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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10수 (40대_30
1
증양장사 贈羊長史 좌군장군 양장사가 진천에 가게되어 시를 지어 보내며-도연명(陶淵明)
愚生三季後(우생삼계후) : 어리석음은 삼대 끝 후에 태어나고
慨然念黃虞(개연념황우) : 개연히 황제와 우순시대를 생각한다
得知千載外(득지천재외) : 천년 밖을 얻어 알고
正賴古人書(정뢰고인서) : 바로 옛사람 책에 의뢰하였다
聖賢留餘迹(성현류여적) : 성현은 유적 남기고
事事在中都(사사재중도) : 일마다 중원에 존재한다
豈忘游心目(기망유심목) : 어찌 가고픈 마음과 눈 잃고
關河不可踰(관하불가유) : 관문과 황하는 넘어갈 수 없다
九域甫已一(구역보이일) : 구주는 크게 이미 하나이고
逝將理舟輿(서장리주여) : 장차 갈 배와 수레를 고치려는구나
聞君當先邁(문군당선매) : 그대 의당 먼저 갈것을 들었고
負痾不獲與(부아불획여) : 고질병 져서 함께 가지 못하노라
路若經商山(로약경상산) : 길가다 상산을 지나게 되면
爲我少躊躇(위아소주저) : 나를 위해 잠시 머물러 주게나
多謝綺與甪(다사기여록) : 가리계와 녹리께 많은 감사하고
精爽今何如(정상금하여) : 정신 지금 어떠신가 물어 주게나
紫芝誰復採(자지수복채) : 자주빛 지초는 누가 다시 캘까
深谷久應蕪(심곡구응무) : 깊은 골짝은 오랫동안 거칠겠지
駟馬無貰患(사마무세환) : 필마로 근심살 환난 없고
貧賤有交娛(빈천유교오) : 빈천은 사귀는 즐거움 있다
淸謠結心曲(청요결심곡) : 깨끗한 노래 마음속에 맺혔으나
人乖運見疎(인괴운견소) : 사람은 어긋나고 운은 성길이 보인다
擁懷累代下(옹회루대하) : 품은 생각 누대 아래이고
言盡意不舒(언진의불서) : 다한 말은 뜻은 펼칠수 없구나
2
여은진안별與殷晉安別- 은진안과 헤어지며-도연명(陶淵明)
遊好非久長(유호비구장) : 좋게 지냄이 오래된 건 아니고
一遇盡殷勤(일우진은근) : 한번 만나 은근한 정을 다하였다
信宿酬淸話(신숙수청화) : 믿고묵으며 맑은 대화 나누고
益復知爲親(익부지위친) : 더하여 다시 가까와짐 알았다
去歲家南里(거세가남리) : 지난해 남리가 집이고
薄作少時隣(박작소시린) : 어름풋이 이웃이 잠시었다
負杖肆游從(부장사유종) : 지팡이 짚고 마음대로 쫒다가
淹留忘宵晨(엄류망소신) : 오래 머물어 새벽을 잊었다
語黙自殊勢(어묵자수세) : 말이 과묵해 스스로 취향 다르고
亦知當乖分(역지당괴분) : 또한당연히 져서 나눔을 알았다
未謂事已及(미위사이급) : 일이 이미 닥치지 않았는데
興言在玆春(흥언재자춘) : 함께 말은 이 봄에 존재하구나
飄飄西來風(표표서래풍) : 표표히 서쪽에서 바람 오고
悠悠東去雲(유유동거운) : 유유히 가는 구름 동쪽이다
山川千里外(산천천리외) : 산과 내 천리 밖에서는
言笑難爲因(언소난위인) : 웃과 말하는 기회 만들기 어렵구나
良才不隱世(량재불은세) : 훌륭한 인재는 세상에서 숨지 않고
江湖多賤貧(강호다천빈) : 강호에는 미천하고 빈한한 사람이 많도다
脫有經過便(탈유경과편) : 혹시나 지나는 인편 있게 되면
念來存故人(염래존고인) : 생각에 떠올려 옛친구 안부나 물어 주게나
3
어왕무군좌송객 於王撫軍座送客- 왕무군 장군의 좌석에서 객을 보내며-도연명(陶淵明)
冬日凄且厲(동일처차려) : 겨울날은 쓸쓸하고 또 매서웠고
百卉具已腓(백훼구이비) : 온갖 풀들은 이미 다 스러졌구나
爰以履霜節(원이리상절) : 곧 서리 밟는 계절이니
登高餞將歸(등고전장귀) : 높이 올라 돌아가는 이를 전별하노라
寒氣冒山澤(한기모산택) : 찬 기운 산과 못을 뒤덮고
游雲焂無依(유운숙무의) : 떠가는 구름은 기댈 곳 없이 빠르구나
洲渚四緬邈(주저사면막) : 고을물가는 사방이 멀리 멀고
風水互乖違(풍수호괴위) : 바람과 물은 서로 어긋나고어긋나는구나
瞻夕欣良讌(첨석흔량연) : 저녁 경치 바라보며 좋은 잔치 기쁘고
離言聿云悲(이언율운비) : 헤어지는 말은 붓이 슬픔을 전한다
晨鳥暮來還(신조모래환) : 새벽에 떠난 새들은 저녁에 돌아오고
懸車斂餘暉(현차렴여휘) : 수레는 멈춰서 남은 날빛 걷는구나
逝止判殊路(서지판수로) : 떠나고 멈추어 뚜렷이 길이 다르구나
旋駕悵遲遲(선가창지지) : 바퀴 굴러 서글퍼 머뭇거리노라
目送回舟遠(목송회주원) : 돌아가는 배를 멀리 눈빛으로 보내고
情隨萬化遺(정수만화유) : 심정 세상 오갖 변화 따라 남았구나
ㅡ4
화곽주부 和郭主簿 - 1 - 곽주부에게 화답하여-도연명(陶淵明)
藹藹堂前林(애애당전림) : 무성한 대청 앞 숲
中夏貯淸陰(중하저청음) : 한여름 맑은 그늘 담았구나
凱風因時來(개풍인시래) : 남풍은 철 따라 불어오고
廻飇開我襟(회표개아금) : 회오리바람은 내 옷깃을 여는구나
息交遊閒業(식교유한업) : 교제를 쉬고 한가한 일로 노는데
臥起弄書琴(와기롱서금) : 누어 일어나 책과 거문고로 소일하노라
園蔬有餘滋(원소유여자) : 밭의 채소 푸짐하게 자라나고
舊穀猶儲今(구곡유저금) : 지난해 수확한 곡식 지금까지도 쌓여 있도다
營己良有極(영기량유극) : 자기 생활은 진실로 한도가 있고
過足非所款(과족비소관) : 지나친 만족은 바라는 바 아니로다
舂秫作美酒(용출작미주) : 조를 찧어서 아름다운 술 담그고
酒熟吾自斟(주숙오자짐) : 술 익으면 내가 손수 따라마시노라.
弱子戱我側(약자희아측) : 약한 아들놈 내 곁에서 놀고
學語未成音(학어미성음) : 말 배우는 것이 제소리 못 이루는구나
此事眞復樂(차사진복락) : 이 일은 진정 또 즐거우니
聊用忘華簪(료용망화잠) : 애오라지 그것 가지고 화사한 벼슬자리 잊는다
遙遙望白雲(요요망백운) : 아득히 흰구름 바라보며
懷古一何深(회고일하심) : 옛일 생각함이 어찌 그리 깊어지는가
화곽주부 和郭主簿 - 2 - 곽주부에게 화답하여-도연명(陶淵明)
和澤周三春(화택주삼춘) : 화함은 연못 주위 춘삼월이요
淸凉素秋節(청량소추절) : 맑고 서늘함은 본디 가을철이다
露凝無游氛(로응무유분) : 이슬 엉겨 떠도는 먼지 없고
天高風景澈(천고풍경철) : 하늘은 높고 바람은 풍경 깨끗하다
陵岑聳逸峯(릉잠용일봉) : 높은 뫼에 빼어난 봉우리 솟고
遙瞻皆奇絶(요첨개기절) : 멀리 보니 모두 기이하고 절묘하다
芳菊開林耀(방국개림요) : 꽃다운 국화 숲에 피어 빛나고
靑松冠巖列(청송관암렬) : 싱싱한 솔나무 관 바위에 늘어있구나
懷此貞秀姿(회차정수자) : 이러한 곧고 빼어난 자태 품고
卓爲霜下傑(탁위상하걸) : 높은 것이 서리발아래 호걸되었구나
銜觴念幽人(함상념유인) : 술잔 입에 대고 숨은 사람 생각하고
千載撫爾訣(천재무이결) : 천년 동안 그 법을 어루만지리라
檢素不獲展(검소불획전) : 검호한 마음 펼치지 못하고
厭厭竟良月(염염경량월) : 그 좋은 세월을 울적하게 보내는구나
5
수유시상 酬劉柴桑- 유시상의 시에 응수하여-도연명(陶淵明)
窮居寡人用(궁거과인용) : 궁벽한 거처엔 사람의 왕래 적어
時忘四運周(시망사운주) : 때로는 사철 흐름 도는것을 잃는다
門庭多落葉(문정다락엽) : 문앞 뜰에는 대부분 낙엽이고
慨然知已秋(개연지이추) : 슬퍼지는것은 이미 가을임을 알았다
新葵鬱北牖(신규울북유) : 갓 핀 해바라기 북쪽 들에 울창하고
嘉穟養南疇(가수양남주) : 아름다운 곡식 남쪽 밭에 자라는구나
今我不爲樂(금아불위락) : 지금 내가 즐겁지 않으면
知有來歲不(지유내세불) : 내년이 있을지 어찌 알겠는가
命室携童弱(명실휴동약) : 아내에 일러 약한 어린것들 손잡고
良日登遠遊(량일등원유) : 좋은 날 멀리 놀이에 나서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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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유시상 和劉柴桑- 유시상의 시에 화답하여-도연명(陶淵明)
山澤久見招(산택구견초) : 산과 물로 오랫동안 초대 받았으니
胡事乃躊躇(호사내주저) : 내가 무슨 일로 주저할 것인가
直爲親舊故(직위친구고) : 다만 친한 예 벗들 때문에
未忍言索居(미인언색거) : 살곳 찾는다는 말을 차마 못했도다
良辰入奇懷(량신입기회) : 좋은 시절에 의외의 생각이 들고
挈杖還西廬(설장환서려) : 지팡이 들고 서쪽 농막으로 돌아간다
荒塗無歸人(황도무귀인) : 황폐한 길에는 돌아오는 사람 없고
時時見廢墟(시시견폐허) : 때때로 폐허만 보이는구나
茅茨已就治(모자이취치) : 초가지붕은 이미 이어지고
新疇復應畬(신주복응여) : 두해째 밭은 다시 3년 밭이로다
谷風轉凄薄(곡풍전처박) : 골짝 바람은 돌아 차가워지는데
春醪解飢劬(춘료해기구) : 봄 술은 허기와 피로를 풀어주는구나
弱女雖非男(약녀수비남) : 약한 딸은 비록 남자는 아니나
慰情良勝無(위정량승무) : 마음 달래니 정녕 없는 것보다 낫도다
栖栖世中事(서서세중사) : 불안한 세상 가운데 일은
歲月共相疎(세월공상소) : 세월 따라 함께 서로 멀어만간다
耕織稱其用(경직칭기용) : 밭갈고 길쌈하면 쓸것은 마련되리니
過此奚所須(과차해소수) : 이보다 더한 것이야 무엇에 쓰리오
去去百年外(거거백년외) : 가고가서 백년 지난 후에는
身名同翳如(신명동예여) : 몸과 이름은 다같이 흐려질 것이로다
7
연우독음 連雨獨音- 연일 비에 혼자 마시며-도연명(陶淵明)
運生會歸盡(운생회귀진) : 움에 매인 인생 돌아가야 하네
終古謂之然(종고위지연) : 옛날부터 그러하다고 말하여 왔도다
世間有松喬(세간유송교) : 세상에 오래 산 적송자와 왕자교가 있었지마는
於今定何閒(어금정하한) : 지금에는 정작 어디에 있는 건인가
故老贈余酒(고로증여주) : 친한 늙은이 나에게 술을 보내주면서
乃言飮得仙(내언음득선) : 마시면 신선이 된다고 하는구나
試酌百情遠(시작백정원) : 한잔 마셔보니 온갖 정이 멀어지고
重觴忽忘天(중상홀망천) : 다시 한 잔 드니 문득 하늘을 잃는구나
天豈去此哉(천기거차재) : 하늘이야 어찌 이것을 제거하고
任眞無所先(임진무소선) : 진실로 맡겨 앞세을 게 없으리라
雲鶴有奇翼(운학유기익) : 구름 나는 학은 기이한 날개 있고
八表須臾還(팔표수유환) : 팔방을 마땅하게 휘도는지라
自我抱玆獨(자아포자독) : 스스로 나는 이 외로움을 품고
僶俛四十年(민면사십년) : 힘써 견딘지 40년이로구나
形骸久已化(형해구이화) : 몸은 오래전에 이미 변화되었고
心在復何言(심재복하언) : 마음은 다시 남아 있으니 무슨 말을 하리오
8
오월단작화대주부 五月旦作和戴主簿- 오월달 아침에 지어 대주부에 화답하여-도연명(陶淵明)
虛舟縱逸棹(허주종일도) : 비어있는 배가 노를 멋대로 저어가듯
回復遂無窮(회복수무궁) : 계절의 되돌아옴 마침내 끝이 없도다
發歲始俛仰(발세시면앙) : 새해가 깜짝 사이에 시작되더니
星紀奄將中(성기엄장중) : 한해는 벌써 중간 쯤에 와 있구나
明爾華時物(명이화시물) : 여름철에는 때 맞춘 물건들이 모이고
北林榮且豊(북림영차풍) : 북쪽 수풀은 번성하고 또 풍만하도다
神淵寫時雨(신연사시우) : 신령한 연못에 시절 비 쏟아지고
晨色奏景風(신색주경풍) : 아침 경치에 여름 바람소리 들려오네
旣來孰不去(기래숙불거) : 세상에 났으니 누군들 떠나가지 않으리오
人理固有終(인리고유종) : 인생의 이치란 본래 끝이 있는 법
居常待其盡(거상대기진) : 보통대로 살면서 죽을 날 기다리며
曲肱豈傷沖(곡굉기상충) : 팔베개하고 사니 어찌 마음의 평화 해치리오
遷化或夷險(천화혹이험) : 세상살이에 평탄함과 험난함이 있으나
肆志無窊隆(사지무와융) : 뜻에 맞겨 산다면 인생엔 기복이 없도다
卽事如以高(즉사여이고) : 이 일에 따라 이미 고답한데
何必升華嵩(하필승화숭) : 하필 화산이나 숭산에 올라야만 하는가
9
답방참군 答龐參軍 -방참군에게 답하여-도연명(陶淵明)
相知何必舊(상지하필구) : 서로의 이해에 오랜 세월 필요하fi
傾蓋定前言(경개정전언) : 만나자 마음 쏠리니 옛사람 말과 같도다
有客賞我趣(유객상아취) : 객이 있어 내 멋 좋아하여
每每顧林園(매매고림원) : 매번 산림 속 나의 밭을 찾아와 주는구나
談諧無俗調(담해무속조) : 어우러진 이야기에 도 속된 가락 없고
所說聖人篇(소설성인편) : 말하는 내용이라 성인의 글들이로구나
或有數斗酒(혹유수두주) : 어쩌다 몇 되 술이 생기면
閒飮自歡然(한음자환연) : 한가하게 마시면 절로 기꺼워지는구나
我實幽居士(아실유거사) : 나는 실로 깊숙이 숨어 사는 사람
無復東西緣(무복동서연) : 다시는 동서로 서로 나다닐 인연 없도다
物新人唯舊(물신인유구) : 물건은 새 것이 좋고 사람은 오직 오래 되어야 하거니
弱毫多所宣(약호다소선) : 문약한 문인들도 많이들 한 말이도다
情通萬里外(정통만리외) : 우정은 만리 밖에까지 통하나니
形跡滯江山(형적체강산) : 몸의 자취는 강산에 머물러 있도다
君其愛體素(군기애체소) : 그대는 몸의 순수함을 아끼도록 하게나
來會在何年(래회재하년) : 다시 만날 그날이 언제이러나
10
원시초조시방주부등치중怨詩楚調示龐主簿鄧治中-
원한의 시, 초나라 노래를 방주부와 등치중에게 보여주다-도연명(陶淵明)
天道幽且遠(천도유차원) : 하늘의 도는 깊고 또 아득하다
鬼神茫昧然(귀신망매연) : 귀신은 망망하고 캄캄하기만 하도다
結髮念善事(결발념선사) : 머리 땋고서는 착한 일 생각하며
僶俛六九年(민면육구년) : 애써 온 세월이 54년이로다
弱冠逢世阻(약관봉세조) : 약관에 세상 막힘을 만나고
始室喪其偏(시실상기편) : 처음 결혼하여 그 짝을 잃었다
炎火屢焚如(염화루분여) : 불타오르는 루는 타는 것 같고
螟恣中田(명역자중전) : 명충과 물여우는 밭에서 우글거리는구나
風雨縱橫至(풍우종횡지) : 비바람이 종횡으로 오고
收斂不盈廛(수렴불영전) : 거두고 거두나 곳간에 차지 않는구나
夏日長抱飢(하일장포기) : 여름날 진종일 배를 주리고
寒夜無被眠(한야무피면) : 추운 밤에는 이불도 없이 잠을 자노라
造夕思鷄鳴(조석사계명) : 저녁짖어 닭이 울기를 생각하고
及晨願烏遷(급신원오천) : 그리고 아침은 새가 옮기를 바란다오
在己何怨天(재기하원천) : 자기 존재는 어찌 하늘을 원망하랴
離憂悽目前(이우처목전) : 이별의 근심은 눈앞이 처량하도다
吁嗟身後名(우차신후명) : 아아 몸 후에 이름이고
於我若浮煙(어아약부연) : 나에게는 뜬구름 같도다
慷慨獨悲歌(강개독비가) : 원통하고 북바쳐 홀로 슬피 노래하고
鐘期信爲賢(종기신위현) : 종자기는 믿음이 현명하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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