제 시대임을 시사한다.
개역 한글 성경 창세기 2장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다음에 농경(가인의 계보)과 목축(아벨의 계보)이 시작된다.
창세기 3장
18.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하 성경의 인용은 “개역 한글 성경”에서 인용함)
창세기 4장
1.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2.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수렵채취 경제 시대의 생활은 위의 2015년 3월의 고등학교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31번 지문에 잘 나와 있고 에덴동산의 생활과 잘 부합한다.
창세기 2장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16.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이 시대의 생활은 군거잡혼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이며, ‘아버지’가 존재하지 않고 ‘아저씨’와 ‘아주머니,’ ‘어머니[엄마≒맘마=아기 음식의 제공자?]’만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아버지’는 농경 목축 시대 이후에 등장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현실 속에서 적나라하게 벗고 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창세기 2장
24.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25.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일정 지역에 사는 인류는 자연이 환경파괴 없이 완벽히 부양할 수 있는 인구수만 유지했다. 즉 모든 인류는 개체라기 보다는 사람이며 사람 수는 거의 변치 않았다. 아담과 이브의 수가 상징적으로 <1+1=2>를 유지했듯이 세계 인구는 거의 변치 않았다.
농경이 시작되기 직전인 1만년전의 인구는 400만명도 채 안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훨씬 더 적었을 것이다.
클라이브 폰팅 지음, 이진아 옮김. <<녹색세계사I>>: 58(심지, 1996)
성경에서 초기 인류가 아담과 하와라는 2명의 숫자로 고정된 것은, 선사시대를 포함하는 역사의 관점에서 볼 때, 수렵채취 시대의 인구가 자연이 부양할 수 있는 인구수로 고정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게 아닐까? 즉 모든 인류는 남자(아담)와 여자(하와) 였을 뿐, 가부장제의 직계와 자손의 숫자로 계산되지 않고, 개체의 생존이 아니라 집단 전체의 생존이 중요했던 시대의 상황을 상징한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해 ‘아담’은 고유명사가 아니라 수렵채취 경제 시대의 한 지역에서 남자를 뜻하는 보통 명사이며, 여자는 ‘하와’라는 이름조차 아직 생기지 않은 ‘여자’라는 그야말로 보통명사였다.
창세기 2장 [개역한글]
23. 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영어에서 woman은 그 어원(語源)이 남자(man)의 아내(wife)를 뜻하는 wifeman[아내인 남자]에서 나왔다고 한다. 비슷한 구조가 히브리어에서도 보이는 듯하다.
그러면 어떻게 자연이 부양할 수 있는 인구수를 고정시켰을까?
현대나 예전이나 모든 수렵채취 부족은 생태계의 자원에 과중한 짐을 지우지 않도록 인원 수를 조절한다. 이건은 몇 가지 용인된 사회 관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쌍둥이, 불구자 또는 여자아이 중 일부를 죽이는 유아 살해이다(1930년대의 연구는 이누잇족들이 여자 아이의 40%를 죽였음을 보여 준다). 또한 수유기간을 길게하여 산아 제한을 한다든지 병에 걸려 짐이 되는 노인을 갖다 버리기도 했다. 수렵채취 부족들은 이런 방식으로 음식의 수요, 즉 환경에 부과되는 압박을 줄였다. <<녹색세계사I>>: 58
그러면 아이를 죽이지 않는 다른 방식은? 아이를 데리고 부족을 떠나서 새로운 생활 터전을 개척하는 것이다. 살던 곳에 남아서 수렵 채취 경제를 유지하려면 잉여의 아기를 죽이는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이것이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떠나 전 지구를 채우게 된 원인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류는 북극 가까이에 이르렀고, 마침내 적어도 만 2천년 이전에 얼어붙은 베링 해협을 건너 아기를 안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진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주와 확산만으로는 늘어나는 인구를 부양할 수 없었다. 새로운 지식을 상징하는 선악과를 따먹고 농경과 목축을 시작하는 것만이 아기를 죽이지 않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성의 힘을 상징하는 뱀의 유혹을 받는 하와가 이 일을 시작한 점은 참으로 공감할만하다. 내 배가 아파서 아이를 낳은 자의 입장은 단순히 씨를 뿌린 자의 입장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선악과의 나무라고 줄여서 말하는 선악의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 King James Version 성경)란 무엇인가? 에덴동산엔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 – King James Version 성경)도 있었다. 생명의 나무는 금지되지 않았다. 사람[아담]은 생명의 나무의 열매를 마음껏 먹었다. 이미지와 개념과 계산으로 파악하기 이전의 살아있는 현실(the tree of life)을 사람은 마음껏 누리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를 관념의 지도로 그리기 이전에 있는, 실제 풍경(風景)인 세계는 생명 에너지, 즉 (살아있는) 기운으로 충만한 세상이다 – 초기 불교 이론에서는 이를 빠라맏타(paramattha)라 한다. 있음의 주님이신 야훼[여호와]는 사람이 이 빠라맏타의 세계에서 살기를 바라셨다 – 야훼는 ‘있다[하야]’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하였고, 야훼는 모세에게 '나는 내가 있다는 그거(I am that I am 출애굽기 3장 14절)'라 하셨다. 관념의 세계―초기불교 이론에서는 빤냣띠[paññatti]라고 부르는 세계―에 빠져 살아 있는 현실과 분리되고 격리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셨다.
창세기 2장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And out of the ground made the Lord God to grow every tree that is pleasant to the sight, and good for food; the tree of life also in the midst of garden, and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Bu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thou shalt not eat of it: for in the day that thou eatest thereof thou shalt surely die.)
관념의 지도를 대변한다고 요약해볼 수 있는 선악의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 King James Version 성경)는 역사적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왜 이것은 먹기에 좋은지 나쁜지와 연결되어 있는가? 왜 이것을 먹으면 죽는가?
여기서 ‘선악의 지식의 나무’로 번역한 한글 번역은 썩 좋지가 않다. 위의 창세기 2장 9절에서 보듯이, 여기서 선악이란 그렇게 심오하거나 추상적인 게 아니라 역사적이고 구체적이다. “먹기에 좋은 나무”(every tree that is pleasant to the sight, and good for food – King James Version 성경)라는 말에서 보듯이 먹기에 좋은지 안 좋은지를 파악하는 능력과 직결되어 있다. 그렇다면 열매가 먹기에 좋은지 나쁜지를 최초로 파악한 사람은 누구인가?
수렵채취 사회에서는 남자가 주로 사냥을 담당했고, 여자가 주로 열매, 나물 등을 채취하여 먹고 살았다. 남자의 사냥은 운이 많이 작용하며 위험하고 실패가 잦아서 어쩌다가 공급하는 단백질원에 불과했고, 여자의 채취에 의해 지속적인 식량 공급이 이루어졌다 – 그래서 수렵채취 사회에서 여권이 상당히 강했다는 설도 있다.
서남 아프리카의 부시맨족은 수렵채취 집단이 얼마나 쉽게 충분한 음식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 식량을 얻기 위해 남녀가 비슷한 시간을 일하지만 채취를 책임지는 여자가 사냥을 하는 남자보다 식량을 두 배 이상 더 가져온다. 여자들은 하루에 두세 시간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엔 여가 활동을 즐긴다. 남자들은 일주일 동안 꼬박 사냥을 하고 2, 3주씩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간헐적인 방식으로 일한다.
<<녹색세계사I>>: 54-55
나무와 열매와 나물을 채취하면서 하루 두세 시간 일한 걸로 추측되는 여자들이 당연히 어느 열매가 어느 시기에 나고 먹기에 좋으며 언제 알맞게 익는지를 파악했을 것이다. 그래서 농업의 시작이 된 특정 야생 곡식들이 싹트고 열매 맺는 시기를 여자들이 먼저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역사는 성경에서 여자가 등장하기 전에는, 사람[아담]이 (먹기에) 좋고 나쁨을 아는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에 접근하지 않았던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여자가 특정 열매가 먹기에 좋고 나쁨을 파악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여자들은 특정 열매에 대한 관념을 마음 속에 그리기 시작하고 어느 것이 먹기에 좋은지 가치 판단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목축의 대상이 되는 특정 짐승들은 남자가 먼저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자는 농경의 어머니요, 남자는 목축의 아버지다.
선악과는 관념과 가치 판단 체계의 정착을 뜻한다. 이미 아담[사람]은 말을 통해 관념과 세계 사물을 연결짓기 시작했다.
창세기 2장
19.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20.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언어를 통해 관념 작용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아동심리 발달로 볼 때 이것은 대상영속성의 발견이다.
Object permanence refers to your ability to know that an object exists even when it is out of reach of your senses.
대상 영속성이란 대상이 당신의 감각 영역 밖에 있을 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능력을 말한다.
If someone walks over to you now and takes this book out of your hands and runs into the other room, do you think that the book or the book-snatcher has ceased to exist?
누군가가 당신에게 걸어와서 이 책을 당신 속에서 낚아채어 다른 방으로 내뺀다면, 당신은 그 책과 그 책을 낚아챈 사람이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고 보는가?
No: You have a concept of the book and the person in your mind even though you cannot see, hear, or touch them.
아니다. 그 책과 그 사람을 보지도 듣지도 만지지도 못해도 당신의 마음 속엔 그 책과 그 사람의 개념이 있다.
However, according to Piaget, this was not always true for you.
그러나, 삐아제에 따르면 이것이 늘 그랬던 건 아니다.
He demonstrated that your cognitive ability to conceive of objects as permanent was something you and everyone else developed beginning at about 8 months of age.
삐아제는 대상이 영속한다고 여기는 당신의 이 인지 능력이, 당신이나 모든 사람들이 생후 8개월 쯤에 개발하기 시작한 무언가라는 것을 보여주였다.
The reason this ability is important is that without it, problem solving and internal thinking are impossible.
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이 능력이 없으면 문제 해결이나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못하게 된다는 데 있다.
Therefore, before a child can leave the sensori-motor stage (0 to 2 years) and enter the preoperational period (2 to 7 years), object permanence must be mastered.
그러므로, 어린이는 감각동작기(만0~2살)를 벗어나 전조작기(만2~7살)에 들어서기 전에 대상 영속성을 통달해야 한다.
Roger R. Hock,
<<Forty Studies that Changed Psychology>>
Fourth Edition (Prentice Hall, 2002): 133
아동심리발달 과정으로 볼 때 에덴동산은 인류의 유년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생물학적 법칙으로 보면, 개체 발달은 종족 발달을 반복한다. 인류의 초창기와 개인의 유년기가 대응하는 것이다. ‘나의 감각과 무관하게 세계 사물이 존재한다’는 대상영속성의 발견은 인류가 세상에 대한 관념의 지도를 그리는 능력이 발전함을 뜻함과 동시에 실제로 있는 감각[빠라마타]의 생멸과 멀어지는 타락의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 뒤에 아담의 갈빗대를 통해 여자가 등장하는 바, 여자는 성과 출산의 힘을 바탕으로 대상 영속성을 농경/목축으로 나아가는 발전/타락을 주도하는 자가 된다. 인간은 농경을 기점으로 세계 사물 전체를 관념으로 계량하고 조절하는 계량적 사유(思惟)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흐름에 벌거벗은 채로 노출되었던 인간은, 자연의 흐름을 계산하게 되고 1년의 길이를 파악하여 예측하게 되어, 이집트에서는 농경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태양력이 등장하여 1년의 길이를 365.25일로 계산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문명의 시작이고, 세계를 마음 속에 그리는 관념 지도의 발전이자, 관념 지도에 빠져 생생한 현실을 놓치게 되는 타락의 통로이기도 했다.
인간은 농경을 기점으로 세계 사물 전체를 관념으로 계량하고 조절하는 계량적 사유(思惟)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그들은 관념과 가치판단 이전의 적나라한 현실[여호아 하나님=있음=있는 그대로]을 부끄러워하며 그것을 관념의 옷으로 가리기 시작한다.
창세기 3장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And when the woman saw that the tree was good for food, and that it was pleasant to the eyes, and a tree to be desired to make one wise; she took of the fruit thereof, and did eat; and gave also unto her husband with her, and he did eat. - King James Version)
(먹기에) 좋고 나쁨을 아는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의 구체적인 특징을 이 장면에서 파악해보자.
첫째,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when the woman saw that the tree was good for food,)한 나무다. 이 나무는 식물이 자라서 그 열매가 알맞게 익는 과정을 잘 아는 여자가, 먹기에 좋다(the tree was good for food)고 파악하는 나무다. 농경의 시발점은 여자에게 있었음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농경 지식은 시각적 이미지가 주도하는 지식이다. 인간의 관념을 구성하는 이미지는 80% 이상이 시각적 이미지이며 시각적인 이미지 속에 다른 감각의 이미지가 종속되어 있다. 이것이 윌리엄 워즈워스도 말한 바 있는 시각의 독재다. 즉 시각적 이미지가 관념적 파악을 주도한다(http://cafe.daum.net/vipassana/5nU/658). 여자는 보고서(when the woman saw) 파악하여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사물을 보기 시작하며, ‘보암직도’ 한 나무라는 시각적 이미지를 중심으로 농경의 지혜(wise)를 관념적 지식(knowledge)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둘째, 여자가 보기에 이 나무는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a tree to be desired to make one wise)”다. 농경의 지혜(wise)는, 자연을 파괴해서라도 인간을 증식시키겠다는 욕망(desired)과 결합되어 농경에 대한 관념적 지도로 바뀌기 시작한다. 다른 종들을 멸종시켜서라도 인간을 늘리겠다는 농경과 문명이 시작되는 것이다.
셋째, 여자(woman), 즉 아내(wife)인 사람(man)이,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남편에게 주자 남편은 한 마디 항의도 없이 받아먹는다. 아내는 자손의 양육을 책임지고 있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아닌지를 판별하여 자손에게 주는 존재다. 아내는 남편에게 농경이 자손을 죽이지 않고 기를 수 있는 길이며, 나는 당신의 아내이고, 내가 낳는 자식은 당신의 자식이며, 이 자식을 기르는 것은 남편의 책임이기도 함을 이미 충분히 알렸을 것이다. 아담은 그야말로 찍소리 못하고 좋은지 아닌지를 아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다. 창세기에선 이 부분에서 아담이 한 마디 항의도 하지 않았음을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he took of the fruit thereof, and did eat; and gave also unto her husband with her, and he did eat.)”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있다.
넷째, 여자가 먹은 좋은지 나쁜지를 아는 열매를 남자도 먹음으로써 농경의 지혜는 남자에게도 전달된다. 이후 남자는 이 농경의 지혜를 기반으로 철제 농기구와 소를 이용한 경작 등의 신기술을 개발해낸다. 그리고 더 나아가, 무기의 개발을 통한 정복 전쟁, 자연을 관리하는 고전 과학의 완성, 산업혁명, 제국주의 식민지 전쟁, 기관단총의 발명, 핵무기 개발, 유전자 공학과 인공 지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자연을 누리고 즐기는 능력은 퇴화하고,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하며 이용하는 기술, 인간이 인간을 이용하고 죽이는 기술은 점점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 지식의 열매를 먹은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창세기 3장
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And the eyes of them both were opened, and they knew that they were naked: and they sewed fig-leaves together, and made themselves aprons.)
시각적 관념의 지식으로 판단의 눈이 밝아진 중생은 자신이 벌거벗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관념의 실오라기 하나 없이 직면했었음을 알고 경악하여 관념의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시각적 관념의 옷은 감각을 계산하는 머리[개념적(槪念的) 사유(思惟)]가 베틀처럼 엮어(sewed) 짜내는 관념의 지도(地圖)로서, 실제 풍경을 가리고, 실제 촉감을 차단하는 막이다. 그들은 우선 생식기를 가리는 치마를 만들었다. 이는 중생(衆生)이 생식기와 하체의 실제 촉감을 차단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낸다. 그들 사이의 하체의 관계를 시각적 관념으로 파악하여 성욕과 소유욕, 가부장제 계보 관리로 들어선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자신의 몸의 실제적인 촉감에 밀착되지 못하게 되었다. 그들은 몸을, 특히 하체를, 생식기를 시각적 관념으로만 파악하며, 시각적 관념의 감옥 속에서 모든 것을 파악하게 된다. 시각적 관념의 간섭을 받지 않고 촉감을 촉감 그대로 느끼던 세계에서 완전히 멀어진 것이다. 그들의 낙원 상실은 이미 그들의 마음 속에서 시작되었다. 있는 그대로의 있음[빠라맏타=paramattha]을 관념[빤냣띠=paññatti]으로 파악하여, 이 관념을 있는 그대로라고 착각하는 것이 중생의 의식[윈냐나=viññāṇa]의 기능이다. 이제 나라는 관념, 내 여자라는 관념 등등의 관념이 의식을 머리 속에 가두고, 욕망에 부대끼는 관념[잡념]이 조종하는 대로 몸을 무리하게 굴림으로써, 살아있는 현실의 기운[생명의 나무]과 차단되어 기력을 소진하기 시작한다. 내가 있다는 관념[sakkāyadiṭṭhi] 속에서 사악처(四惡處=수라, 아귀, 축생, 지옥)를 헤매며, 정녕코 죽는 본격적인 생사윤회의 길로 완전히 들어선 것이다.
창세기 2장
17.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Bu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thou shalt not eat of it: for in the day that thou eatest thereof thou shalt surely die.)
창세기 3장
8.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인간은 이제 현실[하나님]의 벌거벗은 목소리를 두려워하고 거기에 노출됨을 부끄러워하기 시작한다. 인간은 관념과 가치판단[욕망]의 숲 속으로 숨는다.
9.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어쨌든 농경과 목축으로 나아가면서 세계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아담의 아내의 고민은 일단 해결되는 것처럼 보인다.
새로운 체계의 도입으로 훨씬 더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안정되고 복잡한 계급 사회로 진화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다. 약 1만 년 전, 농업 혁명이 일어나기 이전의 세계 인구는 400만 명 가량이었으며 매우 천천히 증가해서 기원전 5000년경에야 500만 명이 되었다. 기원전 5000년 이후 정착 사회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인구는 1000년마다 배가해 기원전 1000년 경에는 5000만 명이 되었고, 다음 500년 안에 1억 명이 되었으며 기원후 200년에는 2억 명이 되었다. 기아나 질병 때문에 증가 속도가 일정하지는 않았지만 상승세는 계속되어 현재 농업으로 먹고사는 인구는 50억 명이 넘는다. <<녹색세계사I>>: 79
새로운 체계는 선악과를 따먹고 세계 사물의 계량적 관리를 대규모로 시작한 농경과 목축을 가리키는 바, 주로 농경을 의미한다. 목축 인구는 많지 않았고, 이 유목민들은 수렵 채취 경제 시대의 이동 생활을 어느 정도 유지하였다. 에덴 동산의 수렵 채취 경제를 선호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여호아의 입장에선 아벨[목축의 계보]이 더 마음에 드셨을 것이다.
창세기 4장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농경 목축 이후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언뜻 보기에 지루하게 이어지는 아담 자손의 계보는 농경 목축과 가부장제의 정착 이후 폭팔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를 암시하는 역할도 한다.
창세기 5장
1.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2.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아담이 일백 삼십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아담이 셋을 낳은 후 팔백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5.그가 구백 삼십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6.셋은 일백 오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 칠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8.그가 구백 십 이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9.에노스는 구십세에 게난을 낳았고
10.게난을 낳은 후 팔백 십 오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1.그가 구백 오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12.게난은 칠십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13.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 사십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4.그가 구백 십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그러나 그것은 더 많은 노동을 의미했다.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인간은 일주일에 40시간이 넘게 노동하고도 인간으로서의 기본 문화생활도 하기 힘들어져간다.
창세기 3장
17.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 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또한 강력한 가부장제의 시작을 의미했다. 남자에게 과중한 노동에 동참하라고 설득하기 위해선 “이 아기가 당신의 아기고, 당신은 이 아기의 아버지이고, 나는 당신의 여자요”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엄마는 아기에게 자신과 아버지의 과중한 노동을 통해서라고 ‘맘마’를 제공하는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고, 아기의 최초의 소리에 가까운 ‘빠빠(음식?)’를 통해 ‘아빠[아기의 음식 제공자?],’ ‘아버지’라는 말이 정착되었다. 비로소 여자는 남자에게 이름이 붙여지며, 관념과 욕망으로 관리되며 특정 남자에 소속되기 시작했다.
창세기 3장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20.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아기도 특정 남자에 소속되어 가부장제의 계보 관리가 시작된다.
창세기 4장
1.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창세기 5장
1.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농경과 목축의 시작, 사유재산의 시작, 가부장제 권력 투쟁의 시작, 잉여 생산물을 차지하기 위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의 시작, 지배와 착취 구조의 시작, 절대 권력체계로서의 국가의 탄생, 무자비한 살육과 폭력과 악의 만연, 선과 악의 극명한 표출과 대조... 아담이라는 인류 집단이 아니라, 개인으로 태어나 권력 투쟁 속에서 나고 짧은 인생을 살고 죽는 윤회의 세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창세기 4장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5.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7.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
8.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창세기 6장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1.사람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3.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5.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12.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13.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이것은 인류가 에덴 동산을 포기한 값비싼 댓가였고, 자연을 파괴해서라도 인류를 번성시키려는 선택이었다. 과연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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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성경에서 발췌함: ( ) 안의 영어 부분은 King James Version에서 발췌함>
개역 한글 성경 창세기 2장
5. 여호와 하나님이 땅에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경작할 사람도 없었으므로 들에는 초목이 아직 없었고 밭에는 채소가 나지 아니하였으며
6.안개만 땅에서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더라
7.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
8.여호와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9. 여호와 하나님이 그 땅에서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있더라 (And out of the ground made the Lord God to grow every tree that is pleasant to the sight, and good for food; the tree of life also in the midst of garden, and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15.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고
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 선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시니라 (But of the tree of the knowledge of good and evil, thou shalt not eat of it: for in the day that thou eatest thereof thou shalt surely die.)
18.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아담이 어떻게 이름을 짓나 보시려고 그것들을 그에게로 이끌어 이르시니 아담이 각 생물을 일컫는 바가 곧 그 이름이라
20.아담이 모든 육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22.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23.아담이 가로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칭하리라 하니라
24.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
25.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
창세기 3장
1. 여호와 하나님의 지으신 들짐승 중에 뱀이 가장 간교하더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2.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실과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3.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6.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And when the woman saw that the tree was good for food, and that it was pleasant to the eyes, and a tree to be desired to make one wise; she took of the fruit thereof, and did eat; and gave also unto her husband with her, and he did eat.)
7.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And the eyes of them both were opened, and they knew that they were naked: and they sewed fig-leaves together, and made themselves aprons.)
8.그들이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9.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0.가로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11. 가라사대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12.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3.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가로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14.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잉태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사모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한 나무 실과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종신토록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너의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아담이 그 아내를 하와라 이름하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21.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세기 4장
1. 아담이 그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고 이르되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2.그가 또 가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 치는 자이었고 가인은 농사하는 자이었더라
3.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4.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5.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7.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
8.가인이 그 아우 아벨에게 고하니라 그 후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창세기 5장
1. 아담 자손의 계보가 이러하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시되
2.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3.아담이 일백 삼십세에 자기 모양 곧 자기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4.아담이 셋을 낳은 후 팔백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5.그가 구백 삼십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6.셋은 일백 오세에 에노스를 낳았고
7.에노스를 낳은 후 팔백 칠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8.그가 구백 십 이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9.에노스는 구십세에 게난을 낳았고
10.게난을 낳은 후 팔백 십 오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1.그가 구백 오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12.게난은 칠십세에 마할랄렐을 낳았고
13.마할랄렐을 낳은 후 팔백 사십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으며
14.그가 구백 십세를 향수하고 죽었더라
창세기 6장 [개역한글] 대한성서공회
1.사람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3.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의 신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체가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일백 이십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당시에 땅에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을 취하여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이 용사라 고대에 유명한 사람이었더라
5.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땅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가라사대 나의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 버리되 사람으로부터 육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노아의 사적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세에 완전한 자라 그가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그가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11.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패괴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한지라
12.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패괴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13.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강포가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http://www.holybible.or.kr/B_RHV/cgi/bibleftxt.php?VR=0&CI=258&CV=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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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좀 더 보강하였습니다
<<흔히 선악과의 나무라고 줄여서 말하는 선악의 지식의 나무(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 King James Version 성경)란 무엇인가?~여자는 농경의 어머니요, 남자는 목축의 아버지다.>>부분을 첨가하였습니다.
<<나아가서 그들은 관념과 가치판단 이전의 적나라한 현실[여호아 하나님=있음=있는 그대로]을 부끄러워하며 그것을 관념의 옷으로 가리기 시작한다.>> 다음에
<<창세기 3장
6.>>
~
<<내가 있다는 관념[sakkāyadiṭṭhi] 속에서 사악처(四惡處=수라, 아귀, 축생, 지옥)를 헤매며, 정녕코 죽는 본격적인 생사윤회의 길로 완전히 들어선 것이다.>>
를 추가합니다.
여호와=>야훼 로 바꾸고, 아저씨와 아주머니에 대한 ( )의 민간어원설을 삭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