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를 우연히 읽었다. 나는 책은 속독을 하지만 음악은 정속으로 듣는다.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음악에서 정보를 얻기위해 듣는다면 배속기능을 활용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영화에서 스토리나 책과 같이 정보를 얻기위한다면 당연히 빨리감기가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도서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서평이 별로인 책과 좋은 책중에 예산제약으로 하나를 고른다면 당연히 서평이 중요한 역활을 하고 이 점을 활용하여 성공한 것이 아마존이다. 영화도 같지않을까? 그런데 저자는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아쉽다. 19
페북이 지나치게 연결되어 표현중심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했다는 주장도 개인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요즈음 페북을 하면 친구들보다 광고가 더 많은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가 수익을 올리기위한 광고가 더 많은 서비스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이에 비해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은 검색결과는 몰라도 적어도 내 페이지에 추천이라는 명목의 광고가 친구들의 소식을 덮어버릴 정도로 만들지는 않는다. 이는 복잡하여 느린 네이버보다 깔끔하게 검색창만 빠르게 뜨는 구글이 선호되는 것과 유사하다. 51
노숙자가 살 가치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나도 가끔 만나는 노숙자를 보면 생각해보곤 한다. 나치가 유대인과 동성연애자 등을 말살하려 했던 것도 히틀러가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선 생명이 없는 무생물을 빼고 가장 원시적인 생명체인 박테리아가 살 가치가 있을까? 박테리아도 유익균이 있고 병균이 있다. 유익균과 병균의 구분은 인간의 입장에서 이고 지구의 입장에서는 모든 박테리아가 살 가치가 있을 것이다. 다만 정당방위의 측면에서 인간은 병균을 죽이려고 든다.
사람으로 보면 사회에 기여를 하는 것이 받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있고 반대인 사람이 있다. 올챙이의 꼬리나 사람의 손가락은 세포자살로 인해 사라지고 형성된다. 반대로 신체에 기여하는 것이 없으면 자가소멸하는 세포가 유전자의 이상으로 다른 정상적인 세포가 활용해야 할 자원을 독점하여 성장만을 지속하는 세포가 암세포다. 인간은 암세포는 제거하려고 든다. 결국 우주의 입장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살 가치가 있지만 개별 종의 입장에서 혹은 개체의 입장에서는 제거하고 자하는 것이 있다.
그러면 노숙자가 사회의 자원을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에게 가지 못하게 차단하고 독점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암세포와 같은 존재이므로 제거하는 것이 정당방위에 속한다. 살인은 범죄지만 전시에 전선에서 싸우는 적군을 죽이는 것은 용감한 행동이 되는 것과 같다. 그런 측면에서 동성애자는 사회의 자원을 독점했다고하기는 어렵다. 오월동주의 고사에 나오는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에 복수하고자 군사력을 키우고자 늙은 여자는 결혼을 금했다. 노파와 결혼한 남자는 아이를 낳는데 필요한 자원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다.
노숙자가 소란을 끼치지 않고 남은 음식을 얻어 생계를 유지한다면 살 가치가 없는지의 여부를 떠나서 위해를 가해서는 않된다. 적어도 우주의 입장에서는 살 가치가 있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사회도 핍박할 근거가 없다. 노숙자 자신이 사는 것에 의미를 두지않는다면 몰라도 생명체의 본능인 생존을 계속하려 들면, 사회에서는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지 않는 이상 나름 지원하는 것이 좋은 사회다. 그래서 유효기간이 만료된 식품을 푸드뱅크에 기부하고 푸드뱅크가 배고픈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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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작품에서 콘텐츠로
넷플릭스에 추가된 1.5배속 기능; 영화와 드라마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20대만 빨리 감기를 할까?; 봐야 할 작품이 너무 많다
시간에서도 ‘가성비’를 따진다; 작품과 콘텐츠, 감상과 소비; 패스트푸드처럼 ‘배만 채우는’ 콘텐츠; 꼭 모든 것을 대사로 설명해야 할까?; ‘건너뛴 10초’ 속에 있는 것들; 속독이나 초역과는 무엇이 다른가
제1장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감상에서 소비로
처음과 끝만 알면 된다?; 시간을 아끼고 싶다면; 재미가 없는데도 보는 이유; 일상적인 대화는 재미가 없다
색다른 시청 방법이라는 생각은 안 해; 콘텐츠 감상에도 예습이 필요하다; 드라마 ‘한 회 통째로’ 건너뛰기; ‘스포’당하고 싶어
패스트무비가 유행하는 이유;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브라우저 탭을 10개나 열어두는 이유; ‘감상 모드’와 ‘정보 수집 모드’
‘보고 싶다’가 아닌 ‘알고 싶다’; 작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진다; “한 번 더 보면 되잖아”; 2시간짜리 영화를 만든 제작자의 의도; 보조 줄거리는 없어도 된다?
제2장 대사로 전부 설명해주길 바라는 사람들; 모두에게 친절한 세계관
대사로는 표현할 수 없는 속마음도 있다; 제작사가 쉬운 영화를 원하는 이유; ‘이해하기 쉬운 것’이 환영받는다; 더 짧고, 더 구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외면받는 영상의 특징; 작품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이런 것도 평론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재미있다고 말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애니메이션에 설명이 많아지는 이유;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대사가 필요 없는 시나리오의 기술; 원작이 있으면 작가가 괴로운 이유
왜 TV는 자막을 버리지 못하는가; 이해가 안 되면 재미도 못 느끼는 이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오픈 월드화’하는 각본
제3장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개성이라는 족쇄
공감을 강요당하는 사회; 광고보다 친구를 더 신뢰한다; 대화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유행할 때 영상을 봐둬야 한다
빨리 감기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개성이 있다, 고로 존재한다; 개성적인, 너무나 개성적인; 남들과 다르고 싶은 Z세대의 뿌리 깊은 욕구
다수에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 ‘덕질’ 하나쯤은 필수; 지금은 ‘덕후’의 시대;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금세 발견하게 되는 지옥
‘정답’이 아니면 두드려 맞는 세상; “제너럴리스트의 시대는 이제 끝났어요”; 시간 가성비 지상주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기분’을 예측하고 싶다; 예고편은 아낌없이 보여주는 것이 필수; Z세대의 스포일러 소비;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진로 교육; 늘 ‘옆 사람을 보는’ 세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은 사회; 어느 때보다 시간과 돈이 없는 요즘 대학생
제4장 좋아하는 것을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상쾌해야’ 찾는다
멋대로 하려는 시청자들; 불쾌함을 견디지 못한다; 평범한 주인공은 인기가 없다; 엔터테인먼트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용
스마트폰 게임의 쾌‘락’주의;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는 ‘피키 오디언스’;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야 본다
공감 지상주의와 타자성의 결여; 감정을 절약하고 싶어, 좋아하는 장면만 반복해서 본다; 평론을 읽지 않는 시대; 1980년대까지 잘나갔던 영화 평론
체계적인 감상을 싫어하게 된 이유;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지 않는다; “내 남자친구를 나쁘게 말하지 마!”; 평론가는 위대한 제너럴리스트
평론 따위는 SNS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광고로 전락해버린 서평; ‘타인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Z세대의 처세술; 인터넷을 사회와 동일시하면 나타나는 문제
제5장 무관심한 고객들;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리퀴드 소비’로 설명되는 빨리 감기; ‘안심’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 작품보다 시스템을 사랑하는 관객들; 타깃이 바뀌어야 한다
‘팬이 아닌 소비자’가 중시된다; 영화 1편에 2시간은 너무 길다?; ‘임팩트 있는 도입부’로 시청자 붙들기; [이태원 클라쓰]의 구성
관객의 입맛대로 즐기는 작품; 패스트무비를 공식 홍보 영상으로; 단위 시간당 정보 처리 능력이 높은 사람들; 시청 연령이 점점 낮아진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1인 관람’이 빨리 감기를 부른다; Z세대의 해방일지; 빨리 감기에 쌍심지를 켜던 사람이 있었대
마치며